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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 남편들이 아내와 이혼하고 싶을 때

by 일본의 케이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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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후배가 이혼소송을 냈.

재혼이였는데 이번 결혼 역시나

오래가지 못하고 이혼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 이유가, 결혼을 하고 보니 연애 때는 

내숭을 떨었는지 상당히 품위 있는 여성으로 

느꼈는데 막상 살아보니 전혀 딴 사람이였다고 

속았다며 깨달음에게 속내를 비쳤단다.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자신이 생각했던

지적인 여성이 아니였다며 단 하루도 같이 있는게 

싫어 이혼을 요구했는데 아내쪽에서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 그 후배, 내가 본 사람이야? 아니지? ]

[ 응, 당신은 한 번도 안 봤어 ]

[ 그 후배, 성격이 좀 이상한 거 아니야? ]

내가 재차묻자 깨달음이 더 이상

 얘기하려 하지 않았다.

일본에는 년간 70만이상의 커플이 결혼을 하고

세쌍 중에 한쌍이 이혼을 하며

그 70만 커플에는 네 쌍 중 한 쌍이 

한쪽이나 양쪽모두 재혼커플이다.

(출처-이혼 변호사 네비게이션)

 

주간지 SPA에서 이혼에 관한 기혼남성을

 대상으로 (20대에서 40대) 

200명에게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아내와 이혼하고픈 생각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이 65.5%를 차지했다.

그러한 마음이 들게 만든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서로에게 있다는 의견이 59%, 

아내에게 책임이 있다는34%, 

자신에게 있다는 7%라는 결과가 있었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아내의 어디가 싫은지에 대한 질문에

첫번째가 성격이 사나워졌다가 

42%를 차지했는데

결혼전에는 순하고 부드러웠던 아내가

결혼 후에는 화도 잘 내고 거친 말도

자주해서 말로 상처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을 무시하기도 하고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고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  

잔소리가 많아 집에 돌아와도 편히 

쉴 수 없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줄이고

거리를 두게 되다보니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였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두번째 이유로는 성생활의 불만이 41%이고

세번째는 아내의 외모 변형(늙어가는 모습)이

39%를 차지했다.

결혼후, 아내의 체중이 10%이상 늘어나서

뱃살이 나오고 여자로 보이지 않았을 때도

이혼을 떠올린다고 한다.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쇼파에 누워, 

과자나 빵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했다.

용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여성보다 남성측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연구결과를 입증하는 답변이였고 

그것과 연관되서인지 잠자리에서도 만족도를 

못 느낀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다음으로 많았던 네번째는 집안일을 못한다 37%,

다섯번째는 바람을 핀다 20%, 

여섯번째는 일(돈벌이)을 하지 않는다 16%

나머지 일곱번째는 폭력을 행사한다 9%,

 요리가 서툴다 8%

머리가 나쁘다 5% 순으로 나왔다.

각양각색의 이유로 이혼을 생각하는 

남편들이 이혼을 쉽게 못하는 이유로는

첫번째가 아이가 있어서 70%, 

두번째는 대출금으로 집을 마련해서 68%, 

세번째는 양가부모및 친인척 때문에 44%, 

 다음으로는 사회적 체면이 30%, 

금전적인 문제가 25%라는 결과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이혼을 준비중이냐는 질문에는 

48%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직 특별히 준비하고 있지 않고 있다가 45%,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7%였다. 


깨달음에게 이 조사결과를 보여주며 생각을 묻자

남자들 마음이 솔직히 담긴 결과라고 했다.

그래서 한 가지 물었다.

[ 집안일을 못하는 것도 이혼사유가 될까?

요즘에는 살림이 체질에 맞아서 남자들이 

주부처럼 살림하고 아내가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늘었는데 은근 보수적이다..

일본남자들도,,,]

[ 집에서 살림하는 남자들이 요 몇년 사이에

생겼지,, 옛날부터 원래 살림은 여자들이

많이 했잖아...한국이나 일본이나,,]

[ 그런 그랬지..근데 시대가 바뀌였잖아 ] 

[ 그래도 역시 집안일은 아내가 해주는 게 

마음이 편하고, 그래서 남자들은 밖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거야,,]

[ 당신도 역시 옛날 아저씨 같은 생각을 하네 ]

[ 남자들은 원래 다 그래 ] 

[ 그리고 뚱뚱해지는 걸로 이혼 생각을 할까 ?

난 아이가 없어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아이 

낳으면 살이 찐다고 그러던데, 그걸 남편이

이해해야지 불만으로 생각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

[ 음,산후에 살이 찌는 건 이해하는데 살찐 채로

그대로 있으니까 잔소리를 하겠지..

솔직히 10키로 이상 체중이 증가하면

건강면에서도 그렇고 보기에도 안 좋잖아 ]

[ 당신도 내가 뚱뚱해지면 무슨 말 할 거야?]

[ 응, 살 빼라고 잔소리 입빠이 할거야 ]

[ ............................ ]

[ 살림도 잘하고, 돈도 벌어오고, 몸매도 

아가씨처럼 예뻐야하고,,요리도 잘해야 하고,,

역시 남자들이 좀 이기적인 것 같애 ]

[ 그 중에 한 가지만이라도 아주 잘하면

부부사이는 아무런 문제 없겠지..

한국남자나 일본 남자나 아내에게

바라는 것은 다 똑같을 거야~ 

또 그만큼, 아내들도 남편에게 바라는 게

많아졌잖아~ 안 그래? ]

더 이상 얘기를 했다가는 남녀편이 갈라질 것 같아

그냥 이쯤에서 그만 뒀다.

부부사이는 정말 그 장본인들밖에 모르기 때문에

각자 나름대로 불만 사항이나 이혼을 떠올리는 

이유들이 가지각색이겠지만 남편들도 아내들만큼 

많은 걸 원하고, 바라고 있다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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