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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156

한국의 맛집에 대한 남편의 솔직한 생각 [ 그렇게 맛있어? ][ 응, 지난번 한국에서 제대로 못먹어서,.달인에 소개된 집이여서 믿고 갔는데 기대와 달랐잖아..][ 그러긴 했지.....] 한국에서 동생네와 방송에 나온 유명한 중화요리집에 갔는데 우리 입맛뿐만 아니라, 동생네도 맛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는 평가를 했었다. 그래서 이렇게 코리아타운의 짜장면집을 다시 찾아 온 것이다. [ 여기는 일본인데도 이렇게 맛있잖아..한국보다 훨씬 맛있어,,.그래도 달인프로에서소개되는 곳은 괜찮을거라 믿었는데...12월달에 동대문시장에서 먹었던 것은 진짜맛있었는데,,역시,TV를 너무 믿으면 안되나 봐 ][ 우리 입맛에는 안 맞았을지 몰라도 그곳을 평가했던 일류요리사들에겐 무언가 괜찮은 점이 있었겠지,,,그리고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어..다른 요리는 맛있었잖아... 2018. 3. 14.
사람이 재산이다 [ 선영아, 미안한데 이 계좌로 이천만원만 보내 줘,그 친구가 지금 어려운 것 같애, 자세한 설명은 2월에 한국 가서 할게 ][ 네,,지금 보낼게요][ 고마워 ]이번에도 선영은 무슨 일이냐고,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선영은 늘 그랬다.작년에 급하게 깨달음 공항 마중을 나가달라고부탁했을 때도 [ 네, 나갈게요]라고바로 대답을 해줬다.내가 이곳 일본에서 처리하지 못하고한국에서만 해야할 일들로 답답해 할 때도선영은 한번도 되묻거나 주저하거나 못한다는말을 하지 않고 모두 해결해 주었다.언젠가 물었다.[ 넌,,왜 이유도 안 묻고 무조건 오케이야? ][ 언니가 한국에 오면 다 설명해 주잖아요,그리고, 굳이 그 사정을 일일이 물을 필요가없는 것 같아서요. ][ 고마워..믿어 줘서..][ 아닙니다... 2018. 2. 4.
여전히 부끄러운 한국 여행자들의 행동 태국의 모 리조트 호텔에서였다.30대 초반쯤 보이는 언니 둘이 아침 조식 뷔페식당에 흰 가운을 입은 채로 들어왔다.사람들이 줄서서 음식을 담고 있는데 그 틈으로 들어가 자기네들이 담고 싶은 것들만 접시에 한가득 퍼 와서는 썬그라스를 쓰고 한 장, 벗고 한 장,이리저리 사진을 둘이서 돌려가며 찍어주고 찍기를 20분이상,안 보고 싶었지만 대각선 테이블이기에 볼 수 밖에 없었다.호텔 직원들과 다른 손님들이 힐끔 거리는 시선은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들은 사진을 열심히찍은 다음, 가져온 주스를 한모금 마시고는퍼 온 음식은 그대로 남겨두고 사라졌다. 접시를 정리하며 직원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들이 사라진 쪽을 멍하니 쳐다봤다.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어딜가나 한국관광객을만나게 된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상당히 .. 2018. 1. 18.
2017 티스토리 결산, 그리고 악플 2017년도 티스토리 블로그의 결산이 있었습니다.꼭 1년간의 성적표를 받는 것처럼괜시리 두근거린 마음으로 결산을 했습니다.제가 지난 한해 언급했던 이야기 중에[깨달음]과 [한국]이라는 주제가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다음에서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할 때 막 결혼을 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서,내 속마음을 조금 털어 놓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블로그였습니다.그러다가 티스토리로 이사를 오고, 사이트 주소를 두번이나 바꿔야했고,,그렇게 횟수로 6년을 채워가고,,이렇게또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해외에서, 그것도 일본이라는나라에서 살면서 느꼈고 체험한 것들,,,외국인 입장에서 살아가는 삶, 그리고 내 나라에 대한 생각들,,그런 복합된 감정들을 여러분들께풀어놓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작년 한 해.. 2018. 1. 10.
남편이 한국 결혼식장에서 놀란 이유 공항에서 날 발견하고는 손을 번쩍 들고 웃는다. 너무 얄미워서 마중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역시나,, 모든 가족들이 한국어를 못하는 깨달음을 위해 나가는데 당연한 거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 공항까지 오게 되었다. 제대로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이번 한국행은 순전히 조카 결혼식을 위해 온 것이기에 다음 기회로 잠시 미루기로 하고 우린 동생집으로 향했다. http://keijapan.tistory.com/1044 (상당히 건방진 남편의 생각들) 아침부터 서둘러 온 깨달음을 위해 엄마와 언니, 동생이 점심을 준비했고 깨달음이 막내조카를 위해 사온 초밥까지 점심 밥상이 거하게 차려졌다. [ 깨서방이 전복을 좋아한께 생전복이랑 찐전복으로 했는디..입에 맞을랑가 모르것네 ] 엄마는 깨달음쪽으로 연신 전복과 나물, .. 2017. 12. 28.
돌싱남녀가 일본에서 인기 있는 5가지 이유 휴가를 온 친구가 도쿄에 잠깐 들렀다. [ 왜 혼자 왔어? 애들은? ][ 00은 친구들하고 노느라 바쁘고막내는 미국에 있잖아..][ 아,,그러지...]은정(가명)은 5년전쯤 이혼을 했다. 어느날 술이 취한 상태로 내게 전화를 해왔고 난 그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이혼사유를 묻지 않았다. [ 여기 음식 맛있다~][ 응, 예약 잡기가 좀 힘든데 마침너 오는날 자리가 비어서 예약해 뒀지..][ 여기 괜찮은 남자 많다~][ 그래?,,장소가 좋아서 그러겠지..][ 남자친구 없어? 안 만들었어? ][ 무슨 남자친구야,,,막상 이혼하고 나니까 주위 시선이 완전 달라지더라. 내 자격지심도 있겠지만 나를 대하는 태도가 틀리더라구,무시한다고 할까? 왠지 나를 인생에 실패한 사람?그런 묘한 분위기로 쳐다보기도 하고대하더라구.... 2017. 12. 19.
깨서방, 여러분을 만나러 갑니다 거리엔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쳐났다.깨달음은 캐롤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다연하장 코너에서 주변을 휙 돌아보고는 엉덩이를 약간씩 흔들었다. [ 이게 좋지 않아? 일본 냄새 풀풀 나는데?]연하장을 몇 장 꺼내 내게 내밀었다.[ 응, 당신은 당신대로 골라, 난 저쪽에서 나대로 골라볼게 ][ 이리 와, 같이 골라야 되는 거야, 이거 귀엽지?][ 다양하게 골라 놓으면 조금 있다 볼게 ][ 알았어 ]깨달음이 심혈을 기울려 연하장을 골랐고난 아무말없이 쇼핑바구니에 넣었다.[ 우표는 사 뒀어? ][ 응 ] 매장을 나와 깨달음이 추천하는 홋카이도 스프카레집에서 따끈한저녁을 먹은 우린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 신년인사는 적었어? ][ 응, 난 적었어, 당신만 적으면 돼][ 뭐라고 적어? ][ 당신이 하고 싶은 말 적.. 2017. 12. 11.
일본 친구가 한국 갈때 멋을 내는 진짜 이유 [ 케이짱, 다음달에 같이 부산 안 갈래?나,,부산 한 번도 안 가봤어..같이 가자~케이짱~~..]잘 있었냐는 인사도 하는둥마는둥 자리에 앉아서둘러 주문을 마친 마리짱이 자기하고 싶은얘기를 풀어 놓기 시작했다.물을 한모금 마시고 내가 먼저 물었다.[ 갑자기 왠 부산? 서울도 아니고? ][ 지금 00여행사 이벤트 기간인데, 혼자 가면 5만엔(약 오십만원)이고둘이 가면 3만엔에 갈 수 있단 말이야,그니까 같이 가자~오늘 꼭 케이짱에게같이 갈 약속을 받으려고 한거야] [ 엄청 싸네,,,근데 내가,,시간이 안 나...][ 안돼~케이짱 밖에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서울은 내가 혼자 갈 수 있는데..부산은아무것도 몰라서,,용궁사, 감천문화마을, 부평시장에 가고 싶어.가이드북도 이미 샀단 말이야,,][ 마리짱 혼자서.. 2017. 11. 4.
해외에서 병마와 싸우고 계시는 분들 아침일찍 병원에 들렀다.내년까지 예약이 들어가 있는 예약표를 보고있으니 괜시리 한숨이 나오긴 했지만내 번호가 다가오자 마스크를 한채로미소짓는 연습을 했다. [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 네..비가 와서 좋네요 ][ 케이씨 비 좋아하시나봐요? ][ 아니요, 싫어하는데요, 4일째 내리니까그냥 좋아하기로 했어요,짜증 낸다고 안 내리는 것도 아니고해서..][ 완전 긍정모드네요~][ 네..]늘 하는 정기점검이지만 좋은 기분은 아니다.항상 긴장하게 되고, 불안한 게 사실이다.재발하지 않았을까, 다른 조직에 문제가 생긴 건아닐까,,사람을 초조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별 문제없이 순조롭다는 얘길 듣고 신주쿠에 나갔다. 아로마향을 사기 위해서이다.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부터로즈, 허브, 라임, 라벤다,.. 2017. 10. 22.
일본을 찾는 관광객에게 향한 불편한 시선들 요즘, 일본의 대중교통계에서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첫번째로 여행자들이 대형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다보니 일반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준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각 지역마다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특히, 교토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교토는 산업도시인 오사카(大阪)와 문화도시인 나라(奈良)와도 거리상으로 가까운 긴키지방의 중심도시로 1,000년 이상, 황궁이 있던 일본의 옛수도였고 지금까지 문화적,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국제적인 문화 관광도시이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들이 큰 캐리어를 끌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다보니 일반승객들의 승하차에 문제가 생기고.. 2017. 9. 15.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이 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 듯 보였지만 발음하기가 어려웠는지 좀 쉬운 문장으로 고르고 골라 큰소리로 읽어보고 다시 고치기를 반복했다. [ 오머니, 깨서방입니다 ] [ 오머니, 한국은 아직도 많이 더워요? ] [ 오머니, 편찮은 데는 없으시죠? [ 감기 조심하시고, 여행 잘 다녀오세요] [ 항상 건강하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요] 이 대목에서 깨달음이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자기가 뱉은 한국어 발음이 자꾸 꼬여서 엄마가 못 알아들으니까 몇 번이고 같은 말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나에게 전화기를 넘겼다. 그렇게 열심히 적어 발음 연습을 했는데도 억양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엄마가 알아듣기엔 역부족이였다. [ 엄마~나야, 깨서방이 감기 조심하시고 크루즈 여행 잘 다녀오시래~] [ 오메,,,아직 한 달이나 남았.. 2017. 8. 16.
한일커플이기에 더 감사할 부분이 있다 2주전, 블로그 이웃님이 너무도 귀한 물건을 보내주셨다. 직접 농사지으신 오미자액과수세미액, 건오미자였다.깨달음이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해잔기침을 많이 한다는 걸 블로그를통해 읽어보시고 이렇게 보내주셨다. 기침에 좋다는 도라지액기스, 생강즙, 양파즙,배즙, 무우, 당근도 갈아 모두 마셔보게 했지만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오미자는 처음 마셔보는 거라고 했더니 복용방법까지 아주 상세히 적어 보내주셨다. 주말 아침, 장마시즌에 접어든 이곳 일본은 어제부터 비가 내렸다.한차례 시원스레 뿌리는 장대비가 끝나고 나면습도가 높아져 온 몸이 끈적끈적, 불쾌지수가 아주 높다.피곤한 우리 둘은 집에서 각자 뒹굴거리다점심 때 거실에 나온 깨달음이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알았어..만두랑 같이 구울게 ][ 한국 .. 2017. 6. 26.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선물 10가지 [ 맛있어? ][ 응 ][ 왜 손에 들고 있어? ][ 그냥,,][ 하나 더 깎아줄까? ][ 응, 진한 노란색으로,,잘게 썰지 말고 반으로 썰어서 줘][ .......................... ]감기도 거의 나이지고해서 식욕을 다시 찾은깨달음이 이웃님이 보내주신 참외를두개째 먹고 있다.보기에는 좋은데 씨도 바르지 않고 먹는깨달음이 조금 걱정스럽다.[ 참외는 멜론하고 다르게 딱딱한 게 매력인 것 같애 ] [ 많이 먹어,,] 참외와 함께 콩나물, 애호박, 깻잎, 누룽지,다시마 등등 마치 바로 장을 보고 온 듯한 물건들을가득 넣어 보내 주셨다.아주 맛있게 먹고 입을 닦으며 깨달음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쇼핑하러 가자며 옷을 갈아 입었다.[ 한국에 소포 보낼 선물 사러 가자는 거야?[ 응 ][ 인터넷에서 주.. 2017. 6. 17.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진정한 휴식 시댁에서 돌아오던 날 깨달음은 바로 회사로들아갔고 나는 밀린 빨래와 짐정리를 한 뒤, 잠을 청했다.실은 지난주부터 몸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여러가지 약을 복용중이다.이 날 저녁, 깨달음은 늦게까지 거래처와미팅및 술자리가 있어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다음날은 여름맞이 대청소를 했다.매주 청소만 하는 것 같다는 얘길 둘이서 하며,,세월이 빨리 가는 거라고조금은 허무한 농담을 해가며 청소를 했다.[ 맨날 청소를 하는데 왜 이렇게 먼지가 많지?][ 몰라,,,]청소기를 밀다가 잠시 손을 멈춘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청소기를 내팽겨치고 좌식의자에 앉아 멍하니 밖을 보고 있는 깨달음.. [ 마음 가다듬고 있어?][ 응,,,청소가 하기 싫어서...][ 근데 왜 카페트랑 박스를 다 꺼내 놨어?][ 카페트도 바꾸.. 2017. 5. 18.
블로그와 공감, 그리고 댓글 승인에 관해.. 제 블로그의 새 글은 거의 정각 12시에 올려지고 있습니다.예약글을 올릴 때도 항상 12시에 맞추는데가끔 1,2분 타이밍이 맞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제가 이렇게 한 이유는 되도록이면 일정한 시간에 새 글을 올리는 게 읽으시는 분들이 편하지 않을까하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에서였습니다. 대략, 블로그에 새 글을 올리는데 기본 2-3시간이 걸립니다.사진을 정리하고 수정및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글을 쓰고 레이아웃을 정한 뒤,최종적으로 글을 다시 읽어보고 발행을 합니다.맞춤법, 띄어쓰기가 엉망인 글도 많지만몰라서 그냥 넘어가는 것도 있고시간에 맞추기 위해 급하게 올리기도 합니다.일단 새 글을 올린 후에, 다시 시간을 내서수정, 보완을 하기도 합니다.그렇게해서 여러분들이 새 글을 읽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블.. 2017.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