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인 신랑(깨달음)

왜 한국과자에 목숨을 거는 걸까...

by 일본의 케이 2014. 3. 5.
728x90
728x170

한국에 한 번 다녀올 때마다 우린 상당량에 물건?들을 가져온다.

코리아타운에 가면 대부분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직접 사오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이다. 

오버차지를 물어도 다 못가져 올 것 같은 물건들은 한국에 도착하는 첫 날,

마트에서 구입한 뒤 바로 일본으로 보내곤 한다.

이번에도 우린 무거운 것, 부피가 큰 것, 그리고 깨달음이 고른 잡다한 것들을 2박스로 나눠 보냈었다. 


 

고추, 김, 젓갈, 떡국, 마른 나물, 쥐포, 문어다리, 마늘장아찌, 인삼정, 고구마 등등,,

그리고 한국 과자들,,,,,,오예스보다 더 맛있는 걸 발견했다고 좋아했던 야채크래커...

 

오늘 도착한 또 다른 박스

 

감기약, 배즙, 라면, 샴푸, 린스, 검은콩, 된장, 깨, 참기름, 조선간장,

그리고 깨달음이 마지막날 신중하게 고른 한국과자와 라면,,,,

깨달음은 마트에 가면 나를 따라 다니는 게 아니라 혼자 과자코너 가서 과자를 고른다.

 이번에도 과자 하나 하나 무슨 맛이냐고 물으면서 고른 과자들...그 다음 가는 곳은 라면코너이다.

새로 나온 라면은 뭔지,,, 무슨 맛인지,...고르고 골라 넣는다.

 

왜 한국과자에 목을 메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아무튼 동네 슈퍼를 가더라도 제일 먼저 과자코너로 달려서 하나하나 낱낱이 살펴보고 맛을 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렇게 도착한 소포에 과자들은 절대로 나한테 주지 않는다.

자기 혼자 먹어 본 후에 맛에 대한 평가만 한다.

아니꼽고 치사해서 하나 주라는 말도 하진 않지만

유난히 한국 과자에 보이는 집착이 보통이 아니다. 

 

자기 책상밑에 넣어둔 과자들....

자기가 먹어 보고 맛있으면 회사에 가져가 직원들에게 설명해가며 하나씩 나눠 준다고 한다.

꼬마들이 자기 과자에 손도 못대게 하는 것처럼 한국과자들이 일단 우리집에 들어오는 순간

난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한다. 먹지도 못하고,,,,

왜 안 먹냐고 물었더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고 아껴먹을 거니까 그냥 내버려 두란다.

[ .................. ]

다른 건 나한테 양보를 해도 한국과자만큼은 양보를 할 수 없다는 깨달음.

알다가도 모를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

근데 솔직히 좀 짜증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