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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이사하면 남편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

by 일본의 케이 201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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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우린 변함없이 집찾기에 나선다.

오늘은 에노시마쪽으로 향했다.

처음 우리가 원했던 조건들을 채워줄 곳을 찾기 위해 바다가 가까운 곳으로 다시 방향을 바꿨다.


 

서둘러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매주 열심히 집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내가 운영하려는 갤러리의 취지가 좋아서인지 벌써 입에서 입으로 전달이 되었고

한국작가, 일본작가분들에게서 오픈이 언제인지

초대전, 개인전들은 언제부터 가능한지 물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일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기존의 갤러리 형식과 조금 다른 운영체재를 계획하고 있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져 주셨다.

 

우린, 우리 나름대로 6개월 안에 새 집을 찾을 거라 생각하고

차량도 이미 선별을 해놓고, 집에서 기를 애완견까지 결정해 둔 상태인데,,,,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토지를 몇 군데 돌아봤다, 땅 사서 깨달음이 짓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아서,,,

 

피곤한 몸을 전철에 싣고 돌아 오는 길,,

깨달음에게 부동산에서 용도 및 목적,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면적등을 얘기할 때

왜 방 갯수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그랬냐고 물었더니

한국에서 놀러오는 식구들이 팬션처럼 사용하게 하려면 방 갯수가 많은 게 좋을 것 같아서란다.

 자긴 이사하게 되면 제일 먼저

한국 가족들을 초대해서 근사하게 집들이를 하고 싶단다.

어머님이 만들어 준 음식으로 일본 친구들도 초대해서 멋지게 하고 싶단다.

[ .................... ]

왠 집들이???

한국 가족들에게, 아니 나에게도 아직 상의도 하지 않았으면서 자기 혼자 또 계획을 세운 모양이다.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고 적당한 장소에 빈 토지가 있을지,,,

갤러리 운영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그랬더니

그런 건 이미 정리가 된 상태니까 집만 구하면 된다면서

집들이에 인기 있는 메뉴가 뭐냐고 묻는다.

내가 아무말 없이 빤히 얼굴을 쳐다봤더니 내 시선을 피한다..

집 찾기에 좀 더 전념하라고 그랬더니 집들이도 중요하단다.

[ .................... ]

남자와 여자의 뇌구조는 다르다던데....이렇게도 생각하는 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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