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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남자가 말하는 한국여자의 매력

by 일본의 케이 201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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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무렵 회사로 잠깐 나올 수 있냐는

 깨달음의 전화를 받았다

깨달음 후배인 회계사 하시모토상이 

날 만나게 해달라고 그랬단다

지난번 만났을 때 한국어발음이 어렵다고 하셨던 게 

떠올라 서점에 들러 한국어 발음표기가 

한국어, 영어, 일어로 된 사전을 한 권 사서 

사무실에 들어서니 [오랜만입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신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우린 장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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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를 졸업한 이 분은 아직 독신으로 

직업은 회계사이다. 내가 드린 사전은 보는둥 

마는둥 하시더니 자기 핸드폰 액정에 담은

 배우 [혜리] 사진을 보여주면서 

드라마 응답하라1988를 보았냐고 자기는 

지난주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또 보고 또보고 있다며 주인공 [혜리]가 

귀여워서 미칠정도라고 했다.

[ ..................... ]

여행을 좋아하는 하시모토상은 재일동포 친구와 함께 

한국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한국어 공부도 시작했고

 지금은 NHK한국어 강좌를 3개나 듣고 있으며 

어제는 부정문에 대해 배웠다고 했다

한국어는 어느정도 구사를 하는데 역시나 발음이 

문제이고 다른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셨다

집에서도 케이블 방송을 24시간 틀어 놓고 

드라마를 많이 본 덕분에 듣는 건

70%이상 알아 듣는데 막상 말을 하려면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하고 바로 바로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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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얘기는 잠시, 또 혜리 얘기를 꺼내시며 

그 드라마에 나오는 혜리를 보는 순간 

자기가 처음으로 사귀였던 한국 여자와 

머리스타일과 옷차림도 거의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며 15년전 얘기다보니 

얼굴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코가 컸던게

 지금의 혜리와 많이 닮아 왠지 더 정이 간다고 했다.

하시모토상은 지금껏 한국여성와 

세 번 사귄 적이 있고

 그 중에 한 번은 결혼까지 생각했었다고 한다

나는 오늘 처음 듣는 소리이여 좀 의아했다.

무슨 비장한 얘기라도 털어 놓을 걸 처럼 

술을 한 잔 비우더니 한국여자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며

 깨달음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그 때부터 하시모토상이 사귄 

한국 언니들의 얘기가 시작되었다.

첫번째로 남자친구를 아들처럼

챙겨주고 보살펴 준다.

감기에 걸린 날이면 옆에서 꿀물도 타주고

 몇 번이고 자기 이마에 손을 갖다대며 

찬 수건을 올려 주었단다

아프지 말라며 몸에 좋은 인삼즙, 양파즙등을 

뭐든지 먹일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단다

술 마신 다음날은 북어국이나 콩나물국을 

꼭 끓여주려고 했고 그 국물을 떠먹으면 

자기가 사랑받고 있음을 대우받고 있음을 

느낄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단다

일본여자에게서는 볼 수없는 모습이였는데

 한국여자들은 모성본능이 찐해서인지 

남자들이 엄마처럼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었단다.

 

두번째는 애정표현이 귀엽단다.

일본여자들은 좋아도 좋다는 표현을 

솔직히 잘 하지 않는데 한국여자들은 

[좋아한다] [사랑한다]라는 말도 늘 하면서 

자기감정에 충실한 모습이 자기 눈에는 귀엽게 보였단다

둘이 있을 땐 항상 스킨쉽을 하려하고 

어딜가나 오빠,오빠 부르며 손을 잡거나 

팔장을 끼는 것도 자기 너무 좋았단다

아낌없는 애정표현을 해와서인지3년을 넘게 

사귀었어도 전혀 질리리 않았단다

회사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으면 심심하다고

 전화해서 언제 올거냐고, 빨리 오라고

보고 싶다며, 자기 안 보고 싶냐고

 애교를 피울 때면

 아이가 떼쓰는 것처럼 귀여웠단다.

 

세번째는 밀땅 기술이 뛰어났단다.

일본에도 츤데레라는 게 있는데

 한국 언니들의 밀땅은 사람을 애간장 태우는 

기술이 탁월했단다

좋으면서도 안 좋아하는 척 퉁명스럽게 대하는 걸 보면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힌 적도 있었단다.

한번 토라지면 이렇게 저렇게 달래도 좀처럼 

풀어지지 않아서 늘 안달나게 하고 잘해 줄 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다가 한 번 화나면 

얼마나 차갑고 냉정한지 사람을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당근과 채찍 사용법이 아주 뛰어났단다

이것이야말로 남자들을 안달나게 만드는 

한국여자가 갖고 있는 최고의 매력이 아닌가 싶단다

칼칼한 성격 뒤엔 호수처럼 깊은 사랑으로

 감싸주는 그 매력을 한 번 맛보면 

좀처럼 헤어나오기 

힘들다고 그래서 지금도 기회가 되면 

한국여자와 사귀고 싶단다.

오늘 날 만나자고 했던 건 내게 한국언니를 

소개해 주라는 부탁을 하고 싶었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였다고 지금까지 배운 한국어가

 어느정도 통할지 그리고 발음도 확인받고

 싶어서라했지만 난 하시모토상의

 속셈을 바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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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는 그리 특별난 것도 없고

그렇게 매력적이라 느껴지지 않는 

일반적인 모습과 행동들인데 

일본남자들 시각에서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모양이였다

몇년 전부터 한일커플이 늘었가고 있는 추세인데

 정말 한국언니들의 매력에 빠진 일본남자들이

 증가한 것인지 이런 일본남자를 좋아하는 

한국언니들이 늘어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쁘게 보았다는 것보다는 좋게, 예쁘게

귀엽게 봐 줬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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