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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일본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게 통한다.

by 일본의 케이 201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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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개인전엔 늘 일러스트를 선보였다.

석사과정 때 담당교수님이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영향도 있었고

내 작품을 보고 한국적인 느낌이 좋다고 칭찬을 해주셨던 걸 힘 입어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했다.

 본인인 나는 전혀 못 느꼈다. 내 작품에서 묻어나는 한국적인 성향을.....

개인전에 오신분들이 자주 하셨던 소리는 색상에서 한국이 느껴진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올해 들어 펼친 책들이 한국전통에 관한 책들이다. 


 

마크, 문양들이 심플하면서 한국냄새 풀풀 풍겨서 참 좋다. 


 

스케치를 시작하는 날 천천히 쳐다보더니 깨달음이 한마디를 한다.

당신은 한국인이니까 어릴적부터 보고 느낀 풍경, 형태, 색채가 일본인과는 다른 게

분명 있다고 그 걸 작품에 넣어 보라고,,,,  

매 해 개인전을 열 때마다 제일 먼저 팔린 작품들이

  한복에서 많이 사용되는 색상이 들어갔던 작품이 아니냐고

알록달록 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패턴들, 그건 바로 한국적인, 한국만의 색들을 일본인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라면서

내 머릿속에 무의식으로 잠재된 한국의 고유색상, 모양, 패턴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 좋은 작품이 나올거란다.

(퍼 온 사진)

 

가장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이란 말처럼

내가 보고 자란 것들을 꾸밈없이 표현하면 되는데,,,어떤식에 표현이 좋을지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오른다고 그랬더니

[ 당신 몸 속에 뜨겁게 흐르고 있는 한국인의 피를 이용해서

어딘가 모르게 따뜻한 정이 흐르는 작품을 부탁합니다]  란다.

[ ..................... ]

하긴, 우리가 인도에 가면 독특한 인도문화가 느껴지는 물건들에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다.

그런 것처럼, 그 나라만의 칼라 ,형태,무늬가 확연한 것들이 최고일 것이다.

옆에서 깨달음이 쓸데없는 부담까지 주는 통에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지만

한국적이면서도 따뜻한 정이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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