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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은..

일본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by 일본의 케이 201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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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늘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추모의 뜻을 표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헌화대에

고개를 숙여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아베 총리는 헌화 후, 많은 분이 희생되어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과

한국 국민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헌화를 한 후,

 다시 한번 유족, 피해자,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찾아와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옆에서 같이 뉴스를 보고 있던 깨달음이

총리 된 이후 최고로 잘한 일이라고 이번 만큼은 아베총리를 칭찬해 주고 싶단다.

나도 깨달음과 같은 생각이다.

 아베총리의 이 헌화가 정치적 쇼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는

시각으로 보는 이도 있겠지만, 우리가 동일본 대지진(3.11) 때,

일본인들이 쓰나미에 실려 떠내려 가는 장면을 보고

인간대 인간으로 순수한 마음에서 가슴이 아팠던 것처럼 이번 헌화만큼은 마음으로 느껴진다. 

 

정치계 뿐만 아니라, 내 주위에서도 애도의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다.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일본 아줌마 [요시무라]씨가

 자기 친구들(한류 팬들 모임)이 성금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어디에 내야 하는지, 

혹 코리아타운에 그런 자리가 마련되어 있냐고 물었다.

아무런 답변을 못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내일 당장 코리아타운에 가서 좀 알아보겠다고 약속을 했다.

민간 단체와 한류 팬협회에서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서로가 정치, 경제, 이념같은 무거운 짐들은 잠시 내려두고

하나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인간적인 면만 생각했으면 한다.

오늘은 팽목항에서 미국의 바이올라대학교 합창단의 성가가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하던데

 전 세계가 아파하고 애도하고 있기에 조금이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시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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