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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일본에서 방영된 세월호 생존자들 증언

by 일본의 케이 201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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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이곳 후지TV에서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그 날, 세월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상황들을 재현한 방송이 스페셜로 방영되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서로 도와가며 갑판으로 빠져나왔다는 증언.

그 무렵,1등 항해사들은 갑판에서 캔맥주 마시고 담배를 피고 있었다는 증언.

 

방송이 끝날 무렵, 생존 남학생이 일본 방송국에 도움을 청한 이유를 밝혔다.

왜 이번 사고가 일어났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진실을 밝히고 싶어서이고

한국 메디어에서는 이제 거의 세월호 침몰에 관한 내용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말도 덧붙혔다.

 

핸드폰에 남긴 메시지, 배 안에서 찍힌 영상들,,,,

그리고 희생 학생들의 생전에 모습들이 동영상으로 나오고,,,

떠나버린 자식을 향한 부모님들의 심경, 눈물...

 

계속해서 보고 있던 깨달음이 눈물을 닦으며 자기 생각을 털어 놓는다.

 

일본이 아닌 미국(CNN)에 부탁을 했으면 훨씬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됐을 거라고,,

이렇게 한일관계가 불편한 상황이다보니 양국 국민들 시선이

편파적으로 흘러가기에 제대로 진실이 밝혀지기 어려울 거라면서 아쉽단다.  

그리고, 요즘 신문등을 통해 보면 세월호 사건의 촛점이 많이 흐려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배상, 특별법이 먼저가 아닌, 사건의 진상규명이 최우선이 되야하는데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면서

유족들도 진상규명이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어선 

진실을 밝히기 힘들어질 거라고 안타깝단다. 

 

내 블로그에 노란리본을 달지 않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세월호 대책위원회도 유족들도 조금씩 본질을 잃어가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라가 하는 일이든, 사람이 하는 일이든 뭐든지 정도를 넘어서는 어떤 해결도 힘들어질 것이다.

진실을 앞에 두고 욕심이 눈을 가리면 모든 게 멀어져 간다.

억울하게 희생된 모든 분들이 알고 싶은 건,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죽어야만 했던 이유일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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