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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일본 이자카야가 한국에서 인기인 이유

by 일본의 케이 201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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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지금 세계는]이라는 정보방송에서 일본의 술문화를

조금씩 적용하고 있는 한국 술문화의

과거와 현재가 소개 되었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일본 맥주의 수출액이 2005년 2억엔에서

작년엔 35억엔으로 해년마다 점점 늘어가고 있는 현황이였다.

 

먼저, 한국 술문화의 기본부터 알아보는 코너에서는  

일단 빨리 마시고 취하고 보자는 성향이 짙다는 의견들이 나왔고

그런 술문화가 자리잡게 된 주된 요인 중의 하나로

1982년 야간금지령이 있던 후부터

빨리 마시고 빨리 집에 가야했기에  

짧은 시간안에 빨리 취하기 위해서

술을 섞어마시는 [폭탄주]라는 술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실제로 [폭탄주] 제조법도 시범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07년부터 한국에서 붐을 일으킨

일본의 이자카야의 방향성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음을

지적하며 지금 한국인들이 원하는

일본의 이자카야의 모습들을 제시해 주었다.

이자카야붐이 한창이던 10여년에는 일본풍을 선보이며

메뉴들이 모두 일본식 표기였지만 맛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요리, 안주가 기본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유학파와 일본으로의 여행자가 늘어남과 함게 

일본식 술문화, 그리고 오리지널 일본음식들을

맛 본 사람들이 일본맛, 메이디 인 저팬을 찾기 시작했고

진짜 본토의 일본맛을 원하는 경향이 짙어가게 되다보니

그에 대응하지 못하는 이자카야들이 

문을 닫게 되고 비슷하게 맛을 흉내내는 게 아닌

모든 것에 오리지널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분석 했다.

그런 와중에, 완전 오리지널 일본식 이자카야가

 서울 모처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어 취재에 나섰고

그 곳에서는 마치 일본에 온 것과 같은 분위기와

 음식맛을 맛볼 수 있었다고 소개 되었다.

점장은 일본 요리학원에서 공부를 했고 자격증을 땄으며 

유학생활중에 일본 이자카야 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터득하게 된 일본식 이자카야 시스템을

고스란히 도입해 그릇뿐만 아니라 조미료까지 모두

일본에서 공수 해 왔다고 한다.

서비스, 음식, 술메뉴도 모든 게 일본과 같으며

 음식 역시 보통 일본 이자카야에서 나오는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었다.

 

서비스면에 예를 들면, 카운터석엔 접시와 냅킨,

 나무 젓가락을 미리 준비해 두고

각종 조미료(간장, 후추,소금)도 각 테이블에 비치해 둔다.

손님이 오시면 물수건을 먼저 꺼내 드린다.

주방 안의 맥주잔을 포함한 모든 술잔도

일본처럼 냉장고 넣어 두어

차갑게 식힌 컵에 차가운 맥주를 손님들께 제공할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하나에서 열까지 완전 일본과 똑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어

손님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소개 되었다.

특히, 손님분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부분은 서비스면도

평가가 좋았지만은 뭐니뭐니해도 음식맛이였다고 한다.

조미료, 양념, 소스를 모두 일본제품으로 사용하는 것과

점장이 일본에서 배워 온 레시피를 이용해

요리를 하다보니 오리지널 일본맛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이 외에도 일본식 술문화를 접목시키고 있는

 모 일본 이자카야 체인점에서는 일본식으로

노미호다이(시간제 술 무한리필)를 실시했다며

그 가게를 방문해 인터뷰를 했었다.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는 게 아닌

여러가지 술을 맛보며 음미할 수 있어

노미호다이 경험자들에게는 일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과연, 일본식 술문화(노미호다이)가 한국에서도 통용이 될지

아직은 미지수 이지만, 일본풍이 아닌 일본 오리지널 맛을

 원하는 한국인들이 늘어가고 있음은 좋은 일이라며

분명 좋은 결과를 낳을 거라고 출연 패널들의 기대가 컸다. 

방송을 마무리하며 아나운서가 일본의 맛과 일본의 서비스를

한국사람들도 원하고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술문화로 양국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날렸다.

방송을 보며 문뜩, 내가 처음으로

 일본에서 윗사람들과 술 마셨던 게 떠올랐다.

술 잔을 받고 고개를 돌려 마시는 내 모습을 보고

처음엔 다들 절찬을 했었다.

너무 보기 좋다고, 역시 예의가 있어 좋다고

그런데 서로 동등한 입장(각자 돈 내고 먹는다는 뜻이였음)에서

술을 마시니까 다음부터는

돌려 마시지 말라고 왠지 부담스럽다고 했었다.

깊게 파고들어가면 기본적으로 한국의 술문화와

 일본의 술문화는 많이 다르다.

술을 따르는 것부터, 술을 권하는 방식도,,,

하지만,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술이라는 매개체라도 빌려서

요즘의 한일 관계를 이해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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