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인

한일 관광교류 행사에 당첨 되길 바라며

by 일본의 케이 2016. 2. 4.
728x90
728x170

TV에서 대한항공 광고를 보던

 깨달음이 문뜩 뭐가 생각났는지 자기 방에

달려가서는 신문을 들고 와 나에게 내밀었다.

[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라는 케치프레이즈와

 [한국방문의 해]를 광고하는 내용이였다. 

문화 체육관광부와 한국 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로

한일 관광교류 페스티벌에서는

[난타]와 [초신성]의 공연을 추첨에 의해

무료관람 할 수 있다는 내용들이 실려있었다.

한국과 일본이 다시 친해지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신문 일면을 차지한 [한국에 오세요~]광고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면서 혼자 신나했다.


 

내가 신문을 크로즈업하려고 하는데

깨달음이 잽싸게 손가락 하트를 여러각도로 이리저리

 만들고 난리였다.

[ ........................... ]

 

그리고 다시 보니 목도리까지 하고 있었다.

왠 목도리를 하고 있냐고 물으니까

[ 배 용준]흉내내려고 그랬단다.

[ .............................. ]

왠 배용준?? 참,,,,못말릴 사람이다.

[ 난타]를 한번쯤 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응모를 해달라길래

 1,400명밖에 안 뽑는데 우리가 뽑힐지 모르겠다고 하자

 일단 응모를 하고, 후배들에게도

등록해달라고 부탁 좀 하란다.

이번에 자기가 꼭 봐야한다면서

[ 이 은미]콘서트에도 못가니까

이걸로라도 대신해야한다고 많이 보고싶단다.

 

한 달 전, 한국행 티켓팅을 위해

[이 은미] 콘서트 일정을 알아봤더니

하필 엄마 팔순파티 바로 전날이였다.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공연홀이 의정부라는 거리상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모처럼 우리가 한국에 들어가는 날에

공연이 있었기에 몇 번이고 물었다.

콘서트를 보고 그 날은 서울에서 자고 다음날

첫 비행기로 광주에 내려가도 된다고

언니들과 동생도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

콘서트 보러 가자고 했지만

콘서트는 언제든지 또 볼 수가 있지만

장모님 팔순은 평생에 한 번이니까

미리가서 우리가 장모님과 함께 있어드리자고

생신 전날에 미리 가는 게 예의라고 했었다.

그래서 포기한 [은미씨]콘서트였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진짜 괜찮겠냐고? 이번이 참 좋은 기회인데 아깝다고 하니까

그 대신 전날에 가면 저녁식사로

어머님이랑 맛있는 맛집 가면 된다고 했었다.

당신이 좋아하는 채식뷔페 또 갈 거냐고 물으니까

[이 은미]씨를 포기하고 가는 거니까

이번에는 담양의 떡갈비 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아주 들 떠 있었다.

그럼 그렇지,,,,

깨달음은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아무튼, 이번[ 난타]를 꼭 보고 싶으니까

모든 후배에게 부탁을 하고

분명 당첨자를 뽑을 때 사는 구역마다 몇 명씩밖에

 뽑지 않을 거니까 다른 구에 살고 있는 후배들에게

응모해서 당첨되면 자기가 갈 수 있게 말해주란다.

[ ........................... ]

아마 이 무료공연 끝나면 정식공연 할 것 같으니까

그리지 말고 확실하게 티켓 구매해서 편하게 보자고 했더니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응모를 많이해서

뽑힐 확률을 높여야 한단다.

한국에 관심많고,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을 위주로

뽑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그러면 자기가 뽑힐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용사마] 아줌마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안 될 확률이 높다면서 그래도

꼭,꼭 자기가 당첨되야 한다며 마후라를 더 펄럭거렸다.

[ ........................... ]

눈물까지 흘리며 [이 은미] 콘서트를 가고 싶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모님 생각해서 광주에 미리 내려자고 할 때는

참 배려심 많고, 자상한 남편이다가도

이렇게 추첨이 당첨되길 간절히 바라는

해밝은 희망을 갖고 있는 걸 보면

이 사람은 서로 다른 색의 영혼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렇게 마후라까지 흔들며 어설픈 배용준 흉내까지 내고

손가락 하트를 연발하며 어필하는 걸 보면

하늘이 기특해서라도 당첨이 되게 해 주실 것도 같은데...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은미씨]콘서트를 못 보니까 [난타]라도 어떻게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행여 안 된다면

[난타]공연 티켓을 사 줘야할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