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요즘 일본 주부들에게 유행하는 조리법

일본의 케이 2018. 10.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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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주부들 사이에서는 야채냉동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껏 냉동 식자재로는

 육류나 생선류가 많았지만 

올해 들어 모든 채소들을 냉동보관하는 

보관법이 아주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냉동에 적합한 채소들이 많지 않다고

했지만 이젠 거의 모든 채소를 얼려 두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야채칸에서 아깝게 썩어가는 야채들을

만들지 않기 위함과 동시에 절약차원에서도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냉동법은 단순히 장기보존을 위함이 아닌

요리 시간을 단축하고, 영양가를 높이며,

 경제적으로도 절약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분주한 주부들의 

식단 고민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

야채는 바로 사서 먹는 게 신선하고 가장 맛있다는

기존의 인식이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먼저, 주부들이 선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먼저 바쁜 아침 뿐만 아니라 식사준비의

시간절약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조리가 간편하고 야채의 맛이 더 좋아지며

남김없이 재료를 다 섭취해서 낭비를

 줄일 수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리 잘라 냉동해둔 채소를 그대로 국에 넣고, 

볶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과 냉동 채소의 

맛이 두배로 좋아져서 선호하고 있다. 

 냉동 채소의 맛이 두배로 좋아지는 이유는 

채소를 냉동하는 과정에서 세포막이 파괴되면서

 조직사이로 액기스가 빠져나와 더 달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서 냉동실을 잘

 활용함으로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다.

3. 


채소 냉동보관법을 좀더 세분하게 알아보면 

붙여서 보관하는 법, 하나씩  따로 하는 법, 

 납작하게 눌러서 보관하는 법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토마토는 통채로,

고추, 오쿠라는 1센씩 잘라서 납작하게 펼치고,

피망, 파프리카, 우엉, 무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서 각자 따로 따로 보관하거나

같은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은 필요한 양만큼

덜어서 하나로 섞어서 넣는다.

시금치, 연근,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콩, 토란은

데쳐서 넣어두고 물기가 많은 오이는 썰어서 

약간의 소금으로 주물주물한 뒤, 물기를 뺀 다음,

 냉동을 해두면 아삭한 맛이 그대로 산다. 

으깨거나 그대로 넣는 야채로는 산마가

해당되며 마는 통채로 냉동해서 먹기 직전에

강판에 갈면 끈적함도 줄어들고

 샤베트같은 식감을 얻을 수 있다.

버섯류는 밑둥을 잘라서 슬라이스 해서

납작하게 붙여서 보관한다.

물론 채소뿐만이 아닌 얇게 저민 돼지고기,

 쇠고기,다닌 고기들이 있고 덩어리 고기는 

스테이크 사이즈와 사각썰기(한입크기)로

 나눠서 넣으면 된다.

껍질이 붙어 있는 닭은 껍질채 보관하는 게 

수분방지를 도우며 어패류 보관할 시에는 

연어, 삼치는 토막을 내고 반으로 자른 생선은

 되도록이면 뼈를 발라내서 냉동하는 게

 오래갈 수 있다.

오징어는 한마리를 통채로 하거나,

 몸통과 다리로 따로 분리해도 냉동한다.

명란이나 잔멸치, 바지락, 재첩도

한번 씻어서 그대로 넣어두면 신선함을 

유지 할 수 있다.


냉동실에 넣을 때는 되도록 납작하게 펴

높이를 맞춰 균등하게 냉동이 되도록 해야한다.

 이 모든 냉동법은 공기를 최대한 뺀 상태에서 

보관하는 게 장기보관할 수 있는 

노하우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야채의 냉동보관과 조리방법의 편리성이

부각되면서 한국의 밑반찬처럼 미리 반찬을 

만들어 둔다는 의미의 반찬만들기 (作り置き)가

작년부터 인기를 모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주부들

 사이에게 밑반찬 만들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은 밑반찬 개념이 없다.

끼니 때 바로 바로 해 먹고 치우는 습관이 있어서

반찬을 만들어 두고 여러날 먹지 않는다.

원래 반찬을 몇 개씩 두고 먹는 식문화가

 아니기에 밑반찬의 필요성이 없었다. 

우리처럼 반찬을 해두고 먹지 않아서 이곳에서

 쓰이는 밑반찬의 개념은 우메보시(절임 매실)나

 쯔게모노(야채절임), 초절임 생선을 말한다. 

 직장맘과 독신자들이 늘어나면서 식단을 조금 

간편하고 효율성 있게 준비하고 싶은 주부들의

관심이 한국의 밑반찬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반찬 만들어 두기가 유행하고 있다. 

주말에 일주일 분량의 반찬을 만들어 

SNS에 자랑하는 주부들도 많고 레시피를

서로 공유하며 밑반찬에 적합한 식재료와

 한국의 반찬, 특히 김치나 젓갈류의 

장기보장법을 알아보거나 

직접 만들어서 올리기도 한다. 



특히 야채는 나물형식으로 조리를 하는데

소금보다는 간장, 쯔유(일본식 맛간장)으로

간을 하며 마지막엔 참기름을 둘러 

풍미를 살리기도 하고 식초를 가미해서

 새콤 달콤한 맛을 보기도 한다. 

인기 있는 밑반찬으로는 녹두나물, 무채나물, 

당근 참치무침, 청경채볶음, 우엉볶음, 

톳볶음, 가지 나물, 시금치, 감자조림, 

잔멸치조림, 당면무침, 닭봉조림 등이 있다. 

식사 때는 이 반찬들을 조금씩 꺼내 참치캔이나 

가쯔오부시, 잔멸치를 올려 먹기도 한다.

식재료를 조리하기 편하게 손질한 후

냉동해두거나 한국처럼 밑반찬을 해서

먹었더니 장보는 시간과 조리시간 단축으로 

여유로운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효가로

서점에는 각종 반찬 만들기 책들이 즐비하다.

한국과 일본, 서로가 다른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라이프 스타일이

 변해가면서 일본도 냉동, 밑반찬이란 

개념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