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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9

한국이 그리울 때마다 달래는 방법 봄이 와서인지 우린 입맛이 없다.난 나대로 그렇고 깨달음은 바빠서 술자리가늘었고 그로인해 외식이 많았다.오늘 저녁메뉴는 모처럼 깨달음이 좋아하는 오코노미야끼를 했더니 잘 먹고나서갑자기 한국은 봄철에 무슨 음식으로입맛을 돗구냐고 물었다.[ 봄 음식? 잘 모르겠어..,,,][ 어머니한테 전화 해볼까? ][ 뭐 드시냐고 물어보고 싶어서?][ 응,,,] [ 지난번 갔을 때, 어머님이 해주신 나물이랑 갈비, 낚지도 많이 먹고 올 걸,,][ 그 때,,충분히 많이 먹었거든,][ 아니야, 당신이 눈치 줘서 조금밖에 못 먹었어, 한국도 일본처럼 봄철에 나오는 봄 채소 같은 걸 많이 먹겠지? ][ 그러겠지...][ 나 나물 좋아하는데..][ 알아,,내가 해줄게 ][ 콩나물말고 봄철에 먹는 걸로 먹고 싶어][ 그럼 코리아타.. 2018. 4. 16.
고깃집 갈 때 남편이 꼭 챙겨 가는 것 특별히 꼭 따야할 자격증은 아니였다. 나이도 있고, 내 머리 회전이 무뎌지고 있음을 느꼈기에 뭔가 젊었을 때처럼 내 자신에게 자극과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밤늦게 까지 책을 보고 암기를 했었다. 그런 나에게 적당히 하라고, 공부도 즐기면서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침대 위에서 책보는 걸 싫어했던 깨달음. 그래도 왠지모를 불안감에 읽고 외우고 그랬었다. 그 시험결과가 오늘 나왔고, 1차 2차 모두 합격을 했다. 2차 시험이 있던 날,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한 것 같아 바보같은 내 자신에게 화가나서 고시장을 나오면서 눈물을 훔쳤더니 반대편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던 깨달음이 아직도 자신에게 그렇게 욕심이 많냐면서 이젠 그냥 적당히 살아도 되지 않겠냐고 했었다. 그런데 최종합격 발표가 오늘 나왔고 생각보다.. 2016. 8. 4.
부부의 인연은 남다르다. [ 뭐 먹고 싶어? ] [ 응,,,고기 먹을래....] [ 알았어, 예약해 둘 게, 이번엔 민혁(가명)이랑 같이 와 ] [ 우리 아들은 아직 한국에 있어..] [ 왜?] [ 그냥 한국에 좀 있어라고...] [ 일본에 안 데리고 올려고? ] [ 아니,,,데리고 오긴 올 건데 애가 할머니집에 좀 더 있고 싶다고 해서...] [ 그래..알았어...그럼 그 날 봐.] 2주전 하나씨와 통화를 했고 오늘 오후, 깨달음과 함께 약속장소를 나갔다. 돌싱인 하나씨는 일본에서 아들과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다가 어떤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의 속내를 알게 된 그녀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이곳 일본을 떠나 긴휴양을 떠났었다. (그녀의 사랑 -http://keijapan.tistory.com/800 ) ( 그녀의 선택 -h.. 2016. 7. 4.
한국음식 앞에선 예민해지는 남편 이곳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었다. 우린 한 달 전에 예약 해 둔 고깃집에서 황금연휴의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가게 입구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들이 빽빽히 붙어있었고 가게 안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예약하기도 힘든 곳이라는 소문이 정말인 듯, 전화가 끝임없이 울렸고, 주방도 분주했고, 오가는 스탭들 움직임도 아주 바빴다. 먼저, 야채 샐러드, 나물과 김치가 나오고 늘 그렇듯, 깨달음은 자기 앞으로 반찬들을 갖다 놓았다. 다음으로 주문한 고기가 나오고 맛있게 먹고 있는데 깨달음이 날 한 번 쳐다보고 나물 한 번 먹고, 또 날 한 번 쳐다보고 김치 한 번 먹기를 반복했다. 혼자 먹으려니까 미안해서 그러냐고 당신 좋아하는 거니까 나 신경쓰지 말고 많이 먹으라고 했는데도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 .. 2016. 5. 5.
남편이 체험한 80년대 한국문화 집에서 한 코스 떨어진 곳에 줄 서서 먹어야 한다는 고깃집을 찾았다. 인기가 있는 만큼 예약 잡기가 힘들었는데 깨달음이 어떻게 운 좋게 예약을 했고 우린 카운터석에 앉을 수 있었다. 주방에서 일하는 분이 네 분이나 계셨고 서로 당담요리가 다른듯 각자 바쁘게 움직이셨다. 먼저, 상추 샐러드와 김치 3종세트, 깨달음이 너무 좋아하는 천엽도 주문을 했다. 천엽을 먹을 때마다 깨달음은 한국은 서비스로 나오는데 일본은 사서 먹어야 한다고 궁시렁 거리면서 먹는다. 이 가게는 각 부위별로 나오는 6종류가 추천메뉴라고 해서 그걸 주문하고 열심히 구어서 먹는데 깨달음이 또 이성을 잃은 듯 초스피드로 먹길래 천천히 먹으라고 했더니 내 쪽을 향해 눈을 히번덕하게 뜨더니 요즘 고기를 많이 못 먹어서 체력고갈이라고 집에서 고기.. 2015. 7. 14.
남편이 한국에 가는 진짜 이유. 우리 부부는 한 달에 한 두번은 고기를 먹으러 가는 것 같다. 삼겹살이 먹고 싶을 땐 집에서, 소고기를 먹고 싶을 땐 고짓집을 찾아 간다. 우리가 단골로 이용하고 있는 이곳은 긴쟈에 있는 오레노 야키니쿠. 점심시간인데도 밀려드는 손님으로 실내가 분주했다. 먼저 깨달음이 먹고 싶다는 전복과 게를 버물린 해물김치를 주문했다. 발렌타인 데이니까 당신이 먹고 싶은 것 무조건 시키라고 했더니 카드 가져왔냐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날 한 번 쳐다봤다. 아무래도 비싼 걸 시킬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었지만 초콜렛도 선물도 필요없다고 했으니까 맘 편하게 주문하라고 그랬다. 오징어를 한 입 먹어 본 깨달음이 간장게장 맛이 난다고 맛있다며 아주 잘 먹는다. 야채 샐러드부터 추천 부위 3종세트, 호르몬, 갈비스프를 주문,,,.. 2015. 2. 16.
고깃집에서 남편이 냉면에 찍어 먹은 것 1월4일까지 신정연휴인 이곳 일본. 신정 분위기도 즐기고 고기도 먹으러 가자고 둘이 간 곳은 긴쟈에 있는 고깃집, 오레노 야키니꾸(俺の焼肉)였다. 먼저 김치와 샐러드를 주문하고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소 모양의 식판에 각 부위별로 고기가 올려져 있는 한정 판매 메뉴였다. 소의 혀부터 앞다리, 뒷다리 등등 각 부위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메뉴여서 인기가 많다. 양념장이 묻어 있지 않은 부위는 소금과 와사비를 곁들어 먹으라는 스텝의 조언을 듣고 야채와 함께 굽기 시작,,, 부드러우면서 육질이 살아 있고 부위별로 맛이 많이 달랐다. 그렇게 고기를 구어 먹다가 깨달음이 주문한 굴찌개가 나오고,,, 먼저 국물을 떠먹어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스탭을 불러 고추장을 달라고 했다. 고추장을 넣고도 맛이 부족했는지 김치 .. 2015. 1. 3.
외식을 마다한 남편이 만족한 한국음식 지난달, 우리가 자주 갔던 고깃집이 가게를 정리하고 한국으로 떠난 이후 우리 부부는 맛있는 고깃집 탐방을 하고 있다. 나도 입맛 까다롭지만 나보다 더 한국입맛인 깨달음을 위해 한국맛을 그대로 살린 고깃집을 찾기 위해 오늘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들어갔다. 습관처럼 깨달음은 호피를 주문하고 난 쥬스로 건배를 했다. 메뉴를 한참 들여다 보다가 점원이 오자, 우선 김치 모듬을 주문하는 깨달음. 바로 김치 3종모듬이 나오자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김치를 하나씩 맛보더니 50점이란다. [ .......................... ] 다음은 내가 시킨 조래기 샐러드와 갈비, 막창, 항정살이 나오고,,,, 다른 것도 좀 먹어볼 생각에 메뉴를 훑어봤더니 이곳에선 그만 시키란다. 이것만 먹고 나가자고,,, 내 .. 2014. 6. 17.
해외에서의 만남과 이별은 더 슬프다. 예전 작품들을 몇 점 꺼내 보았다. 오늘 오후에 지난 주 포스팅했던 고깃집 작별파티가 있는 날이다. 일본을 떠나시는데 뭔가 드리고 싶은 마음에 제주도에서 오픈하는 가게에 걸어 두어도 눈에 거슬리지 않은 작품을 드리고 싶어 고민하다 하나 결정해 포장을 했다. 관련글 (일본을 떠나는 이웃들이 늘고 있다 http://keisuk.tistory.com/452) 이른시간 예약을 해서인지 가게에 도착했을 땐 우리 뿐이였다. 우리처럼 작별인사 하러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 영업 마지막날까지 예약이 끝난상태라고 그랬었다. 간단한 내 신상정보와 건강하시라고 적은 메시지는 점장에게 드리고 마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작품을 열어 보시면서 어제도 손님들과 많이 울어서 오늘은 안 울고 싶은데 또 눈물 날려고 그런다고 울리지 말라고 .. 201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