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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2

이번 생은 망했을지 몰라도 옛 동료를 만났다. 동료이면서 동기인 그녀는 여전히 차분했다. 정기적이진 않지만 가끔씩 메일로 서로의 안부와 생사를 물어와서인지 3년 만의 만남인데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술을 썩 즐기지 않은 그녀가 오늘은 이자카야에서 보자고 하는 건 뭔가 변화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듯했다. 코로나 얘기를 시작으로 요즘 가장 핫한 월드컵 얘기까지 두서없는 대화가 오갔다. [ 정 상, 한국 다녀왔어? ] [ 응, 코로나로 못 가다가 10월에 다녀왔어 ] [ 그랬구나, 아,,남편분도 잘 계시지? ] [ 응, 잘 있어 ] 그녀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하고는 동기들 소식 전했다. 협회지를 보고 이미 다 알고 있는 동기들 근황을 난 굳이 듣고 싶지 않았다. 누가 교수가 되고 누가 어디로 전직을 했는지 나와.. 2022. 12. 2.
일본 시부모님이 처음 드셔보신 음식 아침 6시, 대충 씻고 신칸센에 올랐다.난 바로 눈을 더 부칠 준비를 했고깨달음은 도면 체크를 시작했다[ 수정할 게 많아?][ 음,,내가 하라는대로 안 해 놨건든,직원들이 말을 안 들어서 큰일이야,.그래서 내가 하는 게 더 빨라...] 오전 일찍 나고야에서 미팅이 있었다.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까지 깨달음은 도면에 집중하고 있었다.오전 미팅이 끝나고 시댁으로 가려는데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오후에 다른 현장의 관계자와 미팅을한 곳 더 해줘야할 것 같다는...[ 혼자 괜찮겠어? ][ 응, 나는 괜찮아 ][ 집은 찾아갈 수 있어? ][ 내가 애야? 걱정말고 버스시간 촉박하니까난 이쪽으로 갈게, 당신은 일 끝나면 와]어찌해야할지 갈등하는 깨달음에게내가 먼저 가 있겠다고 했다.[ 어쩌면 오후 5시 넘을지도 모르는.. 2017.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