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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12

하네다공항에서 즐기는 천연온천 올 1월 31일,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 2층에 호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에어포트 가든이 오픈했다. 도착로비와 직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하고 호텔뿐만 아니라 각종 쇼핑몰과 레스토랑, 대형홀,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오픈하고 한달이 지났을 무렵, 깨달음이 검사와 시찰을 했었는데 오늘은 직접 체험?을 하기 위해 찾았다. 코로나 전에 완공되었던 이 호텔이 2년이나 늦게 오픈을 하게 된 아픈 사연이 있지만 여행규제가 풀리기 시작해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달, 깨달음 거래처에서 이 호텔 얘기가 나왔고 오늘은 호텔을 이용하는 시박이 아닌, 후지산을 바라보며 천연 노천탕을 즐긴다는 스파를 가보는 일이었다. [ 깨달음,스파 갔다가 또 리포트 작성해야 돼? ] [ 아니. 오늘 당신은 .. 2023. 11. 4.
내가 한국에서 외국인 취급을 당한 이유 난 재래시장을 참 좋아한다. 20대에도 마음이 심란하고 사는 게 무언지 갈피를 못 잡을 때면 자연스레 재래시장으로 발길이 옮겨갔다. 그곳에 가면 농, 수산물을 펼쳐놓고 목청 높여가며 땀범벅이 된 상인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삶의 원동력을 느낀다고나 할까 그분들에게서 나는 진한 사람냄새가 무겁게만 짓누르는 삶의 무게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곤 했다. 그래서 나는 서울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도 시간만 나면 시장투어를 했다. 서울에서는 청량리시장,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을 갔고 수원에 친구를 만나 모란시장까지 다녀왔었다. 제주도에서는 민속시장과 동문시장을 광주에서는 말바우시장을 갔다. 지역마다 취급하는 물건들도 다르지만 상인들, 그리고 그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색깔도 다양해서 볼거리가 많은 만큼 다가오는 체감도.. 2023. 5. 12.
일본인이 한국에서 불편했다는 이 두가지 그녀가 날 만나자고 지정한 장소는 숯불 고깃집이었다. 일 관계로 만났다가 서로 집도 가깝고 취미가 같아서 가끔 차를 마시는 사이가 된 아키모토(秋本) 상은 40대 후반이다. 작년, 연말쯤에 한국에 다녀올 거라고 했던 건 같은데 새해가 됐으니 얼굴 한 번 보자고 해서 나오게 됐다. [ 정 상, 주말인데 나와줘서 고마워요 ] [ 아니에요, 일도 해야 되는데 뭐.. ] 보자마자 소중한 주말에 시간을 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 아키모토 상, 우리 언제 만났지? ] [ 지난 세미나에서 만났으니까 6개월쯤 된 것 같은데요] 우린 적당히 주문을 하고 그때 세미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첨부할 사항들을 서로 전하고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 관해서도 잠시 얘길 나눴다. 새로 역임하게 될 분과 내가 그만두게 .. 2023. 1. 7.
크리스마스날 남편과 나눈 대화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해서 스케쥴을 확인한 깨달음은 삿포로에 도착해서 바로 현장으로난 호텔로 헤어져 움직였다.호텔 건설현장의 점검와 미팅. 그리고 송년회가 두 곳이나 잡혀 있는 깨달음과 원고마감이 코앞으로 닥친 나는 각자 일하는 장소가 다르기에 크리스마스를즐길 마음적 여유가 없었다. 저녁은 알아서 서로 해결하자는 말을 남기고 택시를 타고 떠가는 깨달음이 차갑게 느꼈졌다. 삿포로를 같이 올 때는 일도 일이지만 크리스마스를 즐기자고해서 온 건데.. 호텔에서 나는 초콜렛과 비스켓을 먹어가며남은 원고를 작성했고 깨달음은 11가 넘어서혀가 꼬인 상태로 들어와서는 직원들이현장에서 인정받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2차로 언니들이 있는 크라브에 갔는데삿포로 언니들이 예뻤다는 굳이 할 필요도없는 얘기를 보고하듯이 했다.[ .. 2018. 12. 26.
제주도 한달살기에서 남편이 보고 느낀 것 10월, 결혼 기념으로 떠날 목적지를 결정하고개운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며자연스럽게 여행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우리부부에게 남은 노후는 전 세계를 빠짐없이 가보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각자 어디가 가고 싶은지 그런 대화를 했었다.그러다 우연히 내년에도 한국의 어느 곳에서한달살이를 할 거라는 말이 나왔다.[ 진짜 그럴거야? 난 농담인 줄 알았는데? 어디에서 할 거야? ][ 부산이 좋을 것 같애..바다가 있어서..][ 제주도는 이제 안 가? ][ 아니..제주도도 좋은데, 부산도 재밌을 것 같아서 ] 한국이 아닌 제 3국에서 사는 것은 어떨까라는것도 생각해 보았다.싱가포르는 치안은 좋은데 물가가 비싸고,인도는 물가는 싸지만 생활이 불편할 것 같고홍콩은 볼거리와 먹거리는 좋은데 왠지 불안하고이탈리아는 남자들이 너.. 2018. 9. 26.
블로그와 이웃님, 그리고 우리 부부 연휴 마지막 날 우린 교토로 향했다.신축호텔의 부지확인과 완공을 마친 호텔까지모두 확인하기 위해서였다.현장에 도착해 사진을 찍느라 바쁜 깨달음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았다.신축부지의 맞은편에 벌써 호텔공사가시작되고 있었고 교토역 근처에서도10곳이나 새롭게 호텔을 계획중이라는얘길 택시 운전수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도로를 건너 사진을 찍으러 가려다가 나에게커피숍에 들어가 있으라며 손짓을 했다.알겠다고 대답을 하고 난 그 주변을 둘러봤다.약 20분이 지났을 무렵 깨달음과택시를 타고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가 나라행 전철을 탔다. 교토역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국인보다더 많았다. 전철에 타자마자 난 눈을 감았다.전날부터 편도가 부어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지만깨달음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조금은 들뜬 목소리로 깨.. 2018. 5. 8.
일본 친구가 한국 갈때 멋을 내는 진짜 이유 [ 케이짱, 다음달에 같이 부산 안 갈래?나,,부산 한 번도 안 가봤어..같이 가자~케이짱~~..]잘 있었냐는 인사도 하는둥마는둥 자리에 앉아서둘러 주문을 마친 마리짱이 자기하고 싶은얘기를 풀어 놓기 시작했다.물을 한모금 마시고 내가 먼저 물었다.[ 갑자기 왠 부산? 서울도 아니고? ][ 지금 00여행사 이벤트 기간인데, 혼자 가면 5만엔(약 오십만원)이고둘이 가면 3만엔에 갈 수 있단 말이야,그니까 같이 가자~오늘 꼭 케이짱에게같이 갈 약속을 받으려고 한거야] [ 엄청 싸네,,,근데 내가,,시간이 안 나...][ 안돼~케이짱 밖에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서울은 내가 혼자 갈 수 있는데..부산은아무것도 몰라서,,용궁사, 감천문화마을, 부평시장에 가고 싶어.가이드북도 이미 샀단 말이야,,][ 마리짱 혼자서.. 2017. 11. 4.
일본을 찾는 관광객에게 향한 불편한 시선들 요즘, 일본의 대중교통계에서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첫번째로 여행자들이 대형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다보니 일반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준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각 지역마다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특히, 교토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교토는 산업도시인 오사카(大阪)와 문화도시인 나라(奈良)와도 거리상으로 가까운 긴키지방의 중심도시로 1,000년 이상, 황궁이 있던 일본의 옛수도였고 지금까지 문화적,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국제적인 문화 관광도시이다. 그래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들이 큰 캐리어를 끌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다보니 일반승객들의 승하차에 문제가 생기고.. 2017. 9. 15.
남편이 한국인을 만나면 궁금해 하는 것 [ 아침부터 마실거야? 와인을? ][ 응, 삿포로까지 가는데 3시간 이상가야하니까 마셔 줘야지.내가 홋카이도산으로 맛있는 안주거리사왔으니까 당신도 같이 마시자,삼각김밥도 바로 만들어 준거여서따끈따끈 해~ ][ ......................... ] [ 역시 홋카이도는 먹을 게 풍부해서 좋아과일, 야채, 생선까지 모두 맛있어~]샌드위치를 물고 얘기하는 깨달음이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 근데 삿포로에서는 뭐 하지? ][ 호텔 온천 즐겨자~, 거기 사우나 시설도좋고, 땀을 쫙 뺀 다음 저녁에또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거야~][ 우리 첫날부터 공항에서 라멘, 스프카레랑지금 이 시간까지 너무 많은 걸 먹은 것 같은데 ][ 먹는 게 남는 거야 ][ ...................... 2017. 7. 27.
깨서방님, 수고하셨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난 깨달음은 여느날과 마찬가지로호텔 화장대 스텐드에 불을 켜놓고도면체크를 했고, 유명하다는 죽?두유전문집에서30분이상 줄을 선 다음 식사를 마친 뒤,우리 노장팀(이사 포함)은 직원 3명과 함께 고속철도를 타고 약 2시간쯤 달린 뒤 깨달음이 보고싶어 했던 곳에 도착했다.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전 직원과 떠난타이완 여행 이틀째 되던 날도 실은 스케쥴이 있었다.하지만 자유로운 영원들의 직원들은자신들이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도록출국날까지 자유여행을 하게 했다.그래도 우리와 움직이기를 원한 직원들은함께 동행을 하게 되었다. 서울의 디자인센터와 흡사한 곳에서깨달음 외에 다른 분들은 또 분석을 하기 시작했고 문제점들을 제시하며 실란하게 토론을 했다. 다음은 낙서처럼 그린 벽화가 화제를 일으킨 할아.. 2017. 5. 31.
일본관광객들이 서울에서 하고 싶은 10가지 저녁을 먹은 깨달음이 모여행사 신문광고를 가져와서 혼잣말을 하며 읽고 있었다.[ 서울이 2만엔(약 20만원)에 호텔까지포함해서 갈 수 있어..너무 싸다..롯데호텔인데도 4만엔이면 묵을 수 있어,,,왜 이렇게 싸지? 테마에 맞춰가면 이렇게 싸구나,,,뮤지컬 [BIBAP] 이 뭐야? ][ 몰라,,,][ 난타 같은 건가,,사진이 난타 같은데..,]'비밥'은 비빔밥과 비트박스, 비보이를 줄인 말이고여가수 2명과 비보이 2명, 비트박스 전문가와 셰프들이 무대 위에서의 공연하는 거라고얼른 검색해서 알려줬다. [ 그럼 비빔밥이 조금 나오는 건가?][ ......................... ][출처] 뮤지컬 "BIBAP"|작성자 예진 이 여행사에는 서울에서 하고 싶은 것을 10가지로 뽑아 각 테마에 맞춰 투어스.. 2016. 11. 21.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최상의 호텔 호텔 로비에 들어선 시간은 오후 4시. 캐리어를 끌고 체크인을 마친 후, 방으로 향했다. 멀쩡한 내 집을 두고 이렇게 호텔에 묵어야 하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2달 전부터 깨달음이 호텔공사를 맡게 되었는데 특급 호텔이 아닌 비지니스 호텔과 캡슐 호텔이였다. 그것도 장소가 동경 최고의 땅값을 유지하고 있는 긴쟈에 새로운 감각의 호텔을 지어야한다. 기존에 있는 호텔형식과는 다른 스타일과 디자인을 구상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회사 직원들이 각지에 있는 괜찮은 호텔에 직접 숙박을 해보고 멋진 아이디어를 구상중이다. 우리 부부는 요즘 젊은 외국인 관광객층에 인기가 많은 비즈니스 호텔을 탐색?하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이다. 직원들이 투숙하고 있는 캡슐호텔은 일본인 투숙객이 아닌 외국인, 주로 중국인 관광객을 타켓으로 한.. 2015.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