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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2

남편이 일본인이여서 못 고치는 습관 퇴근이 늦였던 우린 택배박스에 들어있는 커다란 소포를 둘이서 들고 왔다. 내가 샤워를 하고 나왔더니 깨달음이 벌써 박스를 풀고 하나씩 꺼내고 있었다. [ 내가 좋아하는 오미자다~] 콧노래가 계속 되고 자기 것이라 생각 되는 것은 오른쪽 허벅지쪽에 가깝게 놓아 두며 소포 밑에 깔린 보자기를 보고는 씨익 웃는다. [ 이건 누가 보낸 걸까? 너무 좋아~~ ] [ 언니랑 동생이 추석선물이라고 보낸 거야 ] [ 오~~내 건강을 이렇게 챙겨주시는 처형과 처제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리지? 제주도에서는 천혜향도 보내주셨잖아, 11월에 가면 내가 아주 맛있는 저녁 멋지게 사드린다고 꼭 전해 드려 ] [ 알았어 ] [ 이거 한약이지? 홍삼즙이야? ] [ 응,근데 당신 혼자 다 먹으라는 건 아닐거야, 나랑 같이 나눠 먹으라는.. 2018. 10. 5.
일본 지하철에서 지갑을 줍던 날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핑크색 손지갑을 들고 분실물 관리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리가 종착역에 내릴 때까지 내 옆좌석에 놓여있던 지갑이 주인을 잃은 채 그대로였다. 그래서 깨달음이 갖다 주자고 역에 있는 분실물 관리소를 찾은 것이다. 문을 열고 00행 지하철, 몇번째 차량, 오른쪽 좌석 두번째에 놓여있었다고 상세히 보고를 하자, 아저씨가 우리들 보는 앞에서 지갑을 열어 보이셨다. 마치, 증거를 같이 공유하자는 듯이.... 아저씨가 지갑 속에 내용물을 보여주시면서 카드, 밴드, 약등이 들어있다고 우리에게도 확인을 시켜주셨다. 그렇게 아저씨께 지갑을 맡기고 우린 집을 보러 가기위해 환승을 했다. 나도 일본 온지 3년째 되던 해 택시 안에 손가방을 놓고 내린 적이 있었다. 이틀후 한국에 가기 위해 쇼핑을 잔뜩.. 2015.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