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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3

친정엄마의 새해 바램 [ 오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건강하시고 2월달에 만나요~] [ 깨서방도 올해도 사업번창하고 건강하세요~] 엄마와 깨서방이 새해 인사를 나누고 난 엄마에게 신년부터 황당한 소릴 또 들었다. 올 해는 아이를 한 명 낳으라는,,,,, 지난 11월, 엄마집에 갔을 때, 회사 직원들 집들이 사진을 보여주다가 직원 아이를 안고 있는 내 사진을 보시고는 그 때부터 [아이]얘기가 시작되었다. 광주를 떠나는 마지막날, 모밀집에서 사 온 만두를 펼쳐놓고 짜장면, 우동까지 시켜 저녁을 먹을 때였다. 엄마가 아이 낳으라고 한다고 깨달음에게 말했더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옆에 있는 날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 오머니~ 케이같은 아이가 나와요~ 그래도 괜찮아요? ] 라고 했다. [ ..................... 2016. 1. 9.
고령출산을 생각하던 날 신주쿠에 가기 위해 먹거리를 챙겼다. 난 쥐포와 물을, 깨달음은 한국과자와 땅콩을 각자 가방에 넣고 서둘러 집을 나서려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일본인 친구 히비끼상이 옥수수를 보내왔다. 막내 딸인 코유리짱의 편지까지 들어 있었다. 지난번 보내준 김치가 맛있었다는 내용과 코유리가 육상부에 들어갔고 대회에서 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깨달음이 읽어보고는 자기 얘기는 안 적혔다고, 지난번에 통화할 때는 보고싶다고 했으면서 편지엔 자기 안부도 안 물었다고 좀 서운해했다. 빨리 나가야한다는 생각에 깨달음의 투정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일단 집을 나섰다. 먼저 미션 임파서블을 본 뒤, 상영관을 옮겨 한국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봐야하기에 시간이 촉박해 마음이 괜시리 바빴다. 이사를 .. 2015. 9. 3.
아이를 갖고 싶을 때가 있다. 우리 부부가 정기적으로 빼놓지 않고 보는 유일한 한국프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이다. 그것도 유튜브에 올라오는 날을 기다리다가 일주일 늦거나 2주 늦은 재방을 본다. 난 삼둥이들을 좋아하고 깨달음은 사랑짱을 그리고 최근에 합류한 엄 지온이 귀엽다고 춤추는 엄 지온을 따라하곤 한다. 내 아이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 말도 늘어가고, 자기 주장도 세지고, 고집도 피우고, 좋고 나쁨을 알아가고, 싫고 좋음도 표현해가고,,,, 아픈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모두 하나씩 사람으로 영글어가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이렇게 남의 아이들을 보면서 내 조카, 내 이웃의 아이처럼 가깝고 귀엽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우리부부는 이 프로를 볼 때마다 장난반, 농담반으로 아이.. 2015.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