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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2

어떻게 한국어를 가르쳐야할까.. 우리 맨션의 대대적인 외벽보수공사가시작되면서부터 24시간 커텐을 친 상태로 지내고 있다. 오늘도 아침 9시가 되자 왔다갔다 일하시는 분들의 발소리가 분주했다.[ 깨달음, 우리는 안 보이겠지? ][ 응 ][ 안 비치는 커텐이니까 괜찮아 ][ 그래도 왠지 불안하다...]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자꾸만 시선이 따라 움직여서 각자의 방에 커튼을 새로 하나씩 더 달기 위해 급한대로 이케야에 다녀왔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작업 스케쥴과 자재에 관한 2개의 판넬 게시판(안내판)이 놓여있다.전체적인 공사과정과 한달별,주간별, 그리고날마다 하는 일의 과정들이 공지되어 있다. 오늘은 어떤 작업을 하며 내일은 무엇을 할 예정이고, 세탁물을 베란다에 내 놓을 수 있는지에 관한 것도 각층, 각방별로 적어져있다.다른 게시판에는 페인.. 2019. 5. 20.
텃밭이 전해주는 한국의 향기 우리집 텃밭이 풍성해졌다. 씨를 어떻게 뿌릴지 몰라 대충 뿌린 탓에 너무 빽빽하게 자라 간격을 만들기 위해 통을 새로 사서 분리를 시켰다. 꽤 많은 양을 뽑아냈는데 아주 많이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다. 날이 더워 잎파리들이 타들어가는 걸 보고 수확을 하기로 결정, 깨달음이 자기가 하겠다고 나섰다. 깻잎을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따고 있는 깨달음. 상추는 양이 적으니까 좀 더 놔두기로 하고 오늘은 깻잎과 파만 뜯었다. 삼겹살에 상추쌈을 해 먹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혼잣말을 하면서 깻잎도 따긴 땄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뭘 해 먹어야 좋을지 모르겠단다. 그렇다고 타들어가는 잎들을 그냥 둘 수는 없고,,, 밭일?을 해서 덥다고 샤워를 하고 나 온 깨달음이 저녁 메뉴로는 소면을 해달라고 했다... 2015.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