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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4

남편이 반해버린 바로 이 맛 우리 맨션이 대대적인 외장공사를 시작했다.내가 봤을 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외벽 정비및 보수를 겸한다고 했다. 물론 작년부터 거주자들에게 몇 차례의 설문조사가 있었고 깨달음은 건축가 입장에서 봤을 때 몇 년 뒤에 해도 늦지 않다는 자신의 의견을 정중하게 제시하긴 했지만관철되지 않았고 다수의 의견에 의해공사가 시작되었다.그러다보니 베란다에 물건들을 놔 둘 수 없어잠시 철거를 하거나 별도로 지정한 장소에 이동을 시켜달라는 안내를 받고 여러가지로 미리미리 정리해야할 게 생겼다. 그래서 깨달음과 베란다에 놔 둔 물건들을거실의 다용도실에 넣어두는 작업을 하다가지난 2월,엄마가 주신 상추와 깻잎씨가떠올라 깨달음에게 얘길 했더니얼른 가져오란다.[ 왜 지금 말해? 좀 더 일찍 심었어야 하지않아? 배양토는 샀어.. 2019. 4. 18.
한국의 맛집에 대한 남편의 솔직한 생각 [ 그렇게 맛있어? ][ 응, 지난번 한국에서 제대로 못먹어서,.달인에 소개된 집이여서 믿고 갔는데 기대와 달랐잖아..][ 그러긴 했지.....] 한국에서 동생네와 방송에 나온 유명한 중화요리집에 갔는데 우리 입맛뿐만 아니라, 동생네도 맛집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다는 평가를 했었다. 그래서 이렇게 코리아타운의 짜장면집을 다시 찾아 온 것이다. [ 여기는 일본인데도 이렇게 맛있잖아..한국보다 훨씬 맛있어,,.그래도 달인프로에서소개되는 곳은 괜찮을거라 믿었는데...12월달에 동대문시장에서 먹었던 것은 진짜맛있었는데,,역시,TV를 너무 믿으면 안되나 봐 ][ 우리 입맛에는 안 맞았을지 몰라도 그곳을 평가했던 일류요리사들에겐 무언가 괜찮은 점이 있었겠지,,,그리고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어..다른 요리는 맛있었잖아... 2018. 3. 14.
한국이라는 나라가 남편에게 주는 의미 조카 결혼식을 마친, 다음날 깨달음과 함께 시내로 나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 당신, 여기 일본어 있으니까 한 번 해 봐 ] [ 당신한테 교통카드 있잖아, 그거 사용하면 되지 않아? ] [ 있는데, 혼자 지하철 표를 구입할 수 있는지 한 번 해 보라는 거야 ] [ 할 수 있어. 봐 봐, 종로 5가 누르면 되고,, 돈 넣고,내리는 역에서 돈 500원 환불 받으면 되는 거잖아,, ] 일본어가 있어서인지 막힘이 없었다. 구세군의 종소리에 기분좋게 돈도 넣고 콧노래를 부르는 깨달음. [ 왜 돈 넣었어? ] [ 연말이잖아,일본은 좀 더 냄비같이 생겼는데 한국은 형태가 심플하네,,] [ 당신은 안 추워? ] [ 추워. 근데 이게 한국의 겨울이잖아, 나는 정신이 바짝 들어서 좋아 ] 비도 오고 추운 날씨여.. 2017. 12. 30.
날 당황하게 만든 남편의 생일선물 20일. 이곳은 춘분의 날로 휴일이다. 우린 모처럼의 연휴인데도 특별한 스케쥴이 없어 봄맞이 청소를 했다. 그러고보면 우리부부는 휴일만 생기면 청소를 하는 것 같다. 깨달음은 거실 창문을 닦기로 하고 난 늘 그렇듯 버리기에 들어갔다. 고층에 살면 좋은 점도 많지만 거실 창문을 자주 닦아야한다. 그래야 야경도 잘 보이고,, [ 나도 같이 나갈까?] [ 아니,,혼자해도 돼 ] [ 그럼 난 내 방에 들어갈게] 읽었던 책, 작년에 한번도 입지 않았던 옷들, 한보따리를 밖에 내 놨다. 내가 너무 많이 버리는 것이 염려되는지 몰래 감시하듯 내 방을 한 번 내다봤지만 물건이 많아 쌓여있는 게 싫은 난 미련없이 버렸다. 방청소가 깔끔히 끝나갈무렵 아주 깨끗이 거실 창문이 닦여 있었다. 그리고 배란다에 있는 우리집 텃밭.. 2017.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