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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3

일본 교회도 똑같았다. 모태신앙인이었던 나는 내 본의가 아닌 불가항력적인 흐름으로 어릴적부터 엄마가 다니던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렇게 크리스천이 되었다.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엄마의 강요? 가 섞인 세례를 성인이 되고서야 받았다. 늘 내 자신에게 자문을 했던 건 난 진정한 크리스천인가, 말씀대로 살고 있는가, 말씀대로 행하려 노력하고 있는가라는 의문들이 날 따라다녔다. 그래서도 세례를 받는데 주저했지만 습관처럼 교회는 다녔고 내 필요에 의해 주님을 찾을 때가 많았다. 이곳 일본에 와서도 한국에서처럼 교회에 소속하지 않은 채로 그냥 게스트처럼 교회를 다니고 있다. 교인으로 소속되어 있진 않지만 몇년을 성실히 다니는 나에게 등록을 왜 안 하냐고 묻는 분들이 꽤나 계셨지만 그럴 때마다 난 어.. 2023. 12. 1.
선데이 크리스챤의 어설픈 변명 오늘도 우리 목사님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교회문을 나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오늘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상기하고 또 상기해 보았다. 내가 교회에 가 있는 동안, 집에 있는 깨달음은 다림질을 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여행 프로를 본다. 거실에 들어서면 깨달음은 매주마다 묻는다. 오늘은 목사님이 무슨 좋은 말씀을 하시더냐고,,,, 왜 궁금하냐고 물으면 자긴 무신론자이지만 좋은 말씀은 종교를 떠나서 듣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러면 대충 간추려서 얘길 해 주는데 가끔은 꼬치꼬치 따지고 하나님의 능력이 어디까지냐고 묻곤 한다. [ 언니야, 나 기도하는 법 좀 가르쳐 줘 ] [ 성경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돼~] [ 나 6번이나 정독했어,,근데 기도가 잘 안 돼,,,, 솔직히 아직까지도 뭘 기도해야하는지,.. 2015. 1. 19.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게...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게 참 고통이다. 그래서,,,, 내가 편해지고 싶어 용서를 하려하는데 좀처럼 마음이 움직여 주질 않는다. 너무 힘들어 울었다. 어제도 오늘도..... 목이 터져라 울어도 그때뿐,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라고, 내 탓이라고 자기암시를 해보지만 돌덩이처럼 자리잡고 있는 미움의 덩어리가 무겁게 날 짓누르기만 한다.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의지하고 기대했다는 것이라는데... 결국, 난 뭘 원하고 기대했을까... 용서한다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한다고들 말을 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해서 이로울 게 하나도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용서하자고 마음먹으면 되는 것을,,,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뀐다는 것을,,,알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있다. 성경책을 읽고 또 읽고 혜민스님에 책들을 펼쳐보아도 .. 201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