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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11

저희 부부는 2022년을 이렇게 보냅니다 오늘은 깨달음 회사 송년회가 있었다. 아침부터 난 미리 담가 둔 배추김치와 깍두기, 오이김치와 창란젓, 그리고 조미김을 챙겨 나눴다. 3년 만에 참석하는 송년회인데 늘 저녁에 했던 모임을 올 해는 코로나도 있고 해서 점심으로 간단히 하자고 해서 오전 시간이 꽤나 촉박했다. 시부야(渋谷)까지 가는 이동시간을 맞춰 화장을 대충하고 냉동해둔 아이스팩을 꺼내고 있는데 깨달음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직 출발 하지 않얐냐며 송년회가 취소되었으니 그냥 신주쿠(新宿)에서 만나자고 했다. [ 무슨 일이야? ] [ 야마무라(山村)군이 심부전으로 긴급 입원했어 ] 오늘 오전 일찍 병원에서 진찰을 했는데 상태가 심각해 긴급으로 입원을 하게 됐다며 조금만 늦였어도 큰 일 날 뻔했단다. 원래 가족병력이 있어 심장 쪽이 약했는데 며.. 2022. 12. 30.
일본인들이 송년회를 싫어하는 이유 이곳은 어제 근로감사의 날로 휴일이었다. 바쁜 깨달음은 아침 일찍 회사를 갔고 난 관상용새우들이 너무 번식을 많이 해서 수조에 넘쳐나길래 치비 몇 마리만 남겨두고 모두 잡아 아쿠아센터를 다녀왔다. 점장님은 언제나 내가 가져오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신기해한다. 이렇게 번식을 잘 시키는? 일반인은 드물다며 뭘 키워도 잘 된다고 칭찬을 하신다. [ 지금 몰리(열대어 종류)도 새끼 12마리나 낳았어요. 키워서 또 가져올게요 ] [ 정말 대단하시네 ] [ 그래도 해수는 실패했잖아요,,,] [ 해수가 은근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시 하시면 잘하실 것 같은데요..] [ 그냥,, 지금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깨달음이 일을 마치는 시간에 맞춰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서 만났다. [ 오늘 일은 끝.. 2021. 11. 25.
코로나를 절실히 체감하던 날 연말이 다가오며 신정선물들이 매일들어오고 있다. 특히 올 해는 코로나로 인해비대면으로 일들이 처리되다보니 오고가는, 주고 받는 선물들이 많아졌음을 느낀다.12월이 시작되면 깨달음은 거래처에송년인사를 드리러 다녔던 지금까지의 관행을접고 사람이 아닌 선물이 대신 가는코로나 시대에 맞는 송년인사를 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직접 회사로 찾아오는 분들이 몇 군데 있다고는 하는데 대부분은 전화상으로 1년간의 수고로움에 감사드리고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말로마무리하고 있다. 집으로 오는 선물은 대체적으로 나와도일적으로 관계가 있으신 분들이 보내시는데올해도 빠짐없이 니혼슈가 도착했다.함께 미팅을 하고 술자리를 했었던 분들이여서 내가 술을 즐겨 마신다는 걸 알고 보내주시는 건데 받을 때마다 약간 부끄럽다.또한, .. 2020. 12. 18.
내 주변 일본인이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 송년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1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카무라 상, 이마다 상, 요시오카 상은 보란티어협회에서 알게 된 분들이다. 지금까지 개인적인 만남은 없었지만 함께 일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 한가지, 세 분 모두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고 나카무라 상은 유튜브를 보고 김치나 나물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 좋아한다고 했다. 올 한해도 수고했다는 격려의 건배를 하고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씩 나오자 블로그용 사진을 좀 찍겠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아주 흥미로워했다. 블로그를 한지 7,8년이 되어간다고 했더니 그렇게 오랫동안 어떻게 해왔냐면서 한우물을 파는 스타일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인스타그램,.. 2019. 12. 12.
연말,,남편의 모습은 매번 똑같다 출근 준비를 마친 깨달음이 안되겠는지냉장고를 혼자서 끌어낸다.10년가까이 써왔던 냉장고가 요즘 상태가별로 좋지 않아 새 냉장고를 구입했고아침에 기사분이 오기로 했는데 작업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미리 자리를 마련해 비워두는 것도 있고 미팅 시간이 가까워져서 서둘러야 하는 것과무엇보다 내게 미안해서 뭔가를 하려는 눈치였다. [ 깨달음, 힘들어,,그냥 둬,,][ 아니,,이렇게 해두면 빨리 끝나잖아 ]드디어 기사분에게서 전화가 오고 10분쯤 지나두 분이서 새 냉장고를 가져오셨다. 우리가 사려고 했던 모델, 아니 내가 갖고 싶었던모델은 우리집에 들어올 수 없는 사이즈여서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해야했고 거실문을 통과 할 수 있는 사이즈로 골랐다.꽤나 망설였다. 김치 냉장고를 없애고 그냥 마음에 든 사이즈를 구입할 건.. 2019. 12. 9.
남편 회사의 송년회를 다녀오던 날 깨달음 회사에 노크를 하고 들어갔더니청소기를 들고 있던 깨달음이 휙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청소를 했다.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회의석에 앉았는데묵묵히 청소만 열심히 하고 있는 깨달음..내가 회사에 들어서면 그 순간부터 깨달음은 나를 아내가 아닌 한명의 직원으로 대한다. 바닥에는 건축자재 패턴책자들이 여기저기 쌓여있었다. 주변을 좀 치워보려고 했는데 얼마나 무겁던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런 나를 보고는 깨달음이 앉아서 이것이나 하라며 대량의 연하장과 프린터물을 건넸다. [ 대청소는 다 하셨어요? ] 내가 먼저 존재말을 했다.[ 응 ][ 근데 이거 몇 장이나 됩니까? ][ 당신 몫은 300장정도...][ 내 몫만 남겨 놓은 겁니까? ][ 응,,아까 반 정도는 했어, 당신이 청소를 좀 해야되는데 모리모토 상이.. 2018. 12. 30.
노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 나고야에서 올 해 마지막 미팅과 송년회가 있어깨달음이 출장을 떠났다.언제나처럼 신칸센을 탔고 점심을 먹고 있으며 미팅을 시작했고 지금은 술을 마시고 있다는 보고?를 사진과 함께 내게 보내온다.그리고 다음날 일찍 깨달음은 시댁에 들렀다. 집에 도착해 닫아 둔 불단에 촛불을 켜고조상님께 기도를 드리고 혼자서 집안 정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면회시간 맞춰 요양병원에 가서는 부모님들을 뵙고 오후에 다시 도쿄로 돌아왔다.그런데, 오늘 아침, 소포 두개나 도착을 했고열어봤더니 시댁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주방 살림뿐만 아니라 식료품까지 생각치도 못한 물건들이 하나가득이였다. 타올, 세재, 반찬통, 밥그릇, 쟁반, 식용유,양말, 주전자, 젓가락, 장갑, 호일, 랩, 된장,참기름, 비누, 지퍼팩, 쓰레기 봉투, 생선.. 2017. 12. 8.
티스토리 초대장 드립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함께 이번주부터 깨달음은 송년회가 시작되었다.월요일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11시를 넘나들고 있다.매해 연말이면 있는 행사이기에 그러러니하고 난 대략 퇴근시간만 물었는데 지금껏 그렇게 빗나가지 않고 자신이 말한퇴근시간에 맞춰서 들어왔었다.. 그런데 오늘은 12시가 넘어서 들어왔고가방을 자기 방에 던져두고 나와서는자세를 바로 잡고 내게 정중히 인사를 했다.[ 미안합니다~~][ ........................... ] 아무런 반응를 보이지 않자 또 한다.[ 많이 많이 미안합니다 ][ 알았어, 들어가 자...][ 옷 갈아 입고 나올게 ][ 아니야, 양치 하고 자,,빨리 ]갈지자로 안 걷는 걸 보니 그리 많이마시지는 않은 것 같았다.자기방에서 우당탕 소리가 한번 나고세면대에서 터프하게 세수를 하는 소리.. 2017. 11. 18.
한 해를 마감하며...... 어제까지 송년회가 있었던 우리는늦은 귀가를 했고 오늘 아침에는초인종소리에 잠이 깼다.거래처에서 신년선물로 보내준 화분이였다.워낙에 꽃에 관심이 없는 나는 바로 깨달음에게건네주고 아침을 간단히 차렸다.[ 밥 먹고 지난주에 못 끝낸 청소해야겠지?][ 응,,,알고 있어..][ 주방은 끝냈으니까 거실하고 각자 방만 청소하면 될 것 같아..][ 응,, 알고 있어..]깨달음 대답에서 하기 싫은 티가 잔뜩묻어났다.[ 귀찮으면 내가 할게 ][아니야,,내가 할 거야,,] 내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고개를 돌렸다.[ 왜? 찍지 말까? ][ 아니,찍어서 블로그 사람들에게 물어 봐][ 뭘?][ 한국 남자들도 이렇게 집안 일 하냐고?][ ,,,,,,,,,,,,,,,,,,,,,,,,,,,,, ][ 오늘은 집안일이 아니라, 1년을 .. 2016. 12. 31.
송년회에서 들은 남편의 참 모습 깨달음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9시. 먼저 히터를 틀고 의자에 앉아 따끈한 녹차를 마셨다. 멍하니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옆 건물에서 새소리가 들려왔다. 도심 속, 새소리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건 남의 사무실이라는 것이 더해서였을 것이다. 직원들이 나오려면 아직 1시간이나 남았는데 난 일을 시작해야만했다. 먼저, 책장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 샘플 책부터 옮기는데 어마어마할 정도로 무거웠다. 종류별로, 년도별로 나열을 하고 있을 때 남자 직원이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날 보더니 살짝 놀래는 기색을 했다. [ .......................... ]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뒤 다른 직원들의 행방을 물었더니 모두 현장에 나갔고 야마모토상은 호텔 신축건으로 교토에 내려간지 일주일이 되었고 오늘.. 2015. 12. 28.
한국 여성만이 갖고 있는 매력. 깨달음 회사 송년회가 있었다. 회사를 그만 둔 직원도 거래처 분들도 함께 다 모였다. 1년동안의 성과및 수고를 서로 격려하며 건배로 시작했고 각자 코스 요리를 먹으며 지난 1년간의 얘기를 나누었다. 정치얘기를 하는 사람, 여행, 자녀들, 새직장, 연애 등등 서로가 다른 주제로 2,3명씩 애기를 나누다 내 옆에 앉은 여직원이 요즘 맛사지를 하러 다니는데 한국여성의 피부관리에 관해 내게 물었고 난 원래 그런쪽에 별 관심이 없어 잘 모르겠다고 그랬더니 한국인은 고추에 든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을 많이 섭취해서 피부가 좋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일본사람들에게 늘 듣는 소리이기에 그런 영향도 있을 거라 대답한 뒤 스마트폰으로 한국인의 피부관리 비법에 관한 사이트를 몇 개 찾아 알려주었다. 그 외.. 2014.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