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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사위3

조금은 남다른 남편의 배려에 감사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마친 깨달음이내가 샤워하는 동안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혼자 앨범을 보고 있었다.[ 어디서 뺐어? ][ 저기 책장에 있던데..이게 당신이지?,,][ 응 ][ 역시,,사진 속에서 다 나타나네.. ][ 뭐가? ][ 이거 당신 고등학교 때 사진인 것 같은데눈빛이 너무 강렬해..어릴때부터눈에서 광선이 나왔어? 진짜 날라리 같애][ ............................. ] 아침을 먹고 구례로 향한 우리는 지리산 노고단에서 첫눈을 보고 화엄사로 자리를 옮겼다. 초겨울 햇살이 아주 따뜻했고 절이 가까워질수록고스넉하고 고요한 산바람이 상쾌했다.평일이여서인지 인적도 드물고, 낙엽이 바람결에뒹구는 소리도 가끔 들려왔다.마침 김장을 하시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던깨달음이 한걸음에 .. 2017. 12. 2.
한국인 장모와 외국인 사위의 관계 매달, 모여행사에서 정기적으로 오는 출판물이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결혼하고 매해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터라 올 초에도 하와이를 한 번 다녀 오자는 얘기를 잠깐 나눴었는데 지금까지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집 이사 건도 있었고 한국도 다녀오느라 이래저래 여행에 쏟을 마음적 여유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이 여행 팜플렛을 천천히 한 장 한 장 넘기더니 갑자기 자기 책상에 올려져 있던 저금통 2개를 가져와서는 털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유에서 모았던 것도 아니고 나보다는 깨달음이 훨씬 열심히 돈을 넣었기에 느닷없는 깨달음의 행동에도 아무런 불쾌감을 느끼질 못했다. 500엔짜리 동전부터 천엔짜리 지폐까지 모두 털었다. 무표정으로 사진만 찍고 있었더니 사진 그만찍고 동전 좀 세어 달라길래 함께 세.. 2015. 3. 3.
친정엄마가 불편해 하는 남편의 성격. 알람이 시끄럽게 울어댔다. 눈을 떴더니 새벽 5시. 첫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미리 준비해 둔 케리어를 챙긴 후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수속카운터에서 운항스케쥴을 확인해보니 오늘은 괜찮지만 우리가 돌아오는 날은 태풍이 동경쪽으로 올라오기에 항공스케쥴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탑승을 하고 밖을 내다 보니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었다. 내가 불안해하니까 깨달음은 그냥 자연의 섭리에 맡기라며 가방에서 만화책을 꺼내더니 피식피식 웃어가며 만화를 보고 있다. [ .......................... ] 엄마집에 도착하니 2시 30분,,, 현관에 들어서자 맛있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우리를 위해 늦은 점심상을 부지런히 차리고 계시는 엄마. 불고기, 병어구이, 각종 나물, 낙지, 전, 연포탕, 도토리묵, 전복, .. 2014.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