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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기3

남편이 차린 밥상에 배신감을 느낀 이유 매일 아침 인사와 함께 깨달음은 자신이 차린 아침상 사진을 첨부해서 내게 보내온다. 그리고 그날의 스케쥴도 간략하게 보고를 하고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장을 보고 난 후 멋지게 차린 저녁 상차림도 빠짐없이 보내온다. 내가 이곳 제주도에 오기 전날, 카레라이스와 밑반찬 몇 가지를 해 두었는데 그건 진작에 떨어지고 마트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이나 안주거리를 사 와서 먹는다고 했다. 깨달음이 아침마다 해 먹는 메뉴는 대충 이렇다. 생두부, 감자샐러드, 카레. 생두부, 죽순, 문어초무침, 된장국, 장어덮밥, 샐러드,야채조림. 생선구이, 쥐포와 멸치조림, 샐러드, 생두부, 우유, 우동 참치조림, 샐러드, 우동, 생두부. 아침에는 우동이나 소바가 먹기 편해서 면종류를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저녁 메뉴는 아침과 달.. 2018. 6. 27.
한국에 왜 사과해야하는지 묻는 일본인 친구에게 [ 케이짱,,오랜만이야~~] 자리에 앉자마자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마호짱은 오늘 꼭 먹으려 벼르고 있었던 김치찌개와 치킨을 주문했다. [ 전철 안에서 꼬르륵 소리가 계속 나는 거야,, 치킨 먹을 생각에..근데, 케이짱 살 빠졌네..] [ 응,,] 아직 미혼이고 마흔을 코앞에 둔 마호짱은 내게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한국문화, 한국음식, 특히 케이팝을 너무 좋아한다. 노래가사를 이해하고 싶어서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는 친구들과 한국여행을 다니는데 마호짱이 적극적으로 가이드를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음식이 나오고 마호짱은 [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는둥마는둥, 앞접시에 덜어 허겁지겁 먹다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급하게 한 장 찍고 닭다리를 잡아서는 아주 맛있게 뜯었다. [ 그렇게 맛있어.. 2018. 3. 19.
100%만족하며 사는 부부는 없다 국내선으로 갈아타는 시간대가 촉박해서겨우겨우 광주행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을 때는이미 오후 5시를 넘어가고 있었다.우린 공항에서 가까운 추모관에 들러아빠에게 잠깐 인사를 드렸고 깨달음은자기 나름대로 기도?를 올렸다. 엄마집에 도착해보니, 저녁준비 뿐만 아니라추모예배를 위한 준비도 끝나 있었다.각자 자리에 앉아 추모예배를 마치고큰 집 오빠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설거지를 끝내고 나서 엄마와 큰 언니가미리 준비한 깨달음 생일 선물을 건네주었고깨달음이 새 옷을 입고 나오자 다들 한 마디씩 했다.[ 너무 두껍지 않아? ][ 일본은 온돌이 아니여서 집에서 입는 옷도 두꺼워야 돼..][ 그래서 언니 집에 들어가면 항상 썰렁했구나][ 깨달음, 너무 두꺼워? ][ 아니, 딱 좋아~좀 두툼한 추리닝이 갖고싶었는데 아주 좋.. 2017.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