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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3

일본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하신 이유 [ 아버지, 이 시간에 뭔 일이야? 안 주무셨어?] 저녁 9시, 취침시간이 훨씬 넘었는데 아버님이 전화를 하신 것이다. 옆에 있던 나는 얼른 테레비 볼륨을 낮췄다. 아버님이 하시는 얘기를 묵묵히 듣고 있다가 어쩔수 없지 않겠냐고 너무 욱박지르지 말고 화내지 말라며 그러면 더 스트레스 받아서 심해질거라고 아버님을 달래고 있었다. [ 아버지, 뭐 필요한 거 없어? 이번달에는 내가 바빠서 못가니까 00한테 가라고 그럴게. 조금만 기다리셔 ] 전화를 끊고 바로 시동생에게 문자를 보내는 깨달음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 깨달음,,두 분한테 안 좋은 일 있어? ] [ 응, 어머니가 식사를 해놓고 자신은 안 먹었다고 간호사를 부르고 그랬나 봐, 완전히 치매에 들어왔어...] [ 언제 먹은 식사를 기억 못해?] [ .. 2018. 12. 1.
남편의 다이어트를 힘들게 한 것 제주에서 소포가 도착했다.제주에서 사는 큰언니와 서울의 작은언니, 엄마가 함께 보낸 소포이다.깨달음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천혜향과지난 3월 깨달음 생일을 뒤늦게 나마 축하해주기 위한 선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와~~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주산 귤이다, 근데, 너무 많이 보내신 거 아니야? ][ 당신 많이 먹으라고,,,회사에도 좀 가져가라고 많이 보낸거지..][ 이번에는 안 가져갈 거야, 지난번에 직원들이너무 맛있다며 그 자리에서 다 없어졌다니깐..][ 그러니까 좀 가져가면 좋잖아...][ 아니야, 조금 생각해 보고,,][ 혼자 다 먹을 거야? 당신 알아서 해.. ][ 왜 혼자먹을 거냐면 내가 한국과자 끊었잖아,,그니까 이런 과일은 마음껏 먹어도 되고 또 이건 내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거니까내가 하고 싶은대로.. 2018. 5. 1.
본 받고 싶은 우리 시어머니 저녁무렵에 택배가 도착했다. 우리 시어머니 성함이 적혀 있었다. 지난 5월 연휴 때 찾아뵙고 이사한 뒤로 전화를 한 번 드렸을 때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는데 왠 소포를 보내셨을까.... 일단 깨달음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알겠다고 집에서 설명해 준다는 말을 남겼다. 무슨 설명?을 한다는 소린지... 열어 봤더니 시아버님 이름으로 이사 축하 노시가 둘러 있었다. (熨斗 노시- 경사 때나 축하 선물, 답례품에 첨부하는 전통 종이장식) 어머님께 전화를 드릴려다가 깨달음과 얘길 나눈 다음이 좋을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두었다. 깨달음이 퇴근하고 들어오길래 바로 물었다. 어머님에게 무슨 일 있냐고? 지난 번 전화 드렸을 때 별일 없으신 것 같던데 왠지 이상하다고,,, 뭘 보내실 때는 언제나 무슨 말씀을 하시거나 메모.. 201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