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척3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역시 돈이다. [ 보내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보냈네,지금 보낸 걸 보면 보낼까 말까 망설였단 소린데,,그래서 보내지 말라고 강조를 해 뒀는데 말을 안 듣네...] 조금은 짜증스러운 얼굴로 깨달음이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6월달에 돌아가신 다카시 형님의 큰아들이 보낸 장례 답례품이였다. 답례품에 꼭 들어있는 감사글이 넣어져 있었다.장례식에 참석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끝냈음을 감사하는 내용이다. 지난 추석(8월 15일), 우리가 시댁에 갔을 때 다카시 형님의 동생분이 저녁에 찾아오셨다.형님이 돌아가신 후, 여기저기서 채권자들이 찾아와 문제가 좀 크게 났다고 한다.형이 그렇게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줄 몰랐는데돌아가시고 일주일 후 바로 살고 계시던 집도 압류가 되었고, 그래서 집안으로들어가질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16. 8. 24.
시부모님께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것 먼저 호텔에 들어가 우리 옷가지 몇 개를 꺼내놓고 아침에 나올 때 챙겼던 서류와 약들도 다시 하나씩 확인을 하고 선물들과 함께 가방에 넣어 다시 나왔다. 시댁까지는 약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시댁에 가는 길에 있는 진자에서 깨달음은 잊지 않고 인사를 드렸고, 난 사진을 찍고,,, 뭘 기도했냐고 물으면 늘 똑같은 대답을 한다.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는 것.... 시댁에 들어서 가져온 선물을 드리고 나서 우린 바로 2층부터 시작해 쥐가 나올만한 곳을 찾아 쥐약들을 놓았다. 지난 5월 우리가 시댁에 왔을 때 쥐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있어 대청소를 하고, 쥐약을 놓아 두었는데 제대로 퇴치가 되지 않았고 전문가가 와서 처리를 하긴 했지만 워낙에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100%퇴치를 못한다고 했단.. 2015. 10. 27.
세상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 저녁8시 넘은 시각, 초인종이 울렸다. 나가 봤더니 택배 아저씨가 큰 박스를 들고 무겁다고 현관까지 들어 넣어 주신다.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감이 도착했다. 전표에 감이라 적혀 있었는데 박스가 두 개로 나눠져 있다고 했더니 깨달음이 박스를 얼른 뜯어 보고서는 좀 익은 것과 단단한 것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알려준다.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잘 먹겠다고 근데 왜 이렇게 많이 보내주셨냐고 여쭤봤더니 올 해는 크기가 작아도 풍작이여서 많이 열렸다고 주위에 친구들하고 나눠 먹어라신다. 감사하다고 뭐 드시고 싶은 것 보내드리겠다고 그랬더니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보내지 말라시며 전화를 서둘러 끊으려고 하셨다. 알겠다고 그럼 건강하시고 다시 한 번 잘 먹겠다고 인사를 드렸다. 전화를 끊고 쇼핑백에 일단 감을 나눠 챙기고 있.. 2014.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