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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5

우리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 고봉밥을 받기 전에 미리 반 만 달라고 했어야 했는데 깜빡 잊였다. 남기면 되는 일이지만 직원을 불러 반 만 부탁한다고 했다. 깨달음과 가끔 왔던 곳인데 오늘은 혼자 들어와 느긋이 점심을 즐겼다. 임파선 정기검진이 있었다. 그리고 부인과에 들러 선생님과 좀 긴 대화를 나눴다. 갱년기가 이제 끝나갈 무렵이어서 잠잠해졌다 싶었던 홍조와 발한 증상이 한 달 전부터 두시간 간격으로 나타나는데 그 때마다 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땀이 나고 몸이 더워지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었다. 갱년기에 겪는 호르몬 이상으로 잠시 그러고 말겠지했는데 발한이 너무 심했다. [ 선생님, 요 몇 달간 밤에 잘 잤었는데 새벽에 또 한번씩 깨기 시작했어요 ] [ 깨고 나면 어느정도 있다가 다시 잠이 드세요? ] [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마 .. 2021. 11. 18.
티스토리와 깨서방, 그리고 케이 이 글은 어제 글입니다만 오늘 다시 올려야했던 이유를 뒷부분에 정리해서 함께 올립니다. -------------------------------------- [ 야, 저 아저씨가 자기야라고 불렀어, 한국 사람인가 봐, 얼굴이 아닌 것 같은데 ] [ 자기야, 요기(여기)~요기~ ]깨달음이 이번에는 손짓까지 하면서 또 날 불렀다. 그쪽으로 걸어가는데 옆으로 마주치던 20대 청년들이 깨달음과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주말에 쇼핑도 할겸 긴자에 나갔다. 주말이면 차량통제를 해 둔 도로에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 한국사람들이 긴자 좋아하나 봐, 한국말이 많이 들려, 사람들이 많아서 손 잡고 다녀야겠어, 또 못 찾을라,,] [ 왜 당신은 자기야라고 불러? ] [ 그럼 뭐라고 그래 ? ] [ 이름을 .. 2019. 1. 30.
남편이 한국인 아내의 호칭을 다르게 부른 이유 [ 야, 저 아저씨가 자기야라고 불렀어,한국 사람인가 봐, 얼굴이 아닌 것 같은데 ][ 자기야, 요기(여기)~요기~ ]깨달음이 이번에는 손짓까지 하면서 또 날 불렀다.그쪽으로 걸어가는데 옆으로 마주치던 20대 청년들이 깨달음과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주말에 쇼핑도 할겸 긴자에 나갔다.주말이면 차량통제를 해 둔 도로에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 한국사람들이 긴자 좋아하나 봐,한국말이 많이 들려, 사람들이 많아서손 잡고 다녀야겠어, 또 못 찾을라,,][ 왜 당신은 자기야라고 불러? ][ 그럼 뭐라고 그래 ? ][ 이름을 불러, 케이라고 부르면 되잖아? ][ 케이는 본명이 아니고 일본이름이잖아,그니까 싫어 ] 쇼핑을 끝내고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커피숍에 들어가 앉아 쉬고 있는데 깨달음은잡지책을 .. 2019. 1. 29.
크리스마스날 남편과 나눈 대화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해서 스케쥴을 확인한 깨달음은 삿포로에 도착해서 바로 현장으로난 호텔로 헤어져 움직였다.호텔 건설현장의 점검와 미팅. 그리고 송년회가 두 곳이나 잡혀 있는 깨달음과 원고마감이 코앞으로 닥친 나는 각자 일하는 장소가 다르기에 크리스마스를즐길 마음적 여유가 없었다. 저녁은 알아서 서로 해결하자는 말을 남기고 택시를 타고 떠가는 깨달음이 차갑게 느꼈졌다. 삿포로를 같이 올 때는 일도 일이지만 크리스마스를 즐기자고해서 온 건데.. 호텔에서 나는 초콜렛과 비스켓을 먹어가며남은 원고를 작성했고 깨달음은 11가 넘어서혀가 꼬인 상태로 들어와서는 직원들이현장에서 인정받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2차로 언니들이 있는 크라브에 갔는데삿포로 언니들이 예뻤다는 굳이 할 필요도없는 얘기를 보고하듯이 했다.[ .. 2018. 12. 26.
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일본생활 지난주, 우체국에 들렀을 때 일이다. 10년가까이 거래를 한 우체국이여서인지 모든 직원들과 안면이 있어 서로 가볍게 목례를 하는데 이 날은 예금담당자가 내 통장 계좌정리에 관해 물었다. 2010년, 개설했던 통장이 만기가 끝났고, 계속 두어도 이자 보장이 안 되니까 통장을 하나로 정리하시는 게 어떻겠냐는 내 의향을 물었다. 서류 처리하는데 옛이름(한국이름)의 도장과 통장이 필요하다길래 통장 2개, 도장 2개를 들고 오늘 우체국을 찾아갔더니 개인룸으로 안내해 주신다. 옛통장(한국이름)을 정리하고 말소, 새통장(일본이름)에 모든걸 옮기면서 여직원이 문득 한국이름이 편하냐 일본이름이 편하냐고 묻는다. 그냥, 갑자기 궁금하다고,,, 상황에 따라 나눠쓰고 있다고 그랬더니 귀찮지 않냐고 또 묻는다. 난 이름이 두 .. 2014.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