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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6

일본 아가씨가 반해버린 의외의 한국 식당 내 주위의 일본인 지인들은 모두가 한번쯤 한국을 다녀온 경험이 있고 그 중에는 1년에 정기적으로 쇼핑이나 먹거리투어를 하는 친구도 꽤 있다. 굳이 내게 관광, 먹거리등을 묻지 않아도 그들은 한국에 대해 아주 상세히 알고 있으며 요즘 유행의 흐름이 어떤지 나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을 정도이다. 오늘 내가 만난 그녀는 뒤늦게 한국의 케이팝 매력에 빠져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30대 초반의 아가씨였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외에는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으며 일어나고 잠이 들며 주말은 밤새 라이브영상을 보는데 너무 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고 한다. 이전부터 한국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드디어 이번 9월 중순에 한국에 가는데 막상 혼자 가려고 하니 궁금한 것들도.. 2018. 8. 24.
한국노래를 불러주며 깨달음이 울던 날 아침부터 기분이 좋은 깨달음은 비가 오는 것도 상관없이 스포츠 지무에 다녀오겠다며 까불었다.[ 다녀 와~]두시간이 흐르고 깨달음에게서 전화가 왔다.[ 밖에 비오니까 우리 부침개 같은 거먹어야하지 않아? ][ 알았어. 부침개 해줄게 ][ 아니,,집에서 말고 밖에서 먹자~거기 쿠시카츠(꼬치튀김)집으로 와, 먼저가 있을게]비가 내리는 날엔 한국에서 부침개를 먹는다고가르친게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며 난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비도 오고,,귀찮았지만,,집을 나섰다. 내가 오기전에 호피(한국의 소맥)을 한 잔 마셨는지 얼굴이 달아올라 있었다.[ 역시,,,이런 날은 튀김이 최고야~~,운동하고 갈증났는데 이렇게 호피랑 같이 쿠시카츠를 먹으니까 정말..맛있다~한국도 지금 비온다고 하니까 부침개를 먹거나 전을 부치고 있겠지?.. 2018. 4. 20.
일본 유학생이 말하는 한국생활에서 좋았던 것 유끼짱은 내 친구의 딸로 한국에서 3개월 유학생활을 경험했고 지금은 미용공부를 하고 있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다. 내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해서 약속 장소에 나갔더니 친구 두명과 함께 나와 있었다. 내가 인사를 하고, 몇 가지 한국어로 말을 걸었더니 많이 부끄러워했다. 한국어를 읽을 줄은 아는데 아직 한국어가 자유롭게 나오지 않고 1년이나 지나서인지 머릿속에 남은 게 없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가볍게 건배를 하고, 같이 온 친구들을 소개했다. 옆에 남자는 유끼짱의 남자친구이고, 쿠미짱은 한국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알게 된 친구라며 유끼짱보다 3개월 더 한국어 공부를 해서 한국말을 조금은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식사를 시작하며 요즘 유행중인 케이팝과 예능프로인 [나 혼자 산다]에 동방신기가 나왔고 [.. 2018. 3. 30.
한국에 왜 사과해야하는지 묻는 일본인 친구에게 [ 케이짱,,오랜만이야~~] 자리에 앉자마자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마호짱은 오늘 꼭 먹으려 벼르고 있었던 김치찌개와 치킨을 주문했다. [ 전철 안에서 꼬르륵 소리가 계속 나는 거야,, 치킨 먹을 생각에..근데, 케이짱 살 빠졌네..] [ 응,,] 아직 미혼이고 마흔을 코앞에 둔 마호짱은 내게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한국문화, 한국음식, 특히 케이팝을 너무 좋아한다. 노래가사를 이해하고 싶어서 배우기 시작한 한국어는 친구들과 한국여행을 다니는데 마호짱이 적극적으로 가이드를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음식이 나오고 마호짱은 [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는둥마는둥, 앞접시에 덜어 허겁지겁 먹다가 핸드폰으로 사진을 급하게 한 장 찍고 닭다리를 잡아서는 아주 맛있게 뜯었다. [ 그렇게 맛있어.. 2018. 3. 19.
개념있는 일본인 친구의 역사의식 내 노트북에 놓여진 봉투에 요코야마 상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부재중인 나에게 뭔가를 전할 때면 깨달음은 이렇게 내 노트북 위에 가만히 올려놓는다. 열어보니 지난달, 내 책을 샀던 대금과 아주 짤막한 인사말이 몇자 적혀 있었다. 한국어 필체를 보고 금방 알수 있었다. 꽤 급하게 썼다는 것을,,, 뒤늦게 내 출간 소식을 듣은 요코야마 상이 깨달음에게 몇 권 주문을 했었다. 그 대금과 축하한다는 의미의 상품권도 3장 들어있었다. 요코야마 상은 깨달음 회사를 담당하는 회계사의 한 분으로 동경대를 졸업한 수재이며 나와 동갑이지만 아직 미혼이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고 읽고 쓰기는 항상 100점을 맞지만 말하기와 발음을 너무 힘들어해 한국어 발음이 알기 쉽게 표기 된 사전을 내가 선물한 적도 있다. 한국어 .. 2018. 2. 2.
한국에 유학 보내는 일본인 부부의 솔직한 심정 임상미술사 활동을 같이 했던 모리 상이전화를 주었다. 나보다 세 살 어린 모리 상은 재혼했는데 남편의 딸과 함께 세 식구가 산다. 딸 메이짱은 한국 가수를 좋아해서 코리아타운을 한 달에도 몇 번씩 가고내게 한국어를 육 개월간 배울 만큼 열정도 많은 열일곱 살의 여고 3학년이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대학은 안 갈 테니 한국으로 유학을 보내달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모리 상은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정작 아이의 아빠인 남편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한다.“왜요? 왜 반대하는데요?”“딸바보라고 했잖아. 그래서 절대로 떨어져서는 못 산다고 난리야. 시집은 어찌 보내려는지 몰라. 지금도 알바가 늦게 끝나는 날엔 가게 앞에서 기다린다니깐. 비 오는 날엔 우산 가지고 가서 .. 2016.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