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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2

몸이 아파도 다행인 것들이 더 많다.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약물치료가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치료는 잘 되고 있는 반면 신체적인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 헛구역질이 너무 심해 요며칠, 거의 음식을 입에 대질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은 아침부터 구토가 반복 되었다. 응급으로 혈액을 체취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감히, 암환자들의 고통을 아주 조금 알 것 같은 건방진 생각이 들었다. 암환자들이 주인공이였던 다큐드라마가 잠시 스치고,,,그렇게 30분쯤이 흘렀다. 검사결과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빈혈이 심해진 것과 체중감소로 인해 투약했던 약을 흡수하는데 몸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억지로라도 먹어야 한다고 주사량도 체중에 비례한 양이였는데 지금 체중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태라고 잠시 투약을 중단하겠냐고 .. 2014. 8. 12.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리는 남편 치료를 시작한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오후 늦게 깨달음과 함께 잠시 병원에 들러 주사를 맞고 주치의와 개별상담을 했다. 투약중에 발생되는 증상들은 어쩔 수 없으니 힘들더라도 좀 참으라고 그러시며 다음주부터 약의 양을 좀 늘려보자신다. 다른 환자분들에 비하면 아주 잘 참고 계신다고 대단한 정신력을 갖고 계신 것 같다고 칭찬을 해주시자 듣고 있던 깨달음이 피식 웃는다. [ ...................... ] 원장실을 나오며 왜 웃었냐고 물었더니 그 어떤 독한 약도 당신 앞에서 맥을 못춘다는 걸 의사도 눈치 챈 것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단다. 아까 주사 맞을 때도 보니까 고개도 안 돌리고 주사바늘을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고 남자인 자기도 주사바늘을 못 보는데 역시 당신은 달랐단다. 그러면.. 2014.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