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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3

남편에게 배우며 살았던 것들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친 깨달음은오늘도 변함없이 조깅을 시작했다.처서가 오기전 약간 가을냄새를 풍겼던 이곳 일본은 여름이 그대로 멈춰버린 듯 35도를 넘는 더위와 저녁엔 열대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더워지기 전에 운동을 끝내려는 깨달음은 이를 악물고 열심히 뛰었다.[ 힘들면 좀 쉬지? ][ 말 시키지 마,힘들어..헉헉헉 사진 그만 찍지? ][ 왜? ][ 배는 모자이크 쳐리해 줘 ][ ............................ ]1시간을 넘게 조깅을 하고 돌아온 우리는거봉 따기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툴러 준비를 마친 뒤, 외출을 했다. 잘 익은 거봉을 찾아 하우스 안을 돌아다니던 깨달음이 크고 탐스러운 거봉을 따서는내게 자랑하듯이 내밀었다. 그리고 조랑말과 당나귀에게 당근 먹이를주며 초등학생처럼 좋.. 2018. 8. 27.
남편의 몸을 기쁘게 만든다는 이것 [ 이것 좀 까 줘..]TV를 보고 있는 깨달음에게 쟁반을 건넸다.[ 썩은 게 좀 있네..근데 우리도 이제부터 까져있는 먹으면 안돼?][ 왜? ][ 그냥...][ 귀찮아? ][ 아니야,,]아마 올 봄부터였던 것 같다.깨달음이 집안 일을 안 하려고 하고귀찮아했다.[ 다음에는 깐마늘 살 게..][ 아니야, 솔직히 좀 귀찮지만 이렇게 필요할 때마다까서 먹는 게 맛있어. 냉동해두거나 빻아 놓으면맛이 변하고,,.] 빻아서 냉동해 둔 마늘로 음식을 하면 깨달음은 귀신처럼 알아차렸다.그래서 조금은 귀찮더라도 필요할 때마다이렇게 매번 껍질을 깐다. [ 이거 다 까면 마늘 장아찌 담아줘..][ 이건 마늘 장아찌 담는 게 아니야, 햇마늘로 담아야지 맛있어..][ 언제 나와? ][ 아마,,지금 나오기 시작했을 거야 ][ 일.. 2018. 6. 7.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진정한 휴식 시댁에서 돌아오던 날 깨달음은 바로 회사로들아갔고 나는 밀린 빨래와 짐정리를 한 뒤, 잠을 청했다.실은 지난주부터 몸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여러가지 약을 복용중이다.이 날 저녁, 깨달음은 늦게까지 거래처와미팅및 술자리가 있어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다음날은 여름맞이 대청소를 했다.매주 청소만 하는 것 같다는 얘길 둘이서 하며,,세월이 빨리 가는 거라고조금은 허무한 농담을 해가며 청소를 했다.[ 맨날 청소를 하는데 왜 이렇게 먼지가 많지?][ 몰라,,,]청소기를 밀다가 잠시 손을 멈춘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청소기를 내팽겨치고 좌식의자에 앉아 멍하니 밖을 보고 있는 깨달음.. [ 마음 가다듬고 있어?][ 응,,,청소가 하기 싫어서...][ 근데 왜 카페트랑 박스를 다 꺼내 놨어?][ 카페트도 바꾸.. 2017.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