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8

깨서방 같은 사장님은 그리 많지 않을 거야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날,모든 직원들이 하룻밤 묵고 싶다고 했던마리나 베이센즈 호텔에 일찍 가방을맡긴 우리 일행은 짧은 미팅을 마치고 저녁까지 자유시간을 가졌다. 우린 전날과 같은 고문 멤버들과 택시로 이동을 했다. 먼저 간 곳은 웨딩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페이버 공원으로 아침 일찍부터 조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푸른 숲길을 따라 걸으니 공기도 맑고정신도 맑아져 우리는 잠시 사색에 잠겼다. 무성한 초록이 피로를 풀어주는 듯비가 와서 촉촉히 젖은 나무 다리가 청명한 하늘과 잘 어울렸다. 구름다리처럼 생긴 헨더슨 웨이브 다리는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다리 중의 하나로 아름답기도 하고 인근 공원들 산책 코스와정상에 오르면 케이블카를 타고시내로 내려갈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3명은 여러 각도로.. 2018. 6. 3.
성숙한 부부가 되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후, 3시를 넘어 회사에 도착했을 때 깨달음은 기공전문 맛사지 아저씨에게 몸을 맡긴 상태로 내가 들어오는 것도 몰랐다.여직원과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처음으로 맛사지를 받았던 여직원 한명은 허리가 너무 아파 앉는 게 불편했는데 거짓말처럼 편해졌다고 나에게도 오십견이 금새 나을 거라고 기대감을 실어줬다.또 다른 여직원 역시도 허리와 다리가 아파오래 걷질 못했는데 몸이 아주 가벼워졌다며내게 올라가지 않았던 발이 배꼽 위까지올라갔다며 몇번이고 보여줬다.[ 저 선생님, 구마모토에서 아주 유명하대요][ 네..깨달음한테 들었어요, 그래서 출장으로불렀다면서요 ][ 인기가 많아서 도쿄에도 한달에 한번씩출장 나오시는데 예약이 항상 많다네요][ 나도 효과를 보고 싶은데..]우리 여자 3.. 2018. 5. 14.
여전히 부끄러운 한국 여행자들의 행동 태국의 모 리조트 호텔에서였다.30대 초반쯤 보이는 언니 둘이 아침 조식 뷔페식당에 흰 가운을 입은 채로 들어왔다.사람들이 줄서서 음식을 담고 있는데 그 틈으로 들어가 자기네들이 담고 싶은 것들만 접시에 한가득 퍼 와서는 썬그라스를 쓰고 한 장, 벗고 한 장,이리저리 사진을 둘이서 돌려가며 찍어주고 찍기를 20분이상,안 보고 싶었지만 대각선 테이블이기에 볼 수 밖에 없었다.호텔 직원들과 다른 손님들이 힐끔 거리는 시선은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들은 사진을 열심히찍은 다음, 가져온 주스를 한모금 마시고는퍼 온 음식은 그대로 남겨두고 사라졌다. 접시를 정리하며 직원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들이 사라진 쪽을 멍하니 쳐다봤다.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어딜가나 한국관광객을만나게 된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없이 상당히 .. 2018. 1. 18.
일본 여행시 미리 알아두면 좋은 6가지 [ 언니,,소포를 또 보냈어~미안하게.. 이제 보내지마, 맨날 받기만 하니까 미안하잖아,,근데 우리 애들이 일본 이모 최고라고 곤약젤리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고 보내줬다며 너무 좋아했어.고마워~] [ 그래? 다음에 또 보내줄께, 그리고 소포 보내는 건 내 취미생활이야~ 그냥 내 버려 둬~못하게 하지마~] [ 아이고,,,언니 마음은 아는데 언니는 뭐 못 보내게 하잖아,,우리만 받으니까 미안해서 그러지.언니, 김치 좀 보내 줄까?] [ 아니,,많이 있어~보내지 마 ] [ 그것 봐,,뭐든지 필요 없대.. 근데, 언니,우리 가족 애들방학하면 오사카 가는데 괜찮을까? ] [ 뭐가?] [ 작년에 초밥집에서 한국인한테 와사비테러 하고 그랬잖아] [ 아,,오사카 사람들이 좀 거친 건 있어.. 우익들이 많은 곳도 그쪽.. 2017. 7. 14.
실은 사장도 많이 피곤하다 공항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직원 한명이 구여권을 가져오는 바람에 그를 두고 우리만 먼저 출발을 했다.깨달음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직원들,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해외연수라는 이름으로 타이완으로 떠났다.도착해서 바로 옛 건축물 보전이 잘 되어있다는 곳으로 향해 건축용어들을 사용하며연신 셔터를 누르는 직원들과 관계자들을 난 조금 먼 발치에서 관찰했다.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여행이지만 깨달음이 짜 놓은 스케쥴을 보았더니방문해야할 곳들이 건축과 관련된 건물과장소들로 즐비하게 짜여져 있었다. 나는 건축에 문외한인 것도 있고, 그들의 대화에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기에있는 듯 없는 듯 움직였다. 요즘, 급부상중인 곳도 찾아다니다4시간이 흐른 뒤, 오후 비행기를 타고 합류하게 될 그 직원을.. 2017. 5. 29.
여전히 한국인에게 오사카가 인기 있는 이유 오사카를 다녀왔다. 깨달음이 건축중인 교토의 호텔이완성된 것도 있고 겸사겸사 가야할 일이 생겼다.오사카는 올 때마다 동경에서 맛 볼 수 없는생기가 넘친다. 호텔에 짐을 풀고 비옷으로 갈아입은 후쇼핑과 먹거리 투어를 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도톤보리 근처는 여전히 한국사람들이 참 많았다.라멘집, 쿠시가츠, 다코야끼, 약국 등등 어딜가나한국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년 4월, 한 초밥집에서 한국 관광객에게 고추냉이 터러를 했던 이치바즈시(市場寿司-시장스시)를지나게 되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홈페이지에서 일단 사과는 했지만 가게 안에 손님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언뜻 보이는 손님들은 동남아 계열의 분들이 몇 분 앉아 있었다.[ 저기가 한국사람들에게 와사비 먹인 곳이지?][ 아,,여기였어? ][ 응,간판보니.. 2017. 5. 1.
일본 여행사에서 투어 마지막에 꼭 하는 것 우린 갑자기 바람이 쐬고 싶으면 버스투어를 한다. 출발 전날에도 예약이 가능한 여행사가 있어 바다가 보고 싶거나, 단풍, 눈,,그때 그때 여행코스를 결정하고 버스에 몸을 맡긴다. 운전을 할 필요도 없고, 목적지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고 식사도 모두 해결이 되니 그 편리함에 자주 이용을 한다.주로 버스투어는 계절에 맞게 일본각지의 명소나 문화유적지, 각 지역의 특산물과 볼거리, 제철음식, 맛집탐방, 먹자골목 등, 세세하고 다채로운 테마로 나누어져 투어코스가 짜여져있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사진) 신주쿠에서 출발, 약 2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3대 마쯔바라(소나무 밀집지역)중의 하나인 미호노마쯔바라 (三保の松原) 였다. 약 7키로의 해안에 따라 54,000그루의 소나무가 .. 2016. 12. 16.
한국인 장모와 외국인 사위의 관계 매달, 모여행사에서 정기적으로 오는 출판물이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결혼하고 매해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터라 올 초에도 하와이를 한 번 다녀 오자는 얘기를 잠깐 나눴었는데 지금까지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집 이사 건도 있었고 한국도 다녀오느라 이래저래 여행에 쏟을 마음적 여유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이 여행 팜플렛을 천천히 한 장 한 장 넘기더니 갑자기 자기 책상에 올려져 있던 저금통 2개를 가져와서는 털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유에서 모았던 것도 아니고 나보다는 깨달음이 훨씬 열심히 돈을 넣었기에 느닷없는 깨달음의 행동에도 아무런 불쾌감을 느끼질 못했다. 500엔짜리 동전부터 천엔짜리 지폐까지 모두 털었다. 무표정으로 사진만 찍고 있었더니 사진 그만찍고 동전 좀 세어 달라길래 함께 세.. 201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