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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3

남편은 여러모로 부자다 오다이바(お台場)에 있는 회원제 호텔에 다녀왔다. 깨달음이 이번에 새로 설계할 호텔의 디자인을 참고하기 위해 견학 겸 조사차 오게 되었다. 회원이 아니면 입장을 할 수없어 소개장과 그 분과의 관계까지 우리들 신상을 공개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리조트 호텔 오너처럼 회원제 호텔도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약간 다르고 여긴 연예인 오너가 많단다. [ 당신한테 소개한 분은 여기 회원이야? ] [ 아니, 그분도 친구 소개로 들어왔었대 ] [ 근데 무슨 디자인을 원하는 거야?] [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런식으로 설계해주라는 거지 ] [ 그럼, 고바야시(小林) 상이 의뢰인이야? ] [ 응 ] [ 고바야시 상,,엄청 부자인가 봐..] [ 부자긴 하지..롯폰기(六本木)에 맨션을 몇 채 가지고 있으니..근데 알아보니까 여기 .. 2022. 3. 28.
국제결혼의 환상과 주의할 점 [ 괜찮아요,,,그냥 편하게 말씀 하세요,] 그녀의 목소리에서 망설임과 주저함이 섞여 있었다. 안심하고 얘길 털어놨으면 하는 바람에 난 그녀가 입을 뗄때까지 가만히 기다렸다. [ 내가 왜 일본까지 와서 이 고생인지 모르겠어요..우리 아이가 그래도 아빠를 좋아해요.. 한국에 돌아 가는 것도 솔직히 불안하고 챙피해요. 나 같은 부모를 만나서 고생하는 우리 딸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형제도 다 필요없더라구요. 위자료를 얼마 청구해야할까요,,, 돈을 벌어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네요,,,, 남편을 생각하면 할수록 화병이 나요,,. 우리 시어머니만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고,,,] 두서없이 얘기들을 섞어가고 있다는 건 그만큼 가슴에 담아둔 얘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녀와의 전화통화는 20분을 지나.. 2016. 8. 2.
실패도 긍정의 힘으로 극복하는 남편 콤페(competiton의 일본식 줄임말)에서 떨어졌다는 카톡이 왔다. 뭐라 딱히 위로해 줄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발표가 내일인데 이렇게 미리 알게 된 것은 대기업 상무로 계시는 선배가 언급을 해주셨단다. 이번 콤페는 깨달음에게 조금은 남다른 공모전이였다. 출신 대학교의 재건축및 기숙사설립이였기에 더더욱 자신이 있었고, 꼭 자기 손으로 짓고 싶었다는 깨달음. 솔직히 지금까지 여러 장르의 콤페가 있었고 순조롭게 당선이 많이 된 편이였다. 하지만, 이번만은 그 선배 기업측에서 당선이 되었고 깨달음과 함께 공모에 참가했던 다른 중소기업들도 모두 떨어졌다고 했다. 그 속내를 듣고 보니 그냥 지나치기가 짠해서 저녁에 깨달음을 불렀다. 나보다 먼저 가게에 도착해 있던 깨달음이 예약석에 앉아 있었다. 힘없이 건배를.. 2016.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