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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18

남편이 젊게 늙어야 하는 이유 바렌타인 데이가 언제 지나간지 모르게 지나갔다.매장에 초콜렛이 눈에 들어왔을 때는곧 바렌타인이 온다는 생각은 했는데어느 순간 잊어버렸다.아침에, 문뜩 생각나서 바렌타인데이그냥 지나쳐 미안하다고 했더니은근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실눈을 뜨고는 왜 잊었냐고 묻는다.[ 초콜렛 필요 없잖아,,,그 대신 당신 필요한 거 있음 말해,,사줄게][ 진짜 사 줄거지?][ 응 ]그렇게 저녁이 되서 깨달음이 좋아하는 게요리 전문점을 찾았다.코스요리로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자 서로 아무말 없이 식사를 시작했다. 코스 요리가 반 정도 나왔을 때쯤 깨달음이 입을 연다[ 왜 잊었어? ][ 그냥, 바쁘다보니까 넘어가 버린거야,나는 다음주 혼인신고날이 더 뜻깊은 것 같아서그 때 겸사겸사 할까라는 생각도 있었어..그래서 그냥 넘어갔어,.. 2017. 2. 20.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건배를 하며 깨달음이 입을 열었다.[ 수고 하셨습니다 ][ 음,,,,][ 어땠어? ][ 그냥,,그랬어..][ 만점 맞을 것 같애? ] [ 아니,,헷갈린 게 몇 개 있었어...][ 진짜?.. ][ 나도 시험지 받아보고 놀랐어..헷갈리는 게 있다는 게...]나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와인잔을 기울렸다. 온 몸에 알콜이 퍼져가는 느낌이 좋았다.뭔가 잠시 잊여도 될 것 같은..[ 뭐가 어려웠어? 한문?][ 아니,어렵지는 않았어, 그냥 몇 개 애매했어.답이 두 개여도 괜찮을 것 같은..그런 문제들이 몇 개 있었어..그만 물어 봐,,다 끝났으니까..] 바로 눈치를 챈 깨달음이 화제를 바꾼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뭐 갖고 싶어?][ 음,,필요없어..][ 생일 선물도 안 샀잖아..][ 음,,필요한 게 없어..][ 왜 .. 2016. 12. 8.
실은 중년도 많이 아프다.. [ 메일 내용이 왜 그래?, 도대체 뭔 일이야?] [완전 자포자기던데,,,,뭐가 문제인 거야?] 중학 동창에게 보냈던 내 메일 내용이 너무 어두웠던 탓인지 전화가 걸려왔다. 그냥,,,사는 것도 귀찮고, 인간들도 귀찮고, 모든 게 싫어서... [좀 구체적으로 얘길 해 봐, 그래야 알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 부부문제? 돈 문제? 아님 뭐가 문제인지 자세히 좀 얘길 해 봐~] 아니,, 그냥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사람들도 싫고,,,, 요즘 같아선 머리 빡빡 밀고 절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 너처럼 사람 좋아하는 애가 어딨냐? 니가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해서 탈이지만.... 맨날 휴먼드라마나 다큐만 보고, 눈물 질질 짜면서 저런 거야말로 진정한 삶의 참 모습이라고, 인간은 저래야 하네마네, 맨날 그런 얘.. 2014.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