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지다1 한국에서만 볼 수있는 남편의 다른 모습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엔 언니, 동생네도 서울로 올라가야했기에 멀리 갈 수 없어 광주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순천 송광사에 들렀다. 점심으로는 깨달음이 좋아하는 해물지지미과 도토리묵에 동동주를 마셨다. 산나물이며 장아찌, 밑반찬으로 나오는 음식도 맛있게 먹는 깨달음을 보고 음식 가리지도 않고 아무거나 잘 먹어주는 깨서방이 너무 고맙다며 행여나 한국음식 입에 안 맞아 못 먹고 그러면 우리들도 마음이 쓰이고 그럴텐데 이렇게 잘 먹어 주니 정말 고맙다고 언니가 극찬을 해주었다. 지지미에 갓김치를 올려 먹으며 동동주를 시원하게 한사발 들이키는 깨달음 모습이 영락없이 한국의 시골 농부 아저씨 같아 새삼스럽게 웃음이 피식 나왔다. 빨갛게 달아 오른 얼굴로 깨달음은 지지미와 도토리묵, 그리고 동동주가.. 2015.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