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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3

남편이 처음 차려준 밥상이 따뜻하다 아침 7시, 병원식으로 나온 바나나, 우유, 식빵, 닭스프가 잠에 취해있는 날 깨웠다.먼저 우유로 목을 축이고 바나나를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잘 넘어가질 않는다.다시 누워 눈을 감고 있는데 커텐 사이로간호사가 1박2일의 퇴원절차와 퇴원후의 행동지침, 주의사항들이 적힌 서류들을 들고 들어왔다.아침 일찍 병원을 찾은 깨달음은정산 서류를 받아들고 퇴원수속을 하러내려갔고 나는 진찰과 함께 담당의와이후 스케쥴을 조절했다. [ 정산 끝났어?][ 응 ][ 얼마야? ]깨달음이 들고 있던 영수증을 곁눈질로 봤다.[ 보험처리해도 좀 비싸네][ 아니야, 이 정도면 보통이지.택시는 앞에 많다고 하니까 걸어갈 수 있어? ][ 응,,천천히 걸을게 ] 집 앞 마트에서 우린 택시에서 내렸고 깨달음이지하 식품코너에 가 쇼핑을 하는동안.. 2017. 8. 25.
올 폭염을 이겨낸 국제커플의 한국식 식탁 막바지 더위가 이곳도 기승을 부린다.조석으로 불어오는 바람결엔 가을이 묻어있지만여전히 한낮엔 32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엊그제는 태풍으로 비바람이 불더니 또 다시 늦여름 태양빛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깨달음은 낮에 현장 감찰을 나갈 때가 있는데 그런 날이면 땀을 너무 쏟아서인지현지증이 난다고 했었다.충분한 수분과 적당한 염분섭취( 소금사탕)으로나름 조절을 하고는 있는데도 폭염으로 힘들어 하는 깨달음을 위해 되도록이면 기운 나는 한국 음식을 위주로 준비를 했었다.근처 슈퍼에서 산 재료들로 만든 이번주 우리집 저녁 식탁이다.두부조림, 야채셀러드, 참치전, 오징어볶음, 고추장찌개. 잔멸치와 청경채, 감자전, 나물, 두부샐러드, 보쌈, 계란찜. 버섯조림, 낫또, 문어, 감자샐러드, 불고기, 순두부찌개.. 2016. 8. 26.
퇴원한 남편이 선택한 한국 보양식 입원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우린 택시를 탔다. 긴장되지 않냐고 물었더니 전혀 걱정없다며 아침부터 싱글벙글인 깨달음. 이른시간이여서인지 접수처는 한가로웠다. 병실로 안내를 받고, 간호사가 입원에서 퇴원까지의 스케쥴, 그리고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었고 입원복으로 바꿔입으시라는 말이 끝나자 입원복 싫어서 평상복 가져왔다며 자긴 그걸 입게 해달라고 했다. 전날, 짐을 챙겨주려했더니 자기가 하겠다고해서 그러러니 했는데 평상복을 가져왔다니... 좀 황당해서 깨달음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내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 채 간호사와 얘기를 마치더니 바로 가방에서 옷을 꺼냈다. [ 왜? 옷을 가져왔어? 그냥 환자복 입으면 되는데..] [ 응,,,환자같이 보여지는 게 싫어서...] [ ................... .. 2016.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