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있어 한국 블로그의 의미
일찍 자겠다고 들어갔던 깨달음이거실문을 열고 고개를 내민다.[ 뭐 해? ][ 음,,그냥,,][ 바빠? ][ 음,,조금,,,,,] 노트북을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옆에 앉는다.올 하반기에 들어서 괜시리 바쁘다.읽어야할 책도 페이지가 그대로인 채로침대에 널부러져 있고,....하루가 너무도 쉽게 지나가 가버린 듯해서아쉬운데 새로 찾아 온 오늘을 또 정신없이 보내버리고 만다.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자고 일기장 맨 밑에무슨 주문처럼 적어 넣고 있지만24시간을 얼마나 알차고 보람되게 사용했는지 잠자리에 누워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어 허무하기 그지 없다.밀린 스케쥴을 다시 정리하고블로그에 들어와 댓글들을 읽고지난주에 찍어둔 사진을 포토샵으로수정하고 정리를 했다.이 얘기에는 저 사진이 들어가야 되고이 사진은..
2017. 11. 8.
남편이 준 축하금의 진정한 의미
[ 책, 지금 집에 몇 권 남았어?] [ 아마,,20권쯤 있을 걸...왜 ] [ 당신 사인을 좀 넣어서 9권만 준비해 줘] [ 왜?] [ 주문 받았어..] [ 한국어잖아,,] [ 괜찮아, 재일동포하고 한국사람에게 줄거야] [ 누군데?] [ 하라모토 상 알지? 그 사람이 엊그제 회사를 왔는데 내 책상에 있는 당신 책을 보고는 한국어를 읽더라고,,그래서 한국말 아냐고 물었더니.. 그냥 좀 배웠다고 그러면서 당신 책을 계속 읽는 거야,, 그래서 알았지..재일동포라는 걸..] [ 물어봤어? 재일동포냐고?] [아니,그 전부터 업계에서는 그런 말이 있었거든.. 근데 하라모토 상이 책을 사고 싶다고 5권을 구입해 달라고 했어..] [ 나머지 4권은?] [ 나머지는 내 주변에 다른 재일동포에게 주려고,,] [ 그 사람..
2017. 9. 21.
그래도 블로그를 계속하는 이유(추가내용)
내가 먼저 물었다. [ 근데,,우리 언제까지 블로그를 하지? ] [ 왜? 갑자기? ] [ 그냥,,] [ 또 이상한 악플 달렸어? ] [ 악플이야 맨날 달리지, 그래서 댓글 승인 안 하고 있잖아 ] [ 아,그랬구나, 근데 요즘 블로그 닫고 싶어?] [ 아니,,그런 건 아닌데...] [ 그럼, 그냥 지금처럼 하면 되잖아,,] [ 당신은 모델만 하면 되니까 재밌겠지만 나는 열심히 글 쓰고 욕 얻어 먹고 그러니까 은근 피곤한 게 사실이야 ] [ 모두 무시해 버려~] 남의 일처럼 말하는 깨달음이 얄미운 생각이 들었다. [ 모르는 사람한테 욕 얻어 먹으면 기분 상당히 나빠, 악플이라는 게 시간이 가도 계속 기분 찝찝하게 만드는게 악플이야, 당신은 한글을 몰라서 전혀 그 느낌을 모르겠지만,..,] [ SNS를 하는 ..
2017. 6. 28.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선물 10가지
[ 맛있어? ][ 응 ][ 왜 손에 들고 있어? ][ 그냥,,][ 하나 더 깎아줄까? ][ 응, 진한 노란색으로,,잘게 썰지 말고 반으로 썰어서 줘][ .......................... ]감기도 거의 나이지고해서 식욕을 다시 찾은깨달음이 이웃님이 보내주신 참외를두개째 먹고 있다.보기에는 좋은데 씨도 바르지 않고 먹는깨달음이 조금 걱정스럽다.[ 참외는 멜론하고 다르게 딱딱한 게 매력인 것 같애 ] [ 많이 먹어,,] 참외와 함께 콩나물, 애호박, 깻잎, 누룽지,다시마 등등 마치 바로 장을 보고 온 듯한 물건들을가득 넣어 보내 주셨다.아주 맛있게 먹고 입을 닦으며 깨달음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쇼핑하러 가자며 옷을 갈아 입었다.[ 한국에 소포 보낼 선물 사러 가자는 거야?[ 응 ][ 인터넷에서 주..
2017. 6. 17.
남편의 생일날, 그리고 여러분과의 약속
[ 블로그에 글 올리지도 않으면서 왜 사진은 찍어?] 대뜸, 깨달음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 언젠간 올리려고,,,,] [ 도대체 언제 올릴거야? ] [ 내가 지금 바쁘잖아,,,알면서 왜 그래...] [ 옛날에는 바빠도 올렸잖아...내가 당신 맘 다 알아,,, 지금 이웃님들 걸러내는 작업하고 있는 거지?] [ .......................... ] [ 아니,,, 5월에 세미나 참석도 있고 6월에 자격시험이 두개나 있고, 11월에 개인전 준비도 해야하고,,,그래서 시간이 없어...] [ 알아,, 아는데 그 외에도 분명 이 블로그에 오는 이웃님들 선별하고 있는 것도 맞잖아..] [ .......................... ] 깨달음이 내 속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랬다. 새 글을 올리려고..
2016. 4. 7.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부른다.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냥,,,잊어버려...] [ 알았어...] [ 그냥 그러러니 해...] [ 알았어...] [ 난 괜찮아...난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 ..................... ] [ 그냥 그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잊어버려..] [ 아니,,, 해도해도 너무 하잖아...] [ 좋은 마음에서 했으니까 끝까지 좋은 마음으로 끝내고 그만 신경 써,,] [ 아,,몰라,,,지금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난 와인을 연거푸 들여마셨다. 침묵이 흐를 때마다 어색했는지 깨달음이 건배를 권했다. 난 음식을 계속해서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얘기들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나와버릴 것 같아서... 00커피가 맛있던데 그걸 좀 더 보내주라고 했던 분, 딸이 너무 좋아..
2016. 3. 6.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지금 2015년 다음 블로그 어워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우수 블로그,,,최고의 블로그를 여러분들의 투표로 선정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덕분에 제 블로그도 후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던 1년이였습니다. 공감조작 사건을 시작으로,,, 새 집으로 이사도 하고,,,, 치료가 끝나 안심했던 내 원인모를 병이 다시 날 힘들게 했고,,,40대에 찾아오는 각종 질병들이 예고없이 찾아왔지만 긍정적 사고와 감사의 마음으로 두려움들을 떨쳐나가고 있고... 블로그에 차마 적지 못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너무 개인적이고, 너무 리얼한 삶의 얘기들을 조금은 포장해가면서 적어야했고 제 글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했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블로그]가 참 쉬운듯 어려운 부분이 많음을 해를 거듭하면서 통감하고 있습니다...
2016.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