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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3

한국에 가면 남편이 밥을 안 먹는 이유 [ 오머니, 뭐 하세요? 교회 갔다왔어요? ] [ 오머니, 식사하셨어요? ] [ 오머니, 뭐 사갈까요? ] [ 오머니, 필요한 거 있어요? ] [ 오머니, 서울에서 만나요 ] 깨달음은 오늘도 엄마가 대답할 시간은 거의 주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잊어버릴까봐 서둘러 묻고 전화기를 내게 바로 넘긴다. [ 아무것도 필요없응께 그냥 오세요, 과자도 필요없고, 진짜로 아무것도 필요없응께 ] [ 엄마, 나야 ] [ 응, 궁금했는디 마침 전화가 오네, 이번주에 배즙을 낼 생각인디 얼마나 가지고 갈래? 작년처럼 한박스 할까한디 부족 안 하것지? ] [ 엄마, 하지마, 우리 그냥 여기서 사 먹기로 했어 ] [ 왜? 내가 해주고 싶은디 ] [ 아니야, 엄마 하지마, 여기 코리아타운 가면 다 팔아, 배즙을 해도 우체.. 2019. 10. 8.
일하는 남자는 멋있다 [ 몸 컨디션은 어때? ] [ 응,,괜찮은 것 같애..] 실은 10일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던 날부터 미열이 계속 되었다. 콧물이 나오길래 꽃가루 알러지일거라 생각했는데 저녁이면 열이 더 났었다. 주치의가 있는 병원에 가려고 연락을 했는데 역시나 휴가를 떠나셨고 일단 집에 있는 상비약을 복용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 집에 있을 거야? ] [ 응, 왜? ] [ 호텔 신축부지를 한번 봐야될 것 같아서 아타미에 가려는데 같이 갈까 하고,,] [ 그냥 집에서 책 볼래.. ] [ 당신 좋아하는 거 사줄게, 같이 가자 ] 내가 대답을 안 하고 잠시 생각에 빠져있자 이렇게 다그쳤다. [ 당신, 블로그에 올린 내용 없다면서, 그니까 같이 가면 적을 게 생기잖아 ] [ ............................... 2019. 5. 7.
남편이 생각하는 소중한 한끼 제주도를 다녀온 이후, 우리는 외식이 잦아졌다그곳에서 삼시세끼 거의 외식을 했는데 무조건 끼니 때우기 식이 아닌소중한 한끼를 먹기 위해 몸과 마음, 정신건강까지 채워줄 음식을 찾아 먹었다.되도록이면 유기농으로,남들이 말하는 맛집보다는 우리 몸이원하고 입이 즐거워하는 음식에 분위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었다. 그렇게 조금 다른 생활패턴을 경험한 우리는좀 더 둘만의 시간을 즐기자는 생각을 같이했고 그래서 외식이 늘어났다.연일 찌는 듯한 더위에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 기력도 없고 둘 뿐이다보니 가볍게 식사하면서 와인 한잔씩 하는게 훨씬 경제적이고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작년까지만 해도 삼복더위에 꼭 집밥을 하려고 고집했는데 좀 지혜롭게 살기로 했다.오늘은 집 근처 레스토.. 2018.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