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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움4

일본에 울려 퍼지는 김 덕수 사물놀이 집에서 전철을 타고 한 시간을 달린 뒤,고마가와 (高麗川)역에 내려 바로 택시에 올라탔다.목적지를 말하자 기사님이 묻는다. 고마신사(高麗神社)에 관광버스가 몇 대나들어가고 손님들도 오늘 따라 그곳을 많이 찾는데 무슨 날이냐고....지난 주, 우리는 사물놀이를 보기 위해사이타마에 있는 고마신사(高麗神社)를 찾았다.김덕수 사물놀이 팀이 30년만에다시 찾아 공연을 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택시에서 내리자 꽹과리와 장구소리가주차장에 울려 퍼졌고우린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신사를 향해 달렸다.10월 마당 사이타마민단제라 적힌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모이신 분들, 관계자들이 재일동포임을 알수 있었다. 고려신사(高麗神社)는 고구려출신 약광 (若光)을 제신으로 모신 신사이다.668년 고구려가 멸망한 후 고구려인들이 쫒기.. 2016. 10. 30.
일본에서 외국인 세입자들을 보는 시각 이사하기 위해 짐이 가득한 우리집을 보러 온 팀이 이제까지 총 8팀이였다. 일본인 외에도 외국국적을 가진 분들이였고 대부분 신혼부부가 많았고 동거커플, 그리고 독신,,, 이 집을 세 놓는데 있어서 특별한 조건은 없었다. 내가 외국인이고, 깨달음 역시 그런 면에서는 전혀 문제시 하지 않았기에 국적불문, 연령불문이였다. 요즘같은 세상에 자국민, 외국인 가린다는 게 웃기긴 하지만 아직도 이곳 일본은 외국인에게 세를 내주는 걸(월세)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집주인들이 알게 모르게 꽤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게 8팀이 우리집을 보러 왔고 맘에 들어 계약을 하고 싶어하는 팀이 두 팀 있었다. 먼저 신청서를 낸 팀은 외국국적의 신혼부부였다. 부동산측에서 일단 전화가 왔고 세입을 원한다는 그 외국인 부부의 신청서와 함께.. 2015. 5. 19.
해외거주자에게 [아리랑]이 주는 의미 가야금 독주회에 다녀왔다. 나보다는 깨달음을 위해 목사님이 알려주신 독주회였다. 먼저 도착한 나는 팜플렛을 차분히 읽어보고,,, 메인인 [곽 수은]님 이외에도 대금 [안 성우]님, 해금[강 은일]님이 특별출연으로 짜여져 있었다. 독주회가 시작되자 세 분이 함께 무대에 올라오셨다. 첫 곡은 풍유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 영산회상중의 타령, 국악부분을 연주해 주셨고 두번째 곡인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오른손의 힘과 탄력을 조절하여 섬세하고 노련한 기술이 엿보이는 곡이였다. 세번째 비단길이란는 곡은 [황 병기]님이 작곡하신 비단처럼 펼쳐진 신비로움을 표현하는곡이였다. 네번째 춘설 역시 [황병기]님의 곡으로 느리고 조용하다가도 템포가 점점 빨라져서 신명나게 하는 곡이였다. 연주를 시작하시기 전에 곡에 대한 설명도 미.. 2015. 2. 9.
아프면 더 서러운 게 해외생활 [ 지금 몇키로라고 하셨죠?] [ 4X 키로인데요,,,] [ 벌써 4키로나 빠지셨어요? 좀 심한데,,,계속해서 살이 빠지면 치료가 힘들어져요, 약이 식욕감퇴를 유발해서 식욕이 없으시겠지만 드셔야합니다, 여름철이 다가와 입맛이 더 떨어질텐데 억지로라도 드셔야 약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요. 더 이상 체중 감소되면 본인이 제일 힘들어 지십니다. ] [ ................... ] 오늘 주사는 팔뚝이 아닌 엉덩이에 놓아드리라고 간호사에게 차트를 넘기며 의사가 날 다시 한 번 쳐다본다. 주사실로 향하는데 앙상하게 말라버린 내 육체가 유리창에 위태롭게 투영되었다. 요즘은 무리해서 먹고 있는데도 체중계에 올라가 보면 하루가 다르게 가벼워지고 있었다.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자기암시 같은 걸 하고 집.. 2014.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