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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3

어제와는 너무도 다른 오늘이 있다 노트북 위에 노란 봉투가 놓여있었다. 늘 같은 봉투를 사용하는 사람은 그 분 뿐이기에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깨달음 회사 담당 세무사(税理士)인 노야마(野山)상이 보내온 것이다. 깨달음이 회사를 창립하고부터 지금까지 세무 일을 맡아주시고 우리 부부의 자산관리까지 해주셨기 때문에 어찌 보면 속속들이 속사정을 잘 알고 계신 분이다. [ 깨달음, 노야마 상, 이번에도 아무 연락 없이 잠수 탔었어? ] [ 응, 늘 그러니까.. 또 입원을 한 건지.. 근데 이렇게 사과편지 보낸 거 보면 아직까진 괜찮다는 소리겠지 ] [ 난치병이라고 그랬지? ] [ 응,,] 나와도 몇 번 식사를 한 적이 있던 노야마 상. 지병이 악화되기 시작되던 3년 전부터 일처리가 미뤄질 때마다 사과하는 마음에서 편지와 상품권을 보내셨다. .. 2022. 11. 16.
김치를 일본인들은 이렇게 먹는다 언제나처럼 오늘도 깨달음은 중요한? 서류를 내 노트북에 올려놓았다. 작년에 우린 세무사에게 재산정리?를 부탁했다. 재산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쓸 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노후 계획들을 조금은 구체적으로 세우게 되면서 정리해야 할 것들을 모아 세무사에게 의뢰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상품권과 함께 서류를 보내주신 모리 상, 서툰 한글로 일처리가 늦어져서 미안하다는 쪽지를 남기시기도 하고, 경조사를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나름 나도 감사를 표했는데 이번에는 뭘 할까 고민이 되었다. [ 모리 상, 지난번에 당신이 보낸 김치 맛있다고 했으니까 김치 보내면 좋아할 걸? ] [ 맨날 김치만 보내는 거 같아서....] [ 내가 말 안 했나? 작년에 같이 살던 누님이 돌아가신 .. 2021. 4. 5.
역시 돈에 관해서는 남다른 일본인 이곳은 어제부터 추석연휴에 들어갔다.8월15일이 추석인 이곳은 지금 귀성차량과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빠져나가 시내가 한산하다.하지만 깨달음은 어제도 출근을 했고9시가 넘어서 퇴근을 한 그는 비에 젖은 모습을 하고 들어왔다.[ 소나기 맞았어? ][ 아니,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왔잖아,살 빼려고,,,][ 오늘은 더워서 죽을지 모르니까 그냥 오라고 했잖아 ][ 아니야,,매일 해야 돼..열심히 해도뱃살이 안 빠지고 있어서 .....]ㅠㅠ를 해가면서 자기의 지금 심정이 울고 싶다고 했다.[ 완전 땀범벅이네....][ 살이 쪄서 땀이 더 나는 것 같애 ][ 고생하네...][ 이렇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 빠지겠지..]뱃살을 빼려면 다른 운동도병행해야 빠진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너무 힘들어서 눈이 반쯤 풀려 있는.. 2018.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