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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3

난 오늘도 일본에서 살고 있다 퇴근하며 돌아온 깨달음이 내게 식빵을건네며 빵집에 사람들 줄이 엄청나서 계산하는데 평소보다 30분이나 걸렸다며정말 사재기가 현실인가 실감했단다.저녁을 먹으며 오전에 내가 생리용품 사러약국에 갔다가 포기하고 나왔다는 얘길 했더니최악의 사태가 일어나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며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면서 아직도 시부야는 마스크를안 하고 다니는 얘들이 천지고 다들 사재기를 하고 도쿄가 봉쇄될지 모른다고 해도 밤늦게까지 떠들고 놀고 난리라면서월급날이랑 겹쳐서 더 그랬겠지만정신을 못 차렸다며 흥분했다. [ 그건 그렇고 깨달음,,우리도 좀 사둘까? ][ 우린 안 사도 웬만한 건 있잖아 ][그러긴 한데..오늘 협회 갔더니 다들좀 사둬야하지 않겠냐고 그래서..][ 다들 뭐 사둔다고 그래? ][ 인스턴트 라면, 파스타면, 냉동식.. 2020. 3. 28.
시어머님은 건강하셨다 요양원에 가기 전에 마트에 들러 생선조림과샐러드, 반찬류를 샀다. 시부모님이 지금 계시는 요양원이 첫번째 계셨던 곳보다 먹는 게 부실하다고 하셨던 말씀에 조금이나마 만족감을 드리기위해 매달 정기적으로요양원에 배달되는 제철음식, 제철과일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고 과자나 빵같은 간식거리는 한달에 두번씩 보내드리는데 늘 부족할 거라는 생각에 이렇게 마트에 오게 되면 사드리고 싶은 것,드셨으면 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요양원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아침 식사를 마치고방으로 돌아가시려던 참이여서 우린 두 분을 모시고 아버님 방으로 갔다.먼저 반찬들과 과자를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고 있으니까 두 분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이 많다고 좋아하셨는데그 때 어머님이 당신이 좋아하는 과자, 사탕, 초코쿠키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셨고.. 2019. 8. 21.
남편들도 실은 결혼생활이 힘들다 친구가 갑자기 놀러를 왔다.그냥 휴식차 왔다며 연락을 해왔다.깨달음에게 레스토랑 위치를 알려주고우린 먼저 식사를 시작했다.[ 왜 갑자기 온 거야? 뭔 일 있어? ][ 그냥,좀 쉬고 싶어서..아내라는 자리에서...][ 왜 그래..싸웠어? ][ 아니,,싸운 건 아니고,,그냥 지치고 피곤해서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나처럼 결혼이 늦었던 윤희는 대학동창이다.6살 연하의 남편과 부산에서 살고 있는 윤희는가끔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며칠 있다가 홀연히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곤 한다. 남편에게서 카톡과 전화가 오는데도 윤희는모른척 하고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며 마셨다. [ 좀 심각해? ][ 음,,,결혼이 종이장 같으면 쫘악 쫘악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야,,요즘.... ]쫘~악 쫘~악.. 2018.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