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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

고령출산을 생각하던 날 신주쿠에 가기 위해 먹거리를 챙겼다. 난 쥐포와 물을, 깨달음은 한국과자와 땅콩을 각자 가방에 넣고 서둘러 집을 나서려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일본인 친구 히비끼상이 옥수수를 보내왔다. 막내 딸인 코유리짱의 편지까지 들어 있었다. 지난번 보내준 김치가 맛있었다는 내용과 코유리가 육상부에 들어갔고 대회에서 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깨달음이 읽어보고는 자기 얘기는 안 적혔다고, 지난번에 통화할 때는 보고싶다고 했으면서 편지엔 자기 안부도 안 물었다고 좀 서운해했다. 빨리 나가야한다는 생각에 깨달음의 투정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일단 집을 나섰다. 먼저 미션 임파서블을 본 뒤, 상영관을 옮겨 한국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봐야하기에 시간이 촉박해 마음이 괜시리 바빴다. 이사를 .. 2015. 9. 3.
한국영화만 보면 컨트롤이 안 되는 남편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졌다. 장마의 끝을 알리는 비여서인지 매섭고 차가웠다. 깨달음과 점심을 먹고 오는 길에 DVD 하나 빌리러 갔다가 5편에 1,000엔이라는 말에 혹해서 깨달음이 맘껏 고른 영화 속에 한국영화 [코리아]가 있었다. 난 봤는데.....다운 받아서,,,,,, 문현성 감독의 2012년 영화 [코리아]는 사상 최초 남북탁구단일팀이 1991년 일본 치바에서 열린 제 41회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우승한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난 봤던 영화이기에 보는 둥 마는 둥하는데 깨달음은 북한 남자선수를 좋아하는 한국측 여자선수의 귀여운 짓을 보고 좋아서 죽는다. [ ....................] 유치한 장면들도 참 진지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냥 난 주방에서 .. 2014.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