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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신3

도쿄 올림픽 유니폼을 받아오던 날 스케줄 변경을 두 번이나 했다. 내 움직임과 올림픽 위원회측의 시간이 자꾸만 엇갈려 5월초에 받을 예정이었는데 어제서야 다녀왔다. 유니폼을 받아야 볼란티어 기분이 나지 않겠냐며 출근하는 깨달음은 들떴는데 난 별 느낌이 없었다. 센터입구에서부터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경비아저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호텔 별관을 대관해서인지 장소도 넓고 코로나 대책을 제대로 하고 있었다. 예약시간보다 30분이나 빨리 도착했음을 알리고 시간에 맞추려 했더니 전혀 괜찮다며 대기 줄에 안내해 주었다. 여권, 재류카드를 꺼내 준비를 하고 안으로 들어서면서 모든 사진 촬영은 금지였다. 사진과 인적사항을 대조하고 일반 올림픽과 패럴 올림픽에 사용할 두 장의 ID카드를 작성하고 난 후에는 유니폼 배부 코너로 이동했고 유니폼.. 2021. 6. 2.
도쿄 올림픽 위원회에서 온 메일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메일이 도착했다. 작년, 2020년 도쿄 올림픽 보란티어로 선발되면서 세미나 참석을 하고 꽤나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개최가 1년 연기되었고 올 해도 코로나를 잡지 못하면 또다시 연기를 하거나 아예 취소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불안정한 시점에 지난 3일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회장이 일본올림픽위원회 (JOC) 임시 평의원회의에서 여성 이사 비율을 현재 20%수준에서 40%까지 올리는 증원 문제에 관련해 여성이 많으면 시간이 걸리고 말이 많아 이사를 늘릴경우 발언시간을 규제하지 않으면 좀처럼 회의가 끝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또한,이미 선정된 조직위원회 여성의원들은 그런 분위기를 분별할 줄 알고 있어 진행이 편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2021. 2. 9.
남편을 펑펑 울린 평창 올림픽 선수 지난 18일, 한국의 이상화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小平 奈緒) 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미터 경기에서 진정한 올림픽 정신과 가치를 보여주는 일이 있었다. 일본 메스컴과 함께 각종 신문사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고다이라와 이상화선수의 우정에 칭찬과 격려가 쏟아지며 연일 특보를 내보냈다. 18일,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먼저 끝낸 고다이라는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보내는 일본팀 응원단을 향해 [쉿] 조용히 하라는제스쳐를 보냈다. 고다이라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자신의 경기가 끝났지만 두 조가 더 남아있었기에 기쁨을 맘껏 드러내는 것은 적절치 않아서 [쉿]라고 다음 레이스를 준비하는 선수(이 상화)를 배려했다고 했다. 경기가 모두 끝나고, 고다이라는 금메달을, 이상화는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숨가뿐 .. 2018.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