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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5

일본인들이 주고 받는 추석선물을 보며 *이 글은 어제 올린 글입니다만다시 올리게 된 이유를 글의 뒷편에정리했습니다* 이곳 일본은 8월 15일이 추석이였다.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절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매년 추석날이 변경되는 일은 없다.한국은 한창 추석 선물이 오가고 있을텐데 이곳은추석 한달 전인 7월초부터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은사나 거래처, 친인척에게 선물(오츄우겐-お中元)을 보내기 시작한다. 이렇게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은 중국의 도교에서 전해져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친인척에게 보내는추석선물과 같은 의미로 감사를 전하고또 한편으로는 일년의 반을 잘 마무리했다는뜻과 남은 반년도 잘 보내게 해달라는 염원도 포함되어 있다요즘 한국은 서로 생략하고 넘어간다고 들었는데 일본은 내가 왔던 20년전과 별 반 다를게 없이 주고 받는 행사가 그대로 .. 2019. 9. 7.
본 받고 싶은 우리 시어머니 저녁무렵에 택배가 도착했다. 우리 시어머니 성함이 적혀 있었다. 지난 5월 연휴 때 찾아뵙고 이사한 뒤로 전화를 한 번 드렸을 때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는데 왠 소포를 보내셨을까.... 일단 깨달음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알겠다고 집에서 설명해 준다는 말을 남겼다. 무슨 설명?을 한다는 소린지... 열어 봤더니 시아버님 이름으로 이사 축하 노시가 둘러 있었다. (熨斗 노시- 경사 때나 축하 선물, 답례품에 첨부하는 전통 종이장식) 어머님께 전화를 드릴려다가 깨달음과 얘길 나눈 다음이 좋을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두었다. 깨달음이 퇴근하고 들어오길래 바로 물었다. 어머님에게 무슨 일 있냐고? 지난 번 전화 드렸을 때 별일 없으신 것 같던데 왠지 이상하다고,,, 뭘 보내실 때는 언제나 무슨 말씀을 하시거나 메모.. 2015. 6. 27.
한달간 수고한 남편에게 사준 것. 지난 25일, 월급날이였다. 이날은 내가 깨달음에게 한달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한 턱 쏘는 날이기도 하다. 주말인데도 거래처와 미팅이 있어 외출했던 깨달음이 먹고 싶은 게 생각났으니 코리아타운에서 만나자고 문자가 왔다. 역시나 내 예상이 빗나가질 않았다. 늘 같은 코스인 슈퍼를 돌고 깨달음이 올 때마다 사고 싶어했던 양은냄비를 몇 번 들었다 놨다,,, 라면 넣어서 먹는 흉내도 내보길래 그냥 하나 사라고 그랬더니 한국가서 사겠단다. 그 다음 코스는 짜장면집,,, 오늘은 새로운 걸 먹어 보겠다고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 보더니 나한테 먹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 따끈한 국물은 좀 먹을 것 같아서 난 우동을 시키고 자긴 많이 먹을 거라고 짜장면과 깐풍기를 주문했다. 먼저 짜장을 먹고 있던 깨달음이 내 우동이 나오자.. 2014. 9. 29.
남편만의 독특한 한국 비빔밥 먹는 법 백화점을 시작으로 여름 세일이 한창인 이곳은 시내 곳곳마다 쇼핑객들로 붐비고있다. 특별히 구입할 물건이 없는 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깨달음이 여행용 가방을 사고 싶다길래 같이 따라 나섰다. 적당한 사이즈에 가방을 사고 간단히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 코너. 한식코너로 망설임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깨달음에게 뭘 주문을 할 건지 물었더니 더우니까 냉면을 먹고싶다길래 알아서 하라고 난 음료코너로 향했다. 음료를 사고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함박 웃음을 띄고 쟁반을 들고 오는 깨달음. 냉면,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가 올려져 있다. 난 입맛없어 못 먹는다고 음료로 대신한다고 그랬는데 왠 3개나 시켰냐고 쳐다봤더니 냉면만 시킬 생각이였는데 비빔밥, 순두부찌개도 같이 세트로 된 욕심꾸러기.. 2014. 8. 1.
역시 한국식 집밥이 최고이다. 요즘 바쁘다는 이유로 외식이 잦았다. 집에와 만들면 금방인데 밖에서 먹는 버릇을 하다보니 주방에 서서 뚝딱거리는 게 귀찮아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집맛이 최고라는 걸 우리 서로 잘 알고 있기에 지난주부터 저녁준비를 다시 시작했다. 깨달음이 좋아해서도 그렇지만 주로 메인은 한식위주다. 청량고추 빼놓고는 왠만한 매운 것도 아주 잘 먹어주는 깨달음 덕분에 메뉴선택에 고민은 별로 하지 않는다. 어젯밤엔 심플한 찜닭을 했더니 당면을 더 넣어 달라고 그래서 추가해서 넣어줬다. 깨달음은 모든 면을 너무 사랑한다. 아니 밀가루 음식을 진짜 좋아한다. 라면, 소면, 소바, 우동, 쫄면, 비빔면, 국수, 짜장면, 냉면, 수제비 등등,,, 당면을 후루룩쩝쩝 맛나게 먹더니 요즘은 날이 더워졌으니, 내일은 삼계탕이나 .. 2014.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