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 남편이 불편할 때가 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깨달음은 심각한 표정으로 하나씩 맛을 보며 짜다, 달다가 아닌 풍미가 어떻고, 뒷맛이 어떻다는 요리평가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든 음식들을 천천히 음미한 후에 꼭 내게 3가지를 질문한다. [ 당신은 몇 점? ] [ 다시 올 거야? ] [ 뭐가 문제라 생각해? ] 그 질문에 답을 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점수를 말한다. 5점 만점에 1점, 2점, 2,5점, 3점, 3,5점, 4점, 4.5점으로 나눠서 엄지손의 각도로 표현한다. [ 이 가게는 2점이야? ] [ 응,원래 1점주려고 했는데 마지막 파에야가 먹을만해서 2점으로 했어 ] [ 당신이 무슨 미슈랭 심사원이야? 매번 어딜가나 점수를 주는 건 좀 그래. 원래 미슈랭( Michelin) 은 비공개로 수차례 방문해서그 ..
2020. 2. 11.
일본 가정에서 월동대비로 꼭 준비하는 필수품
쾌청한 가을하늘이였다.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갔고 우린 자전거를 타고 집 주변을 달렸다. 새로 생긴 레스토랑도 있고 문 닫은 소바집도 있고 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조금씩 변해가고 늙어가고 있었다. 한시간쯤 달리다 공원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했다. 간간히 이름모를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어디선가 꼬마들이 깔깔대고 웃는 소리에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기다리다 깨달음에게 내가 물었다. [ 이번에 한국 가서 뭘 먹을 건지 당신이 미리 생각 해 둬, 그러면 내가 장소랑 예약여부도 알아볼게, 뭐 먹고 싶어? ] [ 음,,,,청국장,,,] [....................................... ] [ 당신 좋아하는 강남에 갈비집..
2018.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