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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2

그냥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냉장고 속, 반찬들을 꺼내고 볶아놓은 소고기로 미역국을 끓이고 고등어를 구워 아침을 차렸다. 이 날은 깨달음 생일이었다. 작년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까맣게 잊고 지나쳐버려서 행여나 올 해도 잊어버릴까 봐 달력에 표시를 해두었다. [ 깨달음, 생일 축하해 ] [ 당신은 안 먹어? ] [ 응, 우유 마셨어. 생일파티는 주말에 해줄게 ] 깨달음이 식사하는 것을 보고 난 외출 준비를 했다. 눈썹을 그리며 예약시간까지 충분하지만 택시를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목에 물혹 같은 게 만져진 건 3일 전이었다. 통증도 없는데 상당히 큰 혹이 왼쪽 편에 자리하고 있었고 침을 삼칠 때마다 따라 움직였다. 뭘까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갑상선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걸 알았다. 그 자리에서 이비인후과에 예약을 했.. 2021. 3. 9.
내가 아파서는 안 되는 이유 병원에 도착해 익숙하게 가운으로 바꿔 입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나 외에 환자가 아무도 없어서 적막감이 맴돌았다.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시계의 초침 소리가 거슬렸지만 그냥 눈을 감고 다음 예약 해 둔산부인과 위치를 재확인 했다. 작년 겨울, 정기검진에서 왼쪽 가슴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걸 처음 알았다.초음파와 맘모그라피를 동시에 실시, 검사를 했더니 관내유두종이라고 했다.관내유두종은 모유가 만들어지는 유선과 모유가 나오는 통로인 유관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의하나로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에 의한 반응으로 유관이 막혀 분비물이 발생하는 경우이다.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재검사를 했을 때, 분비물의 색이 연한 핏빛을 보이고 있었다. 정밀조사를 통해 성분 분석을 했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 2018.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