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그리고 1988을 기다리며.
2 주전, 후배가 가져다 준 DVD를 요즘 난 시간이 날 때마다 틀어 놓고 보고 또 보고 있다. 바로 [응답하라 1994]이다.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손호준]이 TV에 나오는 걸 보고 참 잘 생겼다는 말을 시작으로 1994 얘기가 나왔고 내가 못 봤다고 하니까 여동생이 1편만이라도 봐 보라고 보여줬었다. 상당히 충격적이였다. 대사들도 그렇고 너무 리얼한 삶과 청춘의 냄새가 나서,,, 내 20대 초반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듯한 명장면들이 너무도 많았다. 주인공들의 대화, 고민, 아픔, 그리고 첫사랑,,,,, 너무 재밌는 것 같아서 후배에게 부탁을 했더니 최상 화질로 구워다 주었고 그래서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틀어 놓고 있다. 대사를 다 외울 정도로,,, 특히 아빠역의 성동일의 대사는 내 어릴적, 우..
2015. 11. 2.
남자의 질투도 은근 쎄다.
어제부터 정리에 들어갔다. 이사는 아직 멀었지만 지금부터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아 책, 작품들을 위주로 책상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깨달음은 아직 이사하려면 두 달이나 남았으니 느긋하게 하라고 그랬지만 난 이미 이사모드에 들어와 있었다. 그 동안 모아 두었던 영수증, 우편물, 편지들이 너무 많아 모든 2년이상 지난 것들은 버릴 생각으로 분류를 했다. 버릴 것들과 남겨둘 것들로 구별하여 책들을 분리하고 서랍속 서류들도 하나씩 꺼냈다. 일본어 학교 다닐 때, 같은 기숙사에 살았던 옆 방 학생들에게 받은 카드, 엽서,, 우리 가족들이 보낸 격려내용의 편지들.. 자기를 두고 유학을 택한 나를 원망하며 외롭다는 친구의 편지,,, 결혼을 앞두고 마음이 심란하다는 후배의 편지.... 참,,,14년전의 기록들이 고스..
2015. 4. 4.
나 몰래 남편이 사무실에 가져간 것
깨달음 사무실에서 하는 미팅은 늘 긴장이 된다. 오전 9시 반부터 시작된 미팅이 11시가 넘어서야 겨우 끝났다. 연말 마무리, 내년 상반기 계획도 나누다보니 시간이 꽤나 걸렸다. 거래처분들이 돌아가시고 잠시 따끈한 차를 한 잔 마시며 사무실을 둘러 보았다. 건축자재에 관한 책, 인테리어, 목재, 타일, 조명, 색상,,,,, 하긴,,, 건물을 하나 세우는데 필요한 도면부터 필요한 게 많겠지,,,,, 무슨 건축법에 관한 보고서도 이리도 많은지,,,, 매번 볼 때마다 책들이 너무 두껍다는 생각을 한다. 12시가 되어가자 직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빠져나가고,,, 다시 책상으로 돌아온 나는 미팅에서 제시되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재확인을 하고 담당자에게 메일을 하고,,,,그러다 시간을 보니 벌써 1시였다. 배가..
201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