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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2

한국의 김장날을 기다리며 깨달음이 공항까지 같이 따라 나섰다. 피곤하니까 그냥 집에서 쉬라고 해도 나를 배웅하고 자긴 회사로 들어가면 된다고 아침부터 서둘러 공항에 오게 되었다. 공휴일이니까 그냥 쉬라고해도 자기 혼자 있을 때 회사에서 일하는 게 딴 생각도 안나고 좋다며 회사에 갈 거란다. 아침을 같이 먹으며 깨달음이 물었다. 한국에서 뭐 먹을 거냐고... 청국장 먹을 거고,, 다른 건 특별히 없다고 추석 보내고 바로 돌아 와야하니까 시간도 없고,, 일 처리하고 조사하는라 정신없이 보낼 것 같다고 그랬더니 아무튼 뭘 먹든 자기 몫까지 먹고 오란다. [ ............................... ] 추석 저녁에 친척들이 모이면 재밌겠다면서 일본 들어 올 때 간장게장이랑 양념게장 사가지고 오란다. 알았다고 그 외에 필.. 2015. 9. 25.
불꽃축제와 같은 만남과 헤어짐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우린 아타미(熱海) 온천을 향해 갔다. 동경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는 이곳은 거리가 가까워서 당일치기 온천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먼저 우린 아타미성 전망대에 올라 망망대대로 펼쳐진 바다를 한없이 쳐다보다가 아래층에 마련되어 있는 박물관에 들렀다. 애도시대 일본인들의 삶도 둘러보고 만져도 보면서 가족들이 영화[명랑]에서 본 소품들과 너무 똑같다고 다들 같은 소릴하길래 내가 아직 못 봤다고 하자 언니가 깨서방과 같이 보지 말고 그냥 혼자서 보는 게 나을 거라고 목소리를 낮춰 말해 주었다. 로프웨이를 타고 해변으로 내려온 우리는 늦은 점심을 먹고 호텔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우리가 이곳 아타미를 선택한 이유는 이 날 저녁, 불꽃축제가 있어서였다. 한국의 불꽃축제와는 느낌.. 201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