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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쥐포2

남편의 서운함을 달래줄 길 없다 우리가 일본으로 다시 돌아오던 날 오전,엄마와 깨달음은 박스에 배즙을 담았다. [ 더 필요한 거 없냐? ][ 응,,없어..엄마 ][ 깨서방이 좋아하는 저 과자도 넣으끄나?][아니,,넣지마,,괜찮아..]엄마가 깨서방 주려고 사다 놓은 초코파이와 몽셀통통을 말하는 것이였다. 엄마가 이렇게 수고를 해주시는 건우리가 배즙을 가져가기엔 무겁다는 이유도 있고이것저것 챙겨 넣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 소포가 오늘 도착을 했고깨달음이 부푼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하나 하나 꺼내면서 당황한 기색으로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나는 그 눈빛이 뭘 얘기하는 줄 알고 있었다. 배즙, 대추, 마른 칡, 라면, 누룽지, 새우젓, 창란젓, 김이 들어있었다.[ 오메,,오메...어푸소(없어)...... ][ 없어? 뭐가?] [ 과자..... 2016. 11. 16.
한국 시장에서 남편이 보았던 것 지난, 5월 엄마와 함께 다녀왔던 여수에서 사 온 쥐포가 두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그 동안 냉동실에 넣어두고 아끼고 아껴 먹었던 깨달음이 오늘은 마지막으로 남은 쥐포를 구워달라고 했다. 예정대로라면 한국에 가서 또 몽땅 사 올 생각이였는데 그러질 못하니그냥 포기하고 먹기로 한 듯 했다. [ 맛있지? ] [ 응, 역시, 한국산 아니면 안 돼! 좀 비싸도 맛이 이렇게 다르잖아, 진짜 맛있어... ] 우린 한국에 갈 때마다 재래시장에 들른다. 사야할 물건이 있어서도 하지만 나도 그렇고 깨달음 역시 시장가는 걸 좋아한다. 시장에 할머니들이 나물들을 바구니에 올려놓고 열심히 다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찡해 온다고 한다. 시금치도 깨끗이 정리해서 가지런히 놓고 완두콩도 까서 예쁘게 한 그릇 올려 놓고 머리에 .. 2016.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