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구마 앞에서 괜시리 목이 메인다
간단히 화장을 하고 모자를 눌러썼다. 아주 깊숙히,,, 나라는 사람을 어느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탈모가 심해졌다. 거울에 비친 앙상한 내 육신,,,, 이러다간 부서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그렇게 교회를 다녀오고 집에 돌아왔더니 동생이 보낸 소포가 도착해 있었다. 내가 거실로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깨달음이 상자를 열기 시작했다. 책, 씨디, 말린 민들레, 그리고 호박고구마,,,, 호박고구마가 먹고 싶다고 올린 내 글을 봤던 모양이다. 깨달음이 고구마를 보고 금세 알아차린다. 당신이 코리아타운에서 찾았던 고구마냐고 처제에게 고맙다고 전화해야겠단다. 실은, 2주전 엄마가 보내주셨던 깨죽도 먹질 못했다. 음료, 과일계 이외에는 어떤 음식도 거부를 ..
2014. 9. 15.
해외 블로거, 주소를 바꿔야만 했던 이유
갑자기 블로그 주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1. 제 개인정보가 많이 새고 있었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속에 주소, 그리고 주변 사진들의 모자이크가 벗겨진 채 저희집 주소가 알려졌습니다. 저희 부부를 너무 좋아하셔서 주소를 알고 싶었던 거라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제 블로그에 실린 광고에 못된 짓을 하셨는지 제 사이트가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이것 역시, 저희 부부에게 관심 받고 싶어 그러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소만 바꾼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제가 너무 솔직했던 점, 너무 리얼하게 내 주변상황, 주변인물을 묘사했던 것, 모자이크 처리가 엉성했던 것 등등,,, 제 관리에도 문제가 많았음을 반성하고 있으며 나쁜쪽으로 악용되지 않았으니 다행..
2014. 9. 3.
일본인들이 평가한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
오늘은 지금 일본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괜찮은 영화로 입소문이 자자한 [수상한 그녀]를 보러 나왔다. 신주쿠에서는 상영관이 한 곳 뿐이고, 상영시간도 저녁 8시 20분인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깨달음 퇴근과 맞춰 영화관에서 합류. 작품평가에선 5점 만점에 4.63점을 받았고 리뷰 랭킹에는 3위를 차지한 [수상한 그녀] 리뷰 내용을 몇 가지 읽어 봤더니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한국영화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 분하지만, 영화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한 수 위다, 한국영화의 저력을 느꼈다, 웃고, 울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어머니 세대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한국이 부럽다 등등이 적혀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웃는 소리가 들려..
2014. 7. 26.
블로그를 운영해 가는 것 (티스토리 초대장 드릴게요)
다음뷰에서 티스토리로 옮겨 6개월이 지나면서 여러 이웃님들께 초대장을 드렸습니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반,,,그냥 개설만 해두시는 분이 반,,,, 블로그 개설이 되지 않아 다시 제게 초대장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처음 개설했을 때(다음뷰 블로그) 뭘 적어야할지, 뭘 올려야할지 모른 채,,,,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하나씩 하나씩 올리다 보니 방향성도 잡히게 되고, 내 나름대로의 계획이 생기더라구요. 하시다보면 목적도 생기고, 재미도 붙고, 자기 만족감도 생기실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새 글을 올리도록 신경을 쓰셔야 할 겁니다. 계속해서 하시다보면 새 글을 올리는데도 참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웃님들과 소통하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
2014. 7. 24.
한국 갈 때마다 안타깝게 느껴지는 모습들
동생과 함께 간 코스트코에서 본 풍경이다. 주인 잃은 카트가 혼자 통로 중간에 놓여 있는 모습. 오고가는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옆으로 밀쳐 놓기 위해... 특히 시식코너 앞에선 카트를 그대로 방치해 둔 채 줄을 서서 시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식대 앞엔 카트가 더 얽혀서 다른 분들이 반대편으로 못가고 있었다. 왜 먹을 때만 갑자기 줄을 서는지,,,,, 자기가 방치해 둔 카트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짐을 넣어서 카트가 무거우면 벽면에 붙혀 놓고 시식을 하거나 쇼핑을 하면 다른 분들의 통행에도 불편을 주지 않고 좋지 않는가.,,, 내 무거운 것, 내 귀찮은 것이 먼저가 아닌, 내가 이렇게 놔두면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걸 잠시나마 생각하면 서로가 편한 ..
2014.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