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생활113

한국드라마 보고 일본 아저씨가 보낸 카톡 매주 일요일 저녁 11시, NHK에서 한국드라마 [ 해를 품은 달 ]을 방영한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엊그제가 제10화가 방영되는 날이였다. 방송국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드라마 등장인물 관련표가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고 드라마 줄거리, 등장인물의 성격, 역할까지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한류드라마 사이트에는 시청자들의 코멘트가 달려 있었다. 대체적으로 아역이였던 여 진구, 김 유정의 칭찬이 많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시작되면서부터 나에게 가끔 카톡을 보내시는 깨달음 대학후배( 건축 설계사 )분이 계셔 내가 좀 곤란할 때가 있다. 요 1, 2년사이에 갑자기 한국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셨고, 한국어 공부도 독학으로 하신다는 후배분,, 올해 들어서 한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오늘도 느닷없이.. 2014. 9. 17.
한국 고구마 앞에서 괜시리 목이 메인다 간단히 화장을 하고 모자를 눌러썼다. 아주 깊숙히,,, 나라는 사람을 어느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치료약의 부작용으로 탈모가 심해졌다. 거울에 비친 앙상한 내 육신,,,, 이러다간 부서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그렇게 교회를 다녀오고 집에 돌아왔더니 동생이 보낸 소포가 도착해 있었다. 내가 거실로 들어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깨달음이 상자를 열기 시작했다. 책, 씨디, 말린 민들레, 그리고 호박고구마,,,, 호박고구마가 먹고 싶다고 올린 내 글을 봤던 모양이다. 깨달음이 고구마를 보고 금세 알아차린다. 당신이 코리아타운에서 찾았던 고구마냐고 처제에게 고맙다고 전화해야겠단다. 실은, 2주전 엄마가 보내주셨던 깨죽도 먹질 못했다. 음료, 과일계 이외에는 어떤 음식도 거부를 .. 2014. 9. 15.
해외 블로거, 주소를 바꿔야만 했던 이유 갑자기 블로그 주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1. 제 개인정보가 많이 새고 있었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속에 주소, 그리고 주변 사진들의 모자이크가 벗겨진 채 저희집 주소가 알려졌습니다. 저희 부부를 너무 좋아하셔서 주소를 알고 싶었던 거라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제 블로그에 실린 광고에 못된 짓을 하셨는지 제 사이트가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이것 역시, 저희 부부에게 관심 받고 싶어 그러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소만 바꾼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제가 너무 솔직했던 점, 너무 리얼하게 내 주변상황, 주변인물을 묘사했던 것, 모자이크 처리가 엉성했던 것 등등,,, 제 관리에도 문제가 많았음을 반성하고 있으며 나쁜쪽으로 악용되지 않았으니 다행.. 2014. 9. 3.
몸이 아파도 다행인 것들이 더 많다.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약물치료가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치료는 잘 되고 있는 반면 신체적인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 헛구역질이 너무 심해 요며칠, 거의 음식을 입에 대질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은 아침부터 구토가 반복 되었다. 응급으로 혈액을 체취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감히, 암환자들의 고통을 아주 조금 알 것 같은 건방진 생각이 들었다. 암환자들이 주인공이였던 다큐드라마가 잠시 스치고,,,그렇게 30분쯤이 흘렀다. 검사결과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빈혈이 심해진 것과 체중감소로 인해 투약했던 약을 흡수하는데 몸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억지로라도 먹어야 한다고 주사량도 체중에 비례한 양이였는데 지금 체중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상태라고 잠시 투약을 중단하겠냐고 .. 2014. 8. 12.
남편이 추석 때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이유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이 싱글거리며 내놓은 여행 찌라시. 이곳은 다음주 8월 15일이 추석이여서 13일부터 추석연휴에 들어간다. 다들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깨달음도 떠나고 싶은 모양이다. 국내여행 할 것없이 아시아, 유럽도 아주 싼 가격에 나와 있다. 내가 유럽, 남미쪽을 보고 있자 깨달음이 나보고 자세히 보라고 펼친 곳이 한국행 페이지였다. 두 사람부터는 반액이고 롯데호텔에서 묵는다고 날짜 한 번 잡아 보잔다. 그렇지 않아도 8월 말에 깨달음과 잠깐 들어갈 생각이였는데 추석이 9월초라고 하니 이왕이면 추석에 가야할 것 같은데,,,,,스케쥴이 맞지 않았다. 추석에 맞춰서 가면 좋은데 우리 서로 스케쥴이 안 맞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얼른 언니한테 카톡 보내 보라고 재촉을 한다. 카톡 보여주며.. 2014. 8. 9.
일본 여고생 토막살인사건의 경위를 보니. 지난 주,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여고1년생이 친했던 동급생을 살해한 뒤 토막을 낸 사건이 있었다. 각 매스컴에서는 이 살인사건의 진행과정및 사건까지의 경위, 살인동기, 원인 등을 전문가들을 모셔놓고 매일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는 범행을 저지르기 며칠전에 절단에 필요한 망치와 톱 등을 미리 준비했다고 한다. 시신은 목과 왼쪽 손목이 잘린 뒤 복부 일부도 열려 있는 흔적이 있었고 범행동기는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 [시신을 해부(토막)해 보고 싶었다] 라고 진술하였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으며 운동 또한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초등학생 6학년 때 학교 급식에 표백제를 섞어 소동이 났었고 중학교 때는 고양이와 개구리를 해부(토막)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어머니를 암.. 2014. 8. 6.
한여름 밤에 춤추는 일본의 이색축제 일본은 해년마다 봉오도리(盆踊り)라는 여름철 마쯔리가 열린다. 오봉(お盆-추석)과 오도리( 踊り-춤)의 뜻이 합쳐진 봉오도리 축제. 동네 사람들이 유카타(浴衣)을 입고 원을 그려가며 춤을 추는 행사이다. 민요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면 장단에 맞춰 북을 치는데 듣고 있으면 절로 흥이 난다. 모두가 이런 분위기를 무척 좋아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와 춤을 추다가 시원한 맥주에 닭꼬치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곤 한다. 우리는 음료수를 주문, 잠시 동네분들과 담소를 나눴다. 어두워지자 또 다른 분위기에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올해는[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 씨가 축제에 참가, 몰려든 아이들에게 자신의 팔, 다리를 만져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모두들 북소리 장단에 맞춰 한들 한들 춤을 추고,,,.. 2014. 8. 4.
남편만의 독특한 한국 비빔밥 먹는 법 백화점을 시작으로 여름 세일이 한창인 이곳은 시내 곳곳마다 쇼핑객들로 붐비고있다. 특별히 구입할 물건이 없는 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깨달음이 여행용 가방을 사고 싶다길래 같이 따라 나섰다. 적당한 사이즈에 가방을 사고 간단히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 코너. 한식코너로 망설임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깨달음에게 뭘 주문을 할 건지 물었더니 더우니까 냉면을 먹고싶다길래 알아서 하라고 난 음료코너로 향했다. 음료를 사고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함박 웃음을 띄고 쟁반을 들고 오는 깨달음. 냉면, 돌솥비빔밥, 순두부찌개가 올려져 있다. 난 입맛없어 못 먹는다고 음료로 대신한다고 그랬는데 왠 3개나 시켰냐고 쳐다봤더니 냉면만 시킬 생각이였는데 비빔밥, 순두부찌개도 같이 세트로 된 욕심꾸러기.. 2014. 8. 1.
국제커플을 향한 불편한 시선들 지난 주에 올렸던 내 글에 달린 댓글들이다. IP가 같은 걸 보면 동일 인물이다. 다음뷰에서부터 이런 종류에 댓글들은 항상 따라다녔기에 그러러니 하고 넘어가지만 늘 날 자극하는 단어가 있다. X빠리.. X센징이란 소리가 듣기 싫으면 X빠리란 소리도 하는 게 아니라고 몇 번 부드럽게 말씀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귀를 못 알아 듣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깝다. 2013년, 통계청 조사(국제결혼 현황)에 따르면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구성비는 8.0%로 전년보다 0.7%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감소 이유 중 하나는 건전한 국제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결혼이민자에 대한 비자발급 심사가 강화되면서 국제결혼이 다소 줄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배우자의 출신국가를 보면, 외국인 아내 국적은 중국(33.. 2014. 7. 31.
그림같은 집을 찾을 때까지.. 부동산 측에서 또 연락이 왔다, 적당한 평수의 빈 땅이 나왔는데 보러 오시라고,,,, 사무실에 갔더니 낯선 서류들이 나와 있었다. 대출도 문제없이 해결 되었으니 이제 맘에 드는 집이나 땅만 찾으면 되니까 일이 바로 바로 진행 되도록 서류들을 미리 준비를 해보았단다. 준비해 주신 서류를 가방에 넣고 약속장소인 역에 도착하자 담당 매니저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차를 준비해 두신 매니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우린 그냥 역에서 목적지까지 걸어서 거리의 풍경 및 시설들, 주변 상가, 주택가의 분위기들을 살피며 걷기 시작했다. 갤러리를 하기 위해선 이용할 작가들의 편리성도 우선으로 생각해야 했다. 그러기에 교통편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주의깊게 파악해야할 게 많았다. 목적지에 도착, 도로에 면해 있고, .. 2014. 7. 30.
일본인들이 평가한 한국영화 [수상한 그녀] 오늘은 지금 일본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괜찮은 영화로 입소문이 자자한 [수상한 그녀]를 보러 나왔다. 신주쿠에서는 상영관이 한 곳 뿐이고, 상영시간도 저녁 8시 20분인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깨달음 퇴근과 맞춰 영화관에서 합류. 작품평가에선 5점 만점에 4.63점을 받았고 리뷰 랭킹에는 3위를 차지한 [수상한 그녀] 리뷰 내용을 몇 가지 읽어 봤더니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에서 제일 괜찮았다, 한국영화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 분하지만, 영화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한 수 위다, 한국영화의 저력을 느꼈다, 웃고, 울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어머니 세대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영화,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한국이 부럽다 등등이 적혀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계속해서 웃는 소리가 들려.. 2014. 7. 26.
까마득한 후배에게서 얻은 삶의 지침서 내겐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후배가 한 명있다. 내 인생의 멘토라고 언젠가 블로그에 올렸던 그녀를 2개월만에 만났다. 늘 웃는 얼굴에 너무 밝아서 해맑다는 표현이 딱 맞는 그녀를 만나고 나면 잠시나마 내 영혼이 맑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겐 보통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자잘한 사건?들이 늘 따라 다닌다. 생각지도 못하는 헤프닝이나 트러블이 생겨도 그 상황을 지혜로 헤쳐나가는 그녀의 정신세계를 보고 있자면 솔직히 부러울 때가 많았다. 오늘은 우리가 못 만났던 2개월 동안에 있었던 사건?들을 하나씩 풀어 놓는다. 어느날, 전철을 타려고 서 있다가 전철문이 열려 올라 타자마자 갑자기 어디에서 날아 왔는지 알 수없는 정체불명의 벌레에 눈꺼풀을 물려 피.. 2014. 7. 25.
블로그를 운영해 가는 것 (티스토리 초대장 드릴게요) 다음뷰에서 티스토리로 옮겨 6개월이 지나면서 여러 이웃님들께 초대장을 드렸습니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반,,,그냥 개설만 해두시는 분이 반,,,, 블로그 개설이 되지 않아 다시 제게 초대장이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처음 개설했을 때(다음뷰 블로그) 뭘 적어야할지, 뭘 올려야할지 모른 채,,,,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하나씩 하나씩 올리다 보니 방향성도 잡히게 되고, 내 나름대로의 계획이 생기더라구요. 하시다보면 목적도 생기고, 재미도 붙고, 자기 만족감도 생기실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새 글을 올리도록 신경을 쓰셔야 할 겁니다. 계속해서 하시다보면 새 글을 올리는데도 참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웃님들과 소통하는 것도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 2014. 7. 24.
남편이 한국라면 끓이기에 실패한 요인 깨달음은 내가 없으면 없는대로 혼자서 음식을 잘 해먹는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면서도 영양을 고려한 한상을 차린다. 내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자기가 만든 음식사진을 아침저녁으로 보내왔었다. 면을 좋아해서인지, 밥보다는 면을 위주로 차린 밥상들이다. 요리 귀찮지 않냐고 물었더니 대학 다니는 4년간 자취생활하면서 해왔던 요리이기에 별로 귀찮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랬다. 그럼 오늘 점심은 당신이 좀 만들어 달라고 그랬더니 자기 맘대로 만들테니까 옆에서 코치하지 말라며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고 뭘 찾는 듯한 소리가 들렸지만 난 그냥 모르는척 하고 있다가 사진을 찍어야할 것 같아 다가갔더니 야채를 썰고 있는 중이였다. 왜 신라면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이 라면으로 준비했다고.. 2014. 7. 23.
한국 갈 때마다 안타깝게 느껴지는 모습들 동생과 함께 간 코스트코에서 본 풍경이다. 주인 잃은 카트가 혼자 통로 중간에 놓여 있는 모습. 오고가는 사람들이 잠시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옆으로 밀쳐 놓기 위해... 특히 시식코너 앞에선 카트를 그대로 방치해 둔 채 줄을 서서 시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식대 앞엔 카트가 더 얽혀서 다른 분들이 반대편으로 못가고 있었다. 왜 먹을 때만 갑자기 줄을 서는지,,,,, 자기가 방치해 둔 카트가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짐을 넣어서 카트가 무거우면 벽면에 붙혀 놓고 시식을 하거나 쇼핑을 하면 다른 분들의 통행에도 불편을 주지 않고 좋지 않는가.,,, 내 무거운 것, 내 귀찮은 것이 먼저가 아닌, 내가 이렇게 놔두면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걸 잠시나마 생각하면 서로가 편한 .. 2014.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