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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로움2

일본에서 한국분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들 협회 모임이 있었다. 내 앞 테이블에서 열심히 움직이시는 60대 중반 정도의 분에게 한국분이냐고 물었는데 어떻게 알았냐는 표정으로 날 빤히 쳐다보더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셨다. 마치 자신이 한국인인 걸 몰랐으면 하는 표정을 하셨다. 그 분 명찰에는 나처럼 일본인 남편 성을 딴 일본이름이 적혀있었지만 난 금방 알 수 있었다. 내가 특별히 한국인 구별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일본생활이 오래되면 될수록 옷차림, 머리 스타일, 화장법, 그리고 절대로 숨길 수 없는 한국인 특유의 일본어 발음과 억양을 들으면 누구나 금방 알수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동포가 아닌 이상 바로 표가 나는데 이 분은 유난히 놀라했다. [ 어떻게 바로 아셨어요? ] [ 아니,,한국분 같아서...] [ 여기 오래 소속 되셨나봐.. 2019. 2. 16.
해외에서 듣는 한국노래 퇴근을 하고 돌아오면 우린 습관적으로 TV을 켜고 둘이서 식사를 한다. 식사가 끝나고 나면 난 설거지를 하고 깨달음은 내가 건네 준 아이스크림이나 과일을 들고 자기 책상으로 가면서 TV를 끄고 한국 라디오 방송을 튼다. 그렇게 라디오를 들으며 각자의 저녁시간이 시작된다. 책을 읽기도 하고, 컴을 하기도 하고,,,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언니 차에서 추억의 가요들이 흘러 나오는 걸 들었다. 내가 20.30대에 들었던 발라드곡들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길래 어느 채널이냐고 물었더니 CBS라고 가르쳐 주었다. CBS는 설교를 위주로 하는 방송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유행가들도 틀어주냐고 의아해 했더니 음악FM은 가요를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고 한 번 들어보라고 권했다. 일본에 돌아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하루종일 .. 201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