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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아2

일본에서 한국 자녀를 키우는 고충 “언니, 오랜만이에요. 몇 년만이지? 2년? 아니 3년만인가? 진짜 오랜만이다. 잘 계셨어요?” “응……. 네 블로그는 잘 보고 있어.” “아, 그래요? 잘 계시죠? 근데 무슨 일이세요?” “그냥,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 그냥……” 언니의 목소리가 갑자기 젖어들기 시작하더니 잠시 침묵이 흘렀다. 분명 또 외롭다거나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할 것 같은 예감이 스쳤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서 올해 25년째인 영은(가명) 언니는 내가 기숙사 생활을 할 때 우리 기숙사 맞은편 아파트에 살던 언니다. 기숙사에 한국인 학생들이 사는 걸 알고 친해지고 싶어서 우리 기숙사를 기웃기웃거리다가 나와 알게 된 것이다. 내가 기숙사를 떠난 뒤에도 언니는 가끔 연락을 했는데, 몇 년 전 .. 2016. 11. 8.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일본 아가씨 깨달음 대학선배 중에 사카무라씨가 있다. 대학시절, 깨달음에게 한국을 처음 알려 주신 분이기도 하고 한국의 건축문화 연구회 동호인으로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시는 분이다. 그 분에게는 한국 여성 사이에 낳은 딸이 한 명 있다 (현 23살) 그녀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했지만, 엄마가 아빠의 존재,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얼마나 잘 심어주고 가르쳤던지 한국말도 아주 잘하고 한.일에 좋은 점만을 모두 갖추고 있는 아가씨였다. 나와도 한 번 식사한 적이 있었고, 동경으로 취직되면 우리집에서 자취하라는 얘기도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가 전문대를 졸업하고 무작적 한국에서 취직을 하겠다고 일본을 떠난 게 3년 전일이다. 그런 그녀가 한 달 전에 일본으로 돌아왔단다. 호텔 면세점에 취직해서 적.. 201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