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변화2

아내가 바람이 났단다 깨달음 회사는 창립 때부터 대학 후배들과 함께 일을 해 왔다. 사무실을 요코하마에서 시부야로 옮겨 오면서 후배들을 고문으로 남기도하고 모두가 독립을 했다. 그들중에 깨달음과 가장 오랜 시간 함께 일을 해 온 마쯔다 상이 요즘 많이 힘들다. 나와 동갑인 마쯔다 상이 올 초에 이혼을 하고 시골에서 요양 같은 걸 한다고 그랬는데 지난달부터 부쩍 깨달음 회사에 나타나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가곤 했단다. 딸 두명도 일찍 시집을 가서 혼자 남아도는 시간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무실에서 직원들 일을 같이 하기도 하고 맛집에서 피자를 서너 판씩 사 와서 먹기도 했단다. 그런 후배 모습이 안쓰러워서 두어 번 술자리를 가졌다는데 깨달음 말에 의하면 이혼 후 극심한 우울증이 생긴 것 같았다며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 없.. 2023. 12. 7.
맛집을 구별하는 남편만의 방법 이사를 하고 각 방에 짐들을 넣어두었지만 아직도 열지 못한 박스가 그대로인 상태로 일상이 시작되었다. 서로 시간이 없는 것도 있고, 물건들의 제자리를 아직 못 찾은 것도 있고,,,,, 어제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거의 비어 있는 있는 냉장고와 비상식들에서 반찬거리를 찾고 있는데 깨달음이 안방에서 TV를 들고 와서는 거실 모퉁이에 어정쩡하게 놓고서는 얼른 체널을 돌렸다. 한국 드라마 [대풍수]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 동이]가 끝날 무렵, [대풍수]예고편을 했을 때 왕으로 나오는 지진희가 또 출연하는 걸 보고 무조건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던 드라마였다. 거실 TV는 장식대가 아직 오지 않아 설치를 못한 것도 있고 굳이 빨리 TV를 연결해서 봐야할 이유도 없어서 그냥 방치해 둔 상태였는데 .. 2015. 5. 28.